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용인 소류지에서 현지인들의 새우잡이 덕분에 낚시를 포기 하고 평택호로 향하던중 

저녁을  먹으려고 식당을 찾았는데 식당 창가로 송전지가 넓게 보입니다.

현지인들이 여러명 족대를 들고 저수지 안으로 들어가 휘젓고 다닙니다.

그러니 뭔 낚시를 할수 있겟습니까?

그러던중 넑은 저수지가 보이니  어찌 그냥 지나칠수 있을까요?

무턱대고 찾아간곳 송도 좌대.

젋은 사장님이 반겨주십니다.

이곳은 한저수지에 여러좌대가 뒤섞여 있는 특이한곳이더군요.

색색으로 자기들 좌대를 구분 짓는것도 재미 있엇습니다.

오후 7시.

서둘러 좌대를 들어가니 사방이 다 포인트.

4명이면 좁지 않을까 하던 생각도 4면이 모두 낚시를 할수 있으니 오히려 넓게 보입니다.

바로 채비후 대를 드리 우니 오늘밤은 뭔가 터질듯한 기대를 느끼게 합니다.

동영상입니다.

송전지 뱃터.

역시 좌대 주인마다 각자의 뱃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류쪽에도 역시..

주차 공간도 집집마다 일률적으로 만들어 놓았네요.

좌대로 들어 가려는 순간  구름속에서 밝은빛이 비치니

오늘밤에는 뭔가 이루어 지지 않을까?

남자님도 일찍 대편성을 끝내 버렸네요.

수심은 150센치 정도.

밑걸림은 없고 맹탕 인듯.

일요일 오후라 평일에 들어 가지요.

역시 좌대는 많이 비어 있는듯 합니다.

서서히 어둠을 밝히려는 불이 켜지고...

우리들손은 더욱 바빠집니다.

저도 바삐 손을 놀려 2.6부터 3.4까지 5대를 편성했습니다.

미끼는 만국 공통의 섬유질 미끼.

이곳 역시 베스와 불루길이 넘쳐 나는지라 셍미끼 사용은 어려 웠습니다.

이내 어둠이 찾아 왔습니다.

아니 우리들의 희망이 찾아 온것이지요.

이제 부터 낚시 시작임을 알려 줍니다.

멀지 않은곳의 아파트 불빛이 희미 해 질때 까지 우리들은 잠들지 않습니다.

그렇게 각오를 하지만...

iso 1600 조리개 2.8

노출 부족이 나오네요.

노이즈가 많은 사진이지만 빍게 빛나는 케미만큼이나 내 마음도 밝아 집니다.

밤새 잠들지 않는 가로등만이 내 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밤사이 무슨일이...

안개가 희미하게 낀 아침을 맞이 합니다.

주위의 좌대에서는 한밤중에 요란한  바늘털이 소리가 났는데..

과연 조과는?

확인 하지를 못했습니다.

우리들의 좌대에서는?

태공님이 낚시대 강탈을 당하고....

밤새 조용하기만 했던 좌대도 있었나?

ㅎㅎ 빈 좌대.

풍경이 너무 좋습니다.

적막하기만 한  빈좌대 위로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 합니다.

밤 11시 이후 거세게 불던 바람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준 낚싯대.

뭐가 끌고 가기라도 하면 뭐래나?

단 한번의 입질...

보슬비는 눈에 보이지도 않게 내립니다.

주위가 촉촉 해지니 비가 오나 보다 느낄뿐...

뭔가 허술해 보이는 좌대.

하지만 우리들의 일상인듯 가깝게만 느껴 집니다.

피곤도 하겠지...

그 전날 밤낚시 하고 또 송전지와서 붕어와 씨름 했으니...

아침 7시.

부지런한 사장님이 일찍 철수 한다는 영웅님을 태우러 오셨네요.

부시시 일어난 두분 다시 낚시를 하겠다고...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대를 던집니다.

받침틀을 가지고 들어 오지 않아 낚시 가방위에 대를 올려 놓고 낙시를 했으니.

대를 뺏기지 않을수가 있나요?

워낙 빠르게 딸려 나가는 대를 잡아 보려 했으나 이미 멀리 떠나 갑니다.

어찌 어찌 하여 대는 회수 햇습니다.

모양도 이쁜 찌...

붕어도 잘 나와 주면 좋으련만...

이렇게 가방위에 올려 놓았으니...

그래도 태공님이 오늘의 장원 이었습니다.

아침.

지렁이에 병어  만한 불루길이 물려 나옵니다.

누구에게도 환영 받지 못하는 어종이지만 그래도...

미안 하지만 바로 참수형에 처했습니다. 

아침 입질이 없자 아침식사 모드로...

오늘의 요리는 칼국수...

맛있게 한그릇 뚝딱 해치웁니다.

식사후 바로 취침 모드...

남자님! 푹 주무슈~~

아침에 보니 많지는 않지만 마름도 보입니다.

잡은 붕어 살림망에 넣다 떨구고 허탈한 영웅님.

낚시대 뺐기고 바늘 터지고 ...

제일 바빳던 태공님,

앞 좌대에서도 밤에 시끌시끌 하더니 조과는?

밤새 늦은 산란하느라 요란 떨던 잉어도 아침이 되니 조용합니다.

수초 주위에 들어 앉은 좌대들...

수심은 1미터 내외랍니다.

물골쪽에 자리한곳은 2~3미터권.

망원렌즈로 관리사쪽을 땡겨 보았습니다.

밤새 저와 함께 했던 찌도 이제는 쉬어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영웅님이 마지막 인사 멘트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30.5 센치 월척 한수..

그리고 밤을 함께 했던 소중한 붕어들.

놓친 붕어가 더 많다는 태공님의 아쉬움속에  이제 대를 접어야 겠지요.

비록 많은 붕어 얼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화끈한 찌맛과 손맛을 볼수 있었습니다.

4짜 또는 워리가 돼서 만나기를 약속 하고 고향으로 보내 줍니다.

우리 못난이 삼형제..

또 이렇게 하루를 즐겻습니다.

9시에 철수 하여 평택호로 옮겨 33센치 정도 되는 월척으로 기쁨을 배가 시키고 돌아 왔습니다

친절하게 맞아 주신 송도 좌대 전태완 사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송도 좌대 031-336-7313

he green green grass of home(고향의 푸른 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