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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 외촌지]

붕깨비

낚시터 [경북 경산 외촌지]
특징 터 센 늦가을 준·월척터, 우안 두 골자리가 포인트

지난 8월 26일 지역적 특성상 장마에도 큰 비가 오지 않는 대구 지방에도 2∼3일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제법 내려 만수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출조를 감행했다.
낚시터는 경산에서 용성으로 들어가다 영원사 푯말을 따라 좌회전해 들어가는 수면적 약 2만여평의 계곡형 저수지인 외촌지(내못·쌍거리못)이다.

소재지는 경산시 용성면 외촌리.
낚시점에서 동행 출조한 2명의 꾼과 함께 하류에 근접한 골 유입구에 자리를 잡았다.
4∼5일 전 낚아내지 못했지만 걸었다가 수초 더미 속으로 파묻히는 바람에 걸어내지 못한 준척급을 본 터라 마음 다 잡아먹고 온 2차 출조였다.
우리는 그날의 그 자리에 똑같이 3칸대 이하로 2∼3대를 폈다. 며칠간 내린 비로 물이 탁해 떡밥보다는 동물성 미끼가 낫다고 판단하고 새우망을 넣어두고 지렁이를 달기 시작했다.

몇 차례의 찌도 끝까지 밀어 올리지 못하는 잔챙이 입질 속에 뼘치 이하의 붕어 몇 마리로 초저녁을 마감하고 새우미끼를 달아 본격적인 밤낚시 채비에 들어갔다.
먹구름이 끼어 달빛도 없는 캄캄한 밤이었고 간혹 잔잔한 바람이 불어 낚시하기에는 더없이 좋았다.
늦은 저녁을 먹고 한 시간쯤 되었을까, 10시쯤 수초 옆에 바짝 붙여 놓은 2.5칸대의 찌에 깜박하는 예신 뒤에 찌가 죽 올라오는 붕어 특유의 시원한 입질이 이어졌다.

놈은 바로 아닌 25cm급의 붕어다. 그후 1∼2시간 간격으로 준척급의 입질이 이어져 동행 출조한 사람들도 저마다 2∼3마리씩의 준척 붕어를 담아놓고 있던 상태였다.
그러다 새벽으로 가기 전 1시간여 소강상태를 보이더니 4시경 수초를 넘겨 던져 놓은 3칸대에 예신도 없이 찌끝까지 밀어올리는 시원한 입질을 받아 29cm짜리 붕어가 물고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졸음이 확 달아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 입질은 뜸해졌고 우리는 아침에 가져간 보트로 수초구멍을 찾아 원줄을 짧게 한 1.5칸대에 지렁
이 미끼를 사용해 붕어 몇 마리를 더 건지는데 만족했다.
내못은 다소 터가 센 편에 속한 오른쪽의 연안을 따라 두 번째와 세 번째를 골 사이에서 대낚시 포인트가 형성된다. 만수위 때에는 자리가 잘 나지 않지만 저수지가 언제 축조된 지 모를 정도로 오래된 곳이다.

또 군데군데 수초 형성이 잘 되어있는 것에 비
해 수질도 탁월해 마릿수에 연연하지 않고 조용히 주변 경치를 감상하고 손맛을 기대하기엔 무난한 곳이다.
수심은 중류쪽은 제외하곤 대부분 2∼3m 내외로 수몰된 수초더미 이외엔 그다지 밑걸림도 없는 편이다.
여분의 바늘과 다양한 미끼및 길이가 다른여러 대의 낚싯대로
상황에 맞춰 낚시하면 누구나 5∼10마리 정도는 낚을 수 있는 무난한 낚시터다.

찾아가는길
경산에서 자인을 거쳐 용성까지 간다. 용성에서는 영원사쪽으로 진입, 도덕리에서 외
촌리쪽으로 좌회전하면 외촌마을 뒤에 내못의 제방이 보인다. 도덕리에서 우회전하면
내촌리 마을 뒤에도 소류지가 있다.

주소
전화번호 조황문의:낚시마을(053-959-1160)

2002-12-29 17:3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