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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조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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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0일) 조황이 좋지 않았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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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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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다사랑도 낚시를 갔었는데 정말 조황이 부진하더군요.
그나마 전날 밤낚시에 붕어를 조금 잡으신 분을 제외하고는
아침에 출조하여 오후 늦게까지 꽝을 치신 분들이 아마 대부분일 겁니다.
집에 돌아와서 뉴스를 들으니 어제 우리 나라 남쪽에서 지진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듣고 "아하~ 역시 그랬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물고기는 진동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흔히 떠드는 소리에 물고기가 도망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공기 중의 소리는 약 99%가 물에 반사되며 약 1% 정도만 물 속으로 전달된다고 하니 소리는 별로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대신 물 속으로 전달되는 진동에는 물고기들이 귀신같이 파악하여
발자국 소리만 조금 크게 들려도 움찔움찔하는 몸 동작을 보입니다.
흔히 보는 예로 물고기가 수면 위로 떠 있을 때, "꺅~"하고 소리를 질러도 별로 반응이 없다가도
한 발을 "쿵"하고 구르면 재빨리 퍼드득 하는 물소리와 함께 물 속으로 숨어드는 현상을 보셨을 겁니다.
특히나 어제와 같은 진동 3.0이 넘는 지진이 있을 때에는
물고기들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숨을 곳을 찾아 먹이 활동을 하지 않고 안정될 때까지 기다린다고 하니 어제 혹시 조황이 안 좋아 낱마리, 또는 "꽝"을 치신 분들은 너무 본인의 낚시 실력에 대해 실망하지 마시고 좋은 날을 골라 다시 한 번 출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물고기들은 물이 빠질 때에도 입질을 잘 하지 않는데
이것은 물이 빠지면 물고기가 본능적으로 자신들의 죽음을 예감하여
미끼에 반응하지 않고 극도로 불안한 상태로 중층 부위를 회유하거나 은신처에서 숨어버리기 때문에 배수가 이루어지는 날에는
입질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주 배수가 이루어지는 수로의 경우는 이미 물고기가 상황에 적응하여 행동하므로 배수 상황에서도 충분히 입질을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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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1 14:4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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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