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붕어

이선 양어장의 환상적인 찌올림

석강

3월 16일(화) 퇴근길에 이선에 들렸다.
현장에 도착하니 10여분이 낚시에 열중하고 있는데, 이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바람을 안고는 던질수가 없을 정도다.
오늘도 이선 최고령 매니아이신 김사장님께서 주차장 안쪽 2번째
텐트에 앉으라고 하신다. 어르신 말씀 듣고 손해 본일이 없어
일러준 좌석으로 가 3.0 쌍포를 폈다. 한쪽은 지렁이 짝밥,
다른 한쪽은 구더기 짝밥을 던진지 불과 2 분이 지나자 구더기
를 매단 왼쪽 찌가 강풍속에 쭈욱 올라온다.
휙 챔질과 함께 이선 붕순이와 상면,
이후 5분여 간격으로 계속 올라와 준다.
김사장님 사모님께서 따뜻한 커피 한 잔과 구르텐 그리고 떡밥
한 통을 갖다 주신다.(김사장님, 사모님, 고맙습니다)
작년 여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 때처럼 낚시대를 던지기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고, 여기에 때이른 뇌성벽력까지
동반한다. 가만히 주위를 둘러보니 나 외에 중앙 다리에서 한
분이 낚시 중(약간 두려운 기분이 생김)
그래도 오래만에 맛보는 환성적인 캐미의 향연 떄문에 무서운 줄도 모르고 낚시에 열중, 이런 그 와중에 신사장님이 뜨거운 커피
배달(잘 마셨습니다)
어느 덧 바람이 잔잔해지고 찌는 계속 올라오고
시간은 밤 12시가 되어간다.
이 때부터 도저히 낚시를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불어 부득이 낚시 중단, 철수
살림망을 들어보니 묵직하다.
오랜만에 짧은 시간에 밤낚시의 묘미를 만끽하고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린 매우 재미있고 뜻깊은 밤낚시를 했다.
언제 가보아도 이선은 포근하고 안정된 조과를 보장해주며, 사장님의 친절과 사모님의 음식 솜씨가 일품인 매력적인 곳이다(제
주관적인 판단이니까 오해 없으시길)

* 요약
- 일시 : 3. 16(화) 19:30-01:00
- 장소 : 이선양어장(시흥시 매화동)
- 채비 : 3.0 쌍포
- 좌석 : 주차장 안쪽 2번째 텐트
- 조과 : 약 30수
- 미끼 : 구더기, 구르텐 짝밥

2004-03-17 08: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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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랑 석강님께서 앉으셨던 자리... 저도 이선에 가게 되면 꼭 앉고 싶은 자리입니다.. 4월 중순까지는 최고의 자리라고 하던데요... 출조하시는 조사님들 꼭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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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대 조행기가 세밀합니다,,,긴요하게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