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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 원킬의 즐거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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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림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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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토요일, 광사하우스 안에서 조그만 소동이 있었다.
자주 동출하는 배사장님과 축협형님, 그리고 나는 하우스안에서 약간 한적한 자리를 찾아 좌대를 폈다.
하우스 전체의 조사님이 약 25~6명 중, 우리 일행의 양 쪽 좌우와 건너편 쪽엔 조사님이 거의 없었다.
역시 배사장님은 13척에 제로5호찌를 외바늘 13목 찌맞춤 하여 13목을 기억고무에 맞추고 낚시 시작. 우동빨판과 어분 당고를 번갈아 사용한다.
축협형님은 13척에 일반찌를 외바늘 7목 맞춤에 7목 놓고 시작, 어분 당고 사용.
난, 12척에 제로3호찌를 외바늘 12목(노란목수)맞춤에 12목을 놓고 우동빨판과 글루텐을 번갈아 사용한다.
오전에 1시간 정도 낚시하는데, 배사장 3수, 난 2수, 축협형님은 점찍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배사장의 바로 건너편에 한 조사님이 앉으시더니 양바늘에 어분을 밤톨 크기로 달아서 일어서서 투척한다. 그런데 떡밥 달은 두 바늘이 배사장의 찌를 쳐버린다,,,
그런데 던지는 채비와 찌가 서는 것을 보아하니 사선찌를 꽃고 중통낚시를 하고 있다..
배사장은 좀 어이가 없어했지만, 약간의 노조사님이라 그냥 넘어갔다,,,
배사장 얘기가 지난주에도 저 조사님이 저런식으로 꼬리표를 네 개를 건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조사님,, 오전 내내 계속 그런식으로 투척한다.,,,
참다 못한 배사장이 한마디 했다.
“거기 사장님 떡밥이 제 찌를 자꾸 치니까, 좀 짧게 투척하세요,,,”
그랬더니, 그 건너편 조사님 왈,, “ 낚시대가 13척인데, 13척까진 사용해도 되는데 뭘 그래요~~”
우린 모두 어이가 없었다.
내가 한마디 했다.
“사장님,, 13척까지 쓸 수 있다 하더라도, 선생님 떡밥바늘이 여기 찌를 치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줄을 길게 매셨다면 앉아서 짧게 투척하셔야죠,,,”
그래도 그 조사님은 수긍을 하기 싫다는 듯 묵묵 부답이다.. 보다 못한 총무님이 그 조사를 한참동안 설득해서 다른 쪽의 한가한 자리로 옮기게 함으로써 소동은 일단락 됐다,,
내림낚시를 즐기는 이유와 그 즐거움을 느끼는 방식은 각자의 조사님마다 조금씩 다르다.
지지난주 능곡에서의 짬출때도 그렇고, 낚시를 다니다 보면, 어느 하우스든 떡밥을 한바가지씩 개어서(심지어 확산계열까지 섞어서) 아예 퍼다 붓는 분들이 많다 ^^
내림낚시는 바닦낚시와는 분명 기법이 다르다. 요즘은 내림을 즐기는 조사님들이 많으시기 때문에 하우스 안에서의 떡밥 사용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낚시를 즐겨야 한다는 얘기이다.
중통이든 사선낚시이든 기법은 기법이지만, 어떤 기법이 더 조과에 좋고 나쁘고는 논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며 논할 수도 없다. 다 저마다의 낚시 즐거움을 찾는 방법론이고 또 그 과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좁은 하우스낚시에서의 분명한 사실은,
하우스 안에서는 적절한 떡밥사용을 하여야 하며, 확산성계열은 사용해선 안되며, 받아치기(까대기), 전층이나 중층낚시를 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이 모두가 타인에게 피해가 가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혼자만 많이 잡아보자는 극히 이기적인 생각인 것이다.
물론 개중에 낚시에 입문한지 얼마 안되는 조사님들은 모르셔서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조행을 다녀보건데, 거의 모든 하우스들의 적지 않은 조사님들이 그렇게 낚시를 하고 계셨다,,
그 이유야 뭐가 있겠는가,, 경품꼬리표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주변의 조사님들은 안중에도 없이, 확산계열을 섞은 떡밥을 바가지로 퍼붓고, 바늘도 7호~10호를 쓰고, 원줄과 목줄도 일부러 2호줄도 쓴다. 투척해서 바닦을 긁듯이 한다,,,
낚시를 즐기는 한 분의 조사님이 아니라 생업을 위해 그물을 던지는 어부를 보는 듯하다,,, 인상이 절로 찌푸려 진다.
낚시라는 취미활동이 가져다 주는 즐거움 중에 최고는 뭐니뭐니해도,
내가 정성스럽게 채비를 해서 붕어의 입속에 12시 방향으로 바늘을 걸어서 붕어가 다칠세라 조심스레 랜딩하여 잡아내고 조심스럽게 풀어주는,,, 그런 원샷 원킬의 즐거움이라 생각한다..
비록 하루에 한 마리를 걸어 내더라도, 원샷 원킬의 그 즐거움 찾기 위해 타점도 신중하게 조정하고, 채비도 점점 더 예민하게 조정하고, 떡밥도 최소로 작게 사용하고 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붕어를 속이기 위한 노력이다. 거기에 운이 좋으면 점심값 들고 나온 붕어는 보너스로 만족한다^^
즉, 하우스낚시란 붕어와 조사의 싸움이지 조사님들 간의 싸움이 아닌 것이다.
결국, 오후 5시경까지 낚시를 하면서, 배사장님은 약 10여수에 꼬리표 1개,
나 역시 10여수 했지만 광사에서는 꼬리표 인연이 원래 없는 관계로 꽝 ^^,
일반찌를 사용하신 축협형님은 3수,,,
하우스 안의 다른 조사님들은 거의 대부분이 꽝을 기록하셨다 ^^
내림낚시는 원샷 원킬의 낚시이다. 그 것이 하우스 내림낚시의 묘미이다,,,
하루 내내 한 마리 또는 빈작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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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3 10:28: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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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