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 새벽

잠깐의 짬낚시를 위해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갑니다.

남양호에 도착하니 벌써 해는 중천에 떠있고...

포인트를 찾아 기웃거려 보았지만 비어있는 자리는 없습니다.

허용구역도,금지구역도...

(남양호 낚시 허용구역.

평택시쪽: 고속도로 조금 아래지점부터 홍원교까지 양쪽.

화성시쪽 : 장안대교 깃점 위아래 500미터 지나서 각 1키로씩.

위 지점을 제외한모든곳이 낚시금지 구역으로 지정.)

그러니 그저 대를 드리울수 있는곳이면 아무곳이나 들이 댈수 밖에요.

내키지 않는 구멍이지만 어쩔수 없이 대를 폅니다.

역시 입질은 뜸하고 ...

오전 10시가 지나면서 바람은 거세지고 더불어 파도가 치기 시작합니다.

채비를 포인트에 집어 넣기도 힘들거니와 어렵게 찌를 세워도 파도에 밀려 가는 상황.

일찍 포기하고 떡붕어 6수로 마감후 철수 했습니다.

새벽 일찍 간다고 갔는데 해는 벌써...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꾼들의 자동차.

기웃거려 봐도 앉을 자리는 없고.

그저 수초앞에는 여지없이  꾼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나마 사진 오른쪽 끝에 구멍이 하나 보입니다.

망설임도 없이 감사히 자리하나 차지해 봅니다.

이렇게 수초가 밀생한곳에는 대를 드리우기가 어렵습니다.

수면아래 아직 삭지 않은 부들 줄기가 많이 늘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구멍 하나 전세내서 대편성을 마칩니다.

정말 잘나온다는 자리.

줄지어 기다린다고 합니다.

이렇게 수초에 붙여 놓으면 이내 입질이 들어 옵니다.

이곳도 여지 없이 보트꾼들이 들어 옵니다.

뭐 그분들도 낚시의 한장르를 즐기니 만큼 뭐라고 할수는 없겠지요.

하류권에도 빈자리는 없습니다.

민생고 해결을 위해 밥하고 찌개 끓이고...

우리의 주방장 남자님.

찌 건진다고 수초낫을.. 

남자님의 자리에서 손맛좀 보았습니다.

오전 10시가 지나면서 파도가...

그래도 보트에서는 잘나옵니다.

잘나온다는 자리에서 다음차례를 기다립니다.

오후 5시에 철수 한다는데 오전부터 기다립니다.

비록 떡붕어지만 월척급..

누군가가 떡붕어는 계측자 위에 올려 놓는것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떡붕어도 멋진 찌올림과 손맛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으니 그냥 받아 들이는것이 어떨지...

흐믓한 웃음으로 조과에 만족하는 말뚝맨님.

철수길에 바라본 풍무교.

역시 꾼들은 이곳에도...

이제 여름을 준비해야 하나 봅니다.

오늘의 기온이 20도가 훌쩍 넘어 섰더군요.

잠깐의 짬낚시였지만 그래도 손맛 찌맛보고 철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