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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곡지, 추위속에서도 붕어는 올라온다.
골드맨
11월 20일. 예년 같으면 물낚시는 엄두도 못낼 정도인데 올해는 작년에 비해 그리 춥지는 않은것 같다.
마침 집사람이 애들도 데리고 교사 교육에 참가를 한다고 해서 토욜일 아침 상곡으로 향한다.
어제밤에 하림님께서 좌대를 타셨다고 하셨는데 도착해보니 일때문에 새벽에 철수 하셨다고 한다.
좌대 끝에서 산을 보고 3.2, 3.5대를 가지고 하셨던 조사님의 살림망에는 10여수의 붕어가 노닐고 있었다. 글루텐에 입질을 하는데 아주 약하다고. 하지만 붕어는 아주 깔렸다고 하신다.
어디서 낚시를 할까 하다가 좌대 끝에서 붕어만 노리기로 한다.
무너미나 상류는 향어,잉어, 송어가 나올 확율이 좌대보다는 높아 오로지 붕어라는 생각으로 3.2대를 두대 편다.
오전 날씨는 안개가 많이 끼어 낚시가 불가능할정도였으나. 12시가 되면서 안개가 걷힌다. 안개는 걷혔지만 이제는 바람이 분다.
일렁이는 파도에 좌대가 흔들려 멀미가 날지경이다.
밑밥도 수심이 넘깊어 제대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다. 3.2대 기준으로 5미터가 넘는다. 70센티찌를 달고 호사끼끝에서 일미터도 안남는다.
전자찌의 건전지를 갈아끼우고 저녁을 먹고 단단히 중무장을 하고 자리에 앉는다.
전엔 7시경부터 입질이 붙었는데 8시가 되었는데도 잠잠하다.
찌만 깜박깜박 할뿐....
기온이 더내려가고 밤이 깊어지면 슬슬 올라올거란 느낌이 든다.
깜박거리던 입질도 9시가 넘어가면서 반마디 상승, 10시가 넘어서면서 한다디 상승.
준비한 대하를 까서 작게 으깨어 달아본다.
꼬물거리던 찌가 세마디 이쁘게 올라온다.
챔질. 아주 강력한 힘으로 저항을 한다.
올라온 붕어는 요즘 들어가 붕어가 아닌 노란 땟깔의 바닥붕어.
수심 5미터에서 올라오는 바닥붕어의 힘은 상상이상.
두번째입질은 오르락, 내리락, 챔질.
수면위로 파닥거리며 끌려오길래 송어인가 했는데 갑자기 물속을 처박는다. 그렇게 10여분을 버티다 올라온 넘은 50다마가 좀 안되는 잉어.
이넘이 물속 붕어를 다 놀랬켰는지 한동안 찌가 꼼작도 안한다.
시간이 11시가 넘어서자 본격적인 입질이 시작된다.
꼬물 꼬물 하다 세~네마디 쭈욱올려준다.
오늘 방생한 붕어 한마리에 바닥붕어 2마리 꼴로 올라온다.
추위는 점점 살을 애는데 붕어는 쉼없이 올라온다.
기온 더 내려가고 새벽 1시가 넘어가자 찌올림도 더 나아지지만 나의 체력은 바닥은 드러낸다.
도저히 발이 시려 앉아 있을 수가 없다.
차에가서 30여분을 쉬었다가 다시 도전.
10분에 한마리꼴로 찌를 올려주는데.. 나의 체온은 더 버티질 못한다. 새벽 3시. 차로 들어간다.
9시가 넘어서면서 붙기 시작한 붕어는 새벽 3시가 넘어서도 계속이어졌고 기온이 내려가고 새벽시간으로 갈수록 찌올림은 시원했다. 지렁이에는 거의 반을 안했고 글루텐과 대하에 찌올림이 좋았다. 대체적으로 대하로 많이 잡았지만 시원한 찌올림은 오히려 글루텐에서 많이 보였다.
아침 8시가 되어서 자리에 앉아 채비를 투척, 찌바로 밑에서 보글보글.. 난리가 났다.
지렁이를 달아 던지면 바로 올릴것 같은데 글루텐밖에 없다.
근데 글루텐에는 전혀 반응을 안한다.
더 잡고 싶은 욕심도 없어 아침을 해결하고 바로 대를 접는다.
아침까지 했으면 더 많은 조과를 올릴 수 있었겠지만 그래도 이추운 날씨속에서도 40여수의 조과를 올린것 으로 올해 마지막 물낚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되어서 기분이 뿌듯하다.
오랫만에 손맛,찌맛을 실컷보고 내년을 기약한다.
하림님 하루더 계셨다 가시지 그러셨어요... ^.^;;;
시간 : 11월20일 오전 11~ 21일 오전 9시
장소 : 상곡지 수상좌대 끝에서 산을 보고
채비 : 3.2대 쌍포
밑밥 : 아쿠아2,3 천하무쌍,탄, 지티에스, 휘모리, 변산1,2 새우가루 또 머를 섞었더라..
조과 : 잉어1수, 붕어 40여수.
2004-11-22 12:57:15
골드맨
이번주 토요일엔 청주에서 모임이.. 흑흑..그 다음주에 더추워져도 정말 마지막으로 물낚시 한번 더할려고 합니다. 12월4일이 D-day 입니다.
하림
이번 주말에 만나까?
골드맨
하림님 정보에 찐한 손맛 보았으니 담엔 감사의 쐬주한잔 올리겠습니다.그나저나 하림님도 마지막 손맛찡허게 보셔될텐데요...언제 복수전하러 갈까요?
하림
미티 미티 난왜 이렇게 복이 없는고얌? 흑흑 꼭 나가 왔다가고 나면 고기가 나온단 말이야 . 골드맨 고렇다구 날 약 올리몬 신상에 별로 좋은 일이 않생길 꼬얌~!암튼 손맛본것 축하 하구 내가 알켜준 자리 에서 손맛 봤으니 약 올리디 말구 고맙다구 햐~!
반갑습니다 붕어만님.. 언제 상곡에서 쇠주한잔 하시죠.. 저는 상곡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기에.. 언제든 출조 가능합니다. ^.^;;
붕어만
저도 작년 12월초에 골드맨님과 비슷한 상황에서 새볔까지 낚시한 적이 있었는데 그 기억이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를 바들바들 떨며 낚시했던 계절이 또 돌아왔군요^^☺ 장광이나 상곡지! 올해가 가기전에 꼭 한번 들르고 싶은데... 우선 님의 조행기로 대리만족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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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