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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청수~^^
님프만
"형! 낼 뭐 할꺼요?"
승철 아우의 속셈이 환히 들여다 보인다.
지난주 친목 모임후에 일행들과 헤어진뒤
녀석과 단둘이 쐐주잔 부딫치며 많은 잡다한
예기들을 나눈뒤 곧바로 헤어지기가 아쉬웠던지
노래방까지 갔었다.
물론 머뭇거리는 녀석의 눈치 볼것없이
성격급한 내가 계산을 다 치루고 헤어졌다.
제딴엔 주중에 낚시를, 모셔야 겠다고 생각
한걸보니 그래도 좀은 기특하다.
"그럼 월곶 청수로 갈까?"
날씨가 풀렸다고는하나 아직도 몹씨 쌀쌀했다.
청수에 먼저 도착하여 곧바로 동안 굶주렸던
손맛의 향연을 기대하며 2.5호대에 정통 바닥
채비로 들이댔다.
오랫만에 보는 청수메니아들과 반갑게 인사도
나누고 청수지기인 구(具)사장님도 반갑게 맞
아주신다.
역시 힘좋고 씨알굵은 붕어가 딸려왔다. 실지로
그놈들과 몇번 힘겨운 싱갱이를 벌리다보면 손목
과 팔뚝의 근육은 이내 굳어지고야만다.
(흠 오늘밤에 뜨거운 찜질을 해야될지도 모르겠네..)
연거푸 올라오는 붕어와의 조심스런 사투는 몇달만에
느껴보는 낚시의 희열이라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벤트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도 승철이가 보이지않아
전화를 해보니 갑짜기 들이닥친 일거리 때문에 도저히
자릴 비울수가 없단다.
(싱거운 녀석..)
"얄마! 글먼 전화는 뒀다가 엿 바꿔 먹을래?"
참으로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네는 무척이나 편리한
세상을 살아가고있다. 경기가 오랜동안 침체되어
불황의 수렁에서 견딘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자유로히 통신의 편리함을 차지할수있고 제각기
소유한 차량으로 인하여 어디로든 이동이 가능한
현실에 안주하고있고 또 손가락 까닥안하고 TV수상기를
리모트콘트롤기로 조작할수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아주 편한자세로 즐길수도 있다.
한마디로 말해 옛날 이조시대의 임금님 보다도
나은 생활을 체험하며 살고있다.
(아니 내가 지금 낚시하다말고 무슨 뚱단지같은..ㅎㅎ)
한시간의 간단한 이벤트시간,
역시 이벤트 시간대에는 입질이 끊기거나 뜸하다
(훔~ 오늘도 예외는 아니구먼..)
32cm의 근사치 게임이다.
맞은편에서 정확히 32가 나왔다. 2등으로는 코너에 자리한
분이 31.6을 기록하고있다.
"종료카운트 이십을 셈니다. 하나 둘 셋~~"
청수지기특유의 우렁찬 목소리가 하우스안을 쩌렁 쩌렁
울려퍼진다.
그때다. 반마디쯤 올라오는 나에 사랑스런 찌가 눈에
쏘옥 들어온다.
조심스럽게 뜰채에담았다.
"에게~ 이거 30도 않될것 같은데"
혼자말로 투덜대며 장난끼가 발동을한다.
마지막으로 구사장 걸음운동이나 시켜볼까 하는 맘으로
"계척~!!!"
어찌나 큰소리로 외쳐댔는지 모두들 한바탕 웃어제낀다.
카운트를 마친 구사장님,
"31.7? 아냐 31.6..그래도 2등은 뒤집었구먼"
붕어를 옆사람에게 계측 확인을 시킨다.
부상으로 평일 이용권 2매를 거머쥐었다.
몇개월만에 찾은 청수는 아직도 나를 잊지않고
있었구먼.
(고맙다.청수야~^^)
돌아오는길에 비가 추근대며 내리고있다.
이 비로 추위가 물러갔으면 좋겠는데...
- 님프만 -
2010-01-27 23:21:05
님프만
노가리2님 안녕하세요? 월곶의 청수낚시터는 입어료 만원에 오후4시부터 한시간의 이벤트가 진행되져. 게임 방법은 32cm부터 35cm까지 붕어의 길이를 정해놓고 가장 근접한 붕어를 잡으시는분이 일등하는 방식인데요 현금이나 상품이아닌 그곳에 입장권2매를 시상한답니다. 그져 시상에 관심 두시지 마시고 손맛을 즐긴다고 생각 하시면 무난한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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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