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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일기
붕세
어제 약수터 양어장에 갔었슴다.
모처럼 야간낚시 각오로....
2.5칸 쌍포 장전하고 실실 놀다가 저녁먹고 밥질시작...
밤10시경
띄엄뛰엄 입질시작(지금까지 총 약 5수 정도)
대충하다가 안나오면 이슬이 뽀뽀하러 갈 마음으로....
밤 11시 이제 슬슬 몸이 굳어오기 시작(이슬이 부족 현상)
그만 철수할까 고민중 찌가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마음이 벌써
이슬이 한테 가는중(어느 이슬이가 좋을까? 고민하면서)...
그러나 하늘은 붕세의 간악한 마음을 간파했는지 연신 입질...
기왕 이렇게 된거, 새벽 1시 정도까지 해 봐?(아직도 이슬이에 대한 미련을 떨치질 못하고)
그런데 그만.....
이놈의 약수 붕쉐이들이 붕세아찌를 단단히 별렸는지 쉴틈을 안주고 밤새 계속 입질...
새벽 4시경 이젠 붕세도 슬슬 오기가 발동....
좋다.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버텨보자(지금까지 커피뽑으로 자판기 까지 갈 시간이 없었슴.)
힘도 빠지고 배고 고프고, 케미 불빛도 가물가물한데 이놈의 붕쉐이들이 떼거지로 붕세를 공격....
지렁이 끼기도 힘들어 옆사람이 저녁에 남기고 간 글루텐류 미끼를 달아도 입질은 계속...
드뎌 아침 6시를 지나 7시를 향하고
눈꺼풀은 내려가고, 찌는 올라오고, 팔을 습관적으로 챔질....
붕세 더이상 수적 열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드디어 항복....
7시30분 약수할매께 인사도 못드리고 집으로 철수하고 바로 시체놀이자세로 변신....(할매가 약 사주실라나?)
그 와중에도 놀라운 사실 한가지 발견...
미끼나 밑밥만 달면 입질 뚝.
붕쉐이 놈들도 밥만주면 안먹는다는 사실.
꼭 반찬을 함께 줘야만 한다는 진리.....
이상 오늘일기 끝.
2004-03-16 12:33:54
다사랑
어제 약수에 갔더니만 약수할매께서 하시는 말씀..."야! 어제 붕세왔다갔는데 꽤 잡았나 보더라. 니도 낚시하려면 낮에 오지 말고 밤낚시 하거라." 요근래 붕세형님이 약수에만 뜨면 고기들이 거의 미쳐간다는 소문이...^^ 붕세형님! 일 년 붕어 농사 이제 다 지으셨겠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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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