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저녁 7시.

근무를 끝내고 나니 더 바빠집니다.

어느새 애마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고 이내 서해대교를 건넙니다.

서산을 지나 태안, 그리고 원북을 지나니

이미 어둠은 사방에 깔려 저수지 입구를 찾지 못하게 합니다.

어쩔수 없이 일행에게 전화.

간신히 찾아들어가 반갑게 맞이해 주는 태공님, 남자님과 인사를 합니다.

늦은 저녁 식사를 끝내고 대를 편성 하는데 이거야 원...

찌가 서지를 않습니다.

마름이 아직 다자라지는 않았지만 빼곡히 박혀 있으니.

어렵게 5대의 대편성을 끝내니 한밤중.

새벽의 닷개지...

안개가 깔려 있어 운치를 더해 줍니다.

태공님의 대편성.

11대의 편성과 새우와 옥수수로 승부중.

저의 대 편성.

2.0부터 3.2까지 5대편성.

부들앞에는 짧은대로 2대 편성.

그리고 마름밭에는 긴대로 3대 편성.

파라솔만 치고 밤을 지냇습니다.

지낼만 하더군요.

이때 태공님이 한수 올립니다.

옥수수를 먹고 올라온 준척 붕어.

29센치가 살짝 넘습니다.

태공님이 한수 올리자 남자님도 바빠집니다.

새롭게 옥수수를 달아 던집니다.

건너편에서도 챔질소리가 들려 옵니다.

여기저기서 파이팅...

남자님도 자그만치 10대를 깔았습니다.

태공님이 또 입질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떨구고...

상류쪽의 멋진 포인트

저 역시 3대를 추가 하여 마름밭을 노렸습니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마름이 쫙 깔렸습니다.

새우 채집망에는 새우는 없고...

건너편에서 월척이 나왔습니다.

짦은대인 1,7칸에서 옥수수를 먹고 나왔답니다.

34센치의 멋진 붕어 입니다.

이정도면 준수하지 않은지요?

월척조사님의 흐뭇한 미소...

축하 합니다.

나도 한장 박아 볼까?

일행분도 월척들고 한방...

루어꾼이 오더니 한번의 캐스팅,

그리고 대물 가물치 포획.

함평에서 달려온 영웅님.

수초 제거중,

젊은 사람이 그거 하고 헥헥?

마름을 잘 잘라내고 자리 확보

어느새 많은 꾼들이 자리 하고...

부부 조사님도 열심히 대 설치중입니다.

너무 보기 좋습니다.

상류의 그림 같은 포인트.

대 편지 얼마 되지 않아 두번의 터짐이 있었다며

많이 아쉬워 하십니다.

이제서야 대편성을 마치신 부부 조사님.

얼마후 부인 조사님께서 큰일을 터트리시는데...

제 모습도 한장 박앗습니다.

제자리도 그림은 죽여 주는데..

왜 옥수수에 6~7치짜리만 나오나요?

남자님은 또 자리를 비워 놓았네요.

그러니 뭔 붕어가 잡히나요?

영웅님도 열심히 드리 대긴 하는데...

붕어가 외면을...
.

드디어 닷개지에도 어둠이 내리고...

뭔가 한바탕 이루어 질것만 같은데...

보름달이 훤히 떠 있습니다.

이래서야...

밤새 아무 일도 일어 나지 않았습니다.

그저 날씨만 좋았습니다.

구름이 잔뜩 낀 하늘에는 보름달도 가끔 나올뿐이었는데...

8대의 낚싯대가 그저 애처롭기만 하엿습니다.

잔뜩 끼었던 구름도 서서히 사라지고.

맑고 고운 아침이 찾아 옵니다.

밤새 울어대던 황소개구리가 이제는 앞에와서 약을 올립니다.

뭐좀 잡았수?

결국 요렇게 되었지요.

그래도 철수 하기 까지는 열심히 해 봐야 겠지요.

인고의 세월이라 했는가?

결국 이렇게 한수 올립니다.

그리 대물은 아닐지라도 준척급 붕어..

오래 간만에 나와준 녀석이 반갑습니다.

옥수수를 먹고 나와준 준척붕어.

어머 어떻게 해...

낚시대를 들고 쩔쩔매는 부인과 붕어를 보니

허걱!

이것은 4짜다.

하지만 옆 모습을 보니...

남편께서 떼어내고 있는 잉어.

아무튼 부인께서 멋진 손맛을 보셧을테니 붕어면 어떻고 잉어면 어떻겟습니까.

오전 9시 철수 할때 까지의 저의 조과 입니다.

태공님은 준척급 붕어를 들고 희희 낙락.

태공님의 조과 입니다.

이것은 철수 길에 뜯은 고사리.

Nilufer - Cok Uzaklarda(매우 먼곳으로 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