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산에서 마중나온 남자님과 태공님을 만나 꼬불꼬불 따라간곳....

완전 전투 낚시를 해야 할정도인 500여 미터 거리.

많은 짐을 들고 가기에는 힘에 겨워 보여

4륜 구동의 태공님차에 짐을 옮겨 싣고  어렵게 들어 가봅니다.

동영상입니다.

와우~~~

약 1000여평 정도인 둠벙인데 그야 말로 처녀지 였습니다.

낚시 한 흔적이 조금은 있었지만 거의 원래 모습.

뒷쪽에는 부들로 완전히 가려 있습니다.

우거진 풀을 베어내고 자리를 만듭니다.

둠벙이 거의 부들로 메워지고 몇사람만이 앉을수 있을 정도의 공간만 남아 있습니다.

물이 마른적이 없다는 둠벙.

수심은 1미터를 조금 넘기고 있습니다.

부지런을 떨어 겨우 해지기 전에야  전투 준비를 마칠수 있었습니다.

대 편성 하느라 늦은 저녁을 먹고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합니다.

얼마후 멋진 찌올림에 챔질하니 묵직한 힘을 느끼게 해주는 녀석이 나옵니다.

들어 올려 월척임을 확인 하고 자랑 하려고 높이 들어 올리는데 ,,,자동 방생.ㅌㅌ

그렇게 밤이 이슥해지며 멋진 찌불의 향연이 벌어 졌습니다.

자정이 다가오는시간.

초롱 초롱 하던 별들이 하나둘 사라지는가 싶더니 멀리서 번개가 다가 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리 무섭게 퍼 부울 줄은 몰랐습니다.

새벽 1시쯤부터 빗줄기가 굵어 지더니 퍼붓기 시작합니다.

번쩍! 우르루 쾅~~~~

남자님과 태공님은 이미 차로 피신하였지만 내차는 멀리 있으니...

그저 파라솔을 낮게 내려 놓은채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수밖에요.

빗줄기가 약해 어지간히 퍼 부었나 싶어 낚시를 시작하면 얼마후 다시 다가오는 천둥과 번개.

밤을 꼬빡 새우며 번개에 떨어야 햇습니다.

입질을 보면 나도 모르게 챔질을 할까봐 아예 찌도 보지 않은채  기다립니다.

동이 틀무렵 비는 더욱 거세지고...

수위는 자꾸 올라와 받침틀을 위협 하는데.

비는 그칠줄 모릅니다.

빗줄기가 굵다 보니  파라솔 안쪽까지 빗방울이 처들어 옵니다.

별 생각을 다 해 봅니다.

옆에 때리는 번개에 맞으면 남들이 뭐라 할까?

죄없는 붕어 괴롭힌 죄를 받았다 할까?

그렇게 그칠줄 모르고 쏟아 붓던 빗줄기가 어느 순간 사라지고

따가운 햇살이 비추기 시작합니다.

햇살이 이리 반가울수가 없더군요.

둠벙에도 평화가 찾아 온듯 했습니다.

제자리 입니다.

오른쪽 파라솔이 태공님,  왼쪽이 남자님..

밤새 퍼붇는 빗속에서도 월척 2수와 20여수의 손맛을 보았는데

햇살이 퍼지며 잔챙이들의 성화가 시각됩니다.

남자님의 자리...

부들앞의 좋은 포인트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부들 너머가 제 자리 포인트 입니다.

태공님의 포인트 입니다.

준척급 포함해 여러수를 포획 하엿습니다.

새우와 옥수수 미끼로 대물을 노렸지만 그리 큰 재미는 못보았습니다.

제일 왼쪽의 부들옆에서 집중적인 입질을 받았다고 합니다.

밤새 얼나나 퍼 부었는지 아직도 벼 잎에는 빗방울이 맺혀 있습니다.

오른쪽이 2.0 중간의 긴대가 3.8

수심은 120정도로 자꾸 올라 갑니다.

부들 앞에 바짝 붙이면 입질이 들어 옵니다.

짧은대 편성이지만 2.0칸대에서 월척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긴대 편성인데 맨 왼쪽의 3.2에서도 월척이 한수 나왔습니다.

낮이 되면서  불같은  더위가 찾아 옵니다.

덥다고 차로 자러 들어가 또 비어 있는 태공님의 자리..

밤에 천둥번개 칠때도 피해가 잠만 자도니 덥다고 또자?

ㅠㅠ

남자님도 낮잠을 즐기는 중입니다.

물색도 흙탕물이 들어 오면서 좀 나빠진것 같습니다.

찌만 서면 바로 입질...

잔챙이들의 성화가 시작됩니다.

더이상의 조과에 미련을 갖기에는 너무 덥습니다.

오후 3시에 대를 접습니다.

원래는 19일 철수 예정이었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 저는 조기에 철수 해야 했지요.

남자님과 태공님이 낮잠을 즐기는 시간에 저는 조용히 대를 접습니다.

그리고 멀리 떨어져 있는 차에 한짐 옮겨다 놓고 왔습니다.

그때 까지도 두분은 에어콘 켜 놓은 차에서 신나게 자고 있었지요.

밤새 천둥과 번개속에서 나온 월척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분명 월척이었었는데...

하루 사이에 붕어길이가 줄어 월척이 않되네요. ㅌㅌ

월척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멋진 곳에서의 하룻밤...

대를 접었으니 태공님의 낚시대로 손맛좀 보려 합니다.

옥수수를 달아 던쳐 놓았지만 잔챙이 깔짝대는 입질만 있습니다.

이제 가을의 문턱에 있나 봅니다.

어느새 감도 많이 커졌습니다.

저녁 놀이 붉게 물들어 갈때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밤낚시에 돌입 하려고 합니다.

하늘 높이 떠 있는달...

별로 반갑지 않은 달이었습니다.

태공님의 낚시 장면을 촬영해 보려고 합니다.

여지껏 내옆에 카메라를 두고 내 모습만 촬영했었지요.

오늘은 태공님의 대물 낚시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요...

남자님이 제 자리로 옮겨 갔습니다.

밤이 되고 나니 달빛이 너무 밝앗습니다.

밤9시30분까지 태공님의 옆에 앉아 카메라를 들이 대고 있었지만 별다른 입질이 없엇습니다.

아마도 밝은 달빛과 훍탕물의 유입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앗습니다.

두분을 남겨두고 밤10시쯤 홀로 철수 하엿습니다.

다음날 들어온 소식에 의하면 새벽녘에 그래도 준척 급으로 몇수 했다고 합니다.

태공님과 남자님의 조과 입니다.(사진제공: 태공님)

월척과 준척급도 몇수...

언제 많이 잡아 놓으셨네요.

멋진 월척의 모습입니다.

이곳은 작은 둠벙으로 외부에 알려 지는것을 무척 꺼려 하는 제보자와의 약속에 의해 비 공개합니다.

따라서 주변 사진을 최대한 억제 하였으니 이점 양해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When A Man Loves A Woman / Percy Sled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