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아침일찍 출발 했습니다.

남대천으로 가기로 했던것이 일이 틀어져 홀로 낚시가 되다보니

만만한  평택호로 가야 그나마 붕어 얼굴을 볼것같았습니다.

지난번 낚시 햇던 내리 양수장앞으로 가보니  수위가 너무 높아 바위가 다 잠겨 있었습니다.

당연히 자리도 몇자리 안나오니 빈자리가 없었구요.

동영상입니다.

할수 없이 조금 위쪽에 있는곳을 찾아 들어 가보니 마음에 드는곳이 있더군요.

매점 도 있고 식당도 있고...

이렇게 나무 아래 시원한 평상도 있고...

평상에서 내려다 보니 바람도 솔솔 불어와 시원합니다.

이제 자리도 보았으니 서둘러 대를 편성합니다.

맨 왼쪽부터 3.0 3.2 3.4 3.6 3.4

이렇게 5대를 편성 햇습니다.

대를 다 펴고 나서 주위를 바라다 봅니다.

상류쪽에 팽성 대교가 지척에 있습니다.

정면은 지난번 자리에서 보는거나 똑 같습니다.

하류쪽입니다.

멀리 보이는 왼쪽 곳부리 지역이  지난번 낚시 하던 포인트 입니다.

대 편성을 끝내고 얼마후 이런 녀석이 인사를합니다.

그리고 잠기는 찌를 보고 챔질 하니 핑~~~

이게 뭐야,

엄청 힘을 씁니다.

바로 요녀석.

철수 전에 사진을 찍었더니 좁은 살림망에서 얼마나 요동을 쳤는지 몸이 다 상했네요.

얼마나 안쓰럽던지...

처음에는 잉어 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수면위로 올라온 녀석은  분명 수염이 없었습니다..

허걱 4짜다.

4짜는 4짠데...

비늘을 보면 ...

뭐 붕어가 아니라도 할수 없지요...

미안해서 빨리 가라고 떼다 밀었습니다.

그렇게 점심 시간이 되어 오는데 밥이 없네요.

식당이라고는 하지만 할머니 혼자 계시던데 밥달라고 하기 뭐해 음료수만 하나 사들고 나왔었지요.

아침마져 안먹었더니 허기가...

아무리 더워도 이렇게 할수 밖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육수는 줄줄 흘러 내리고...

비지땀을 흘려 가며 밥을 먹고 나니 그 더위에도 졸음이 옵니다.

지난밤 열대야에 뒤척이다  두세시간쯤 겨우 눈을 붙이고 달려 왔더니  눈꺼풀이 무거워 집니다.

차에 들어가 에어콘을 켜고 잠깐 졸다 나왔습니다.

이놈도 친구가 필요 했나?

낚싯대 주변을 맴돕니다.

그리고 이분들도...

베스꾼.

그들도 나름대로의 낚시 장르를 가지고 있는만큼  뭐라 그러 겠습니까만...

어차피 보트를 타고 있는데 굳이 대낚시중인 사람 가까이 접근해서 빙빙 돌면 예의에 어긋 나는것 아닌가요?

에이...

주위나 돌아 봐야 겠습니다.

 보이는곳이 지난주에 낚시 하던곳입니다.

물이 많아 자리가 협소 합니다.

위로 올라와 제 자리를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제 자리 바로 위에 있는 은행나무.

은행알이 다닥 다닥 붙어 있습니다.

덕분에 체비가 걸려 두번이나 터져 버렸습니다.

밤나무도 열매를 익히는 중이고...

잘 익은 천도 복숭아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 밭에는 고추가 빨갛게 익어 가고...

어린손자들 오면  따서 쩌줄 옥수수도 익어 가고...

여름 햇빛 곱게 받아 키가 훌쩍큰 해바라기도 있고...

가을을 준비 하는 봉지속의 배

...

그런데 이것은?

적어도 100살은 훠씬 지나 보이는 이고목 나무는 왜 죽였는지...

나무 밑둥의 껍질을 벗겨서 말라죽게 한 이유가 뭔지...

오후 4시가 되면서 물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정상 수위보다도 한참이나 많은 물을 담고 있더니...

간조 시간에 맞춰 수문을 열면 물은 강물 흐르듯 빠져 나갑니다.

그러니 낚시는 종친거지요.

호나자 한 사람이 찾아 왔습니다.

오늘은 호젓하게 혼자 일줄 알았더니 그래도 친구가 찾아 왔습니다.

물이 빠지기 시작한 얼마후

갑자기 천둥번개와 함께 쏟아지기 시작한 소나기...

이것은 소나기가 아니라 폭우 였습니다.

얼마간 퍼붓던 비는 그치고 언제 비가 왔었냐는 식으로 멋진 석양을 보여 줍니다.

붕어 대여섯 마리에 잉붕어,잉어,,,

겨우 구색만 맞춰 놓았는데 벌써 해가 집니다.

이때 이미 물은 다 빠져 나간듯..

한 70센치는 뺀듯 합니다.

다시 석양을 찍어 봅니다.

밤이 되면 물이 안정 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찌가 계속 흐릅니다.

이게 뭔조화지?

평택호 상류쪽에 쏟아진 폭우성 소나기가 엄청난 무폭탄을 퍼 부엇습니다..

그러니 밤새 도록 물이 흐를수 밖에요.

결국 제가 철수 할때쯤에는 간밤에 내려 갔던 수위가 제자리를 찾아 버렸습니다.

초저녁에 몇번의 입질,,,

그리고는 찌가 떠내려 가는 짜증속에 낚시포기...

모기에 쫒겨 차에 꼭꼭 숨어 자 버렸습니다.

이번에는 동녁이 불게 물들었습니다.

어느새 해가 떠 오릅니다.

일찍도 나오셨습니다.

이분도 베스 낚시꾼이신듯...

신나게 달리는것은 좋은데...

이런 파도가 밀려 옵니다.

에이...

베스도 미운데 베스꾼까지 미워 지네요...

밤새 같이 한 낚시친구 어린붕어님.

어이! 여보슈~~

몇수나 했나?

에게...

3마리?

이제 물은 거의 다 차 올랐네요.

어린 붕어님 자리에서 제 자리를 찍어 보았습니다.

아침에도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 갔습니다.

하늘은 더 높고 청명 했습니다.

비는 다 온줄 알았지요.

낚시대와 파라솔이 웬만큼 마르면 철수 하려 했지만...

한 30분 간걱으로 비와 맑은 하늘이 번갈아 나타 납니다.

이러니 낚싯대가 마를 새가...

이제 접어야 겠다...

그런데 또?

이번에는 더 퍼 붓습니다.

이거야 원~~~

그리고 또 10분후  언제 비가 왔었냐는듯...

귀신에 홀린듯한 하룻밤의 낚시...

그래도 면피는 했네요.

어린붕어님이 일찍 철수 하자  주인이 바뀐자리...

예전의 호황은 아니더라도 짜릿한 찌맛과 손맛을 보장해 주는 평택호...

예전보다 수질이 좋아 졋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께끗하지 못한 수질 때문에 외면 당하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붕어를 잡아 먹을 것도 아니고 팔것도 아니니 수질 탓은 그만 하고 쓰레기나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철수길에 잠깐 주위를 살펴 보았습니다.

보이는 다리는 팽성 대교입니다.

그리고 앞에 보이는 수로...

본류권과 붙어 있지만 수심이 낮은듯 했습니다.

이렇게 부들이 잘 발달 된곳도 있고...

역시 건너편에도 꾼이...

상류쪽...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이때.

낚시대 메고 나선다는것은 큰 용기가 필요 하지요.

더위는 더 큰 용기로 이겨 냅시다. 이상~~~

Endless Love/ Diana Ross & Lionel Rich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