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붕어

5월21일 아빠붕어 정출 조행기

골드맨

5월21일 아침이 밝아옵니다.
어제 새벽2시에 잠자리에 들었는데도 아침 6시에 눈이 딱하고 떠집니다.
오늘은 그렇게 고대하던 아빠붕어 정출이 있는 날입니다.
오전 9시까지는 시간이 아직도 너무 많이 남아 다시 잠을 청하지만 머릿속에는 오늘 하루의 조행만이 아른거릴뿐이어서....
아침을 먹고 상곡으로 출발합니다. 집에서 5분거리라 금새 도착해보니 아빠붕어 스탭여러분들이 행사 준비에 바쁘시고 하림님과 붕어사님은 잔교 끝에서 어제의 밤낚시를 마무리 하고 계셨습니다.
곧이어 먼저오신 순서대로 자리추첨이 이루어집니다.
10여분의 회원님들이 와계시더군요.
여기 처음 오시는 회원님들은 포인트를 잘 몰라서 추첨자리를 받고도 좋은지 안좋은지 모르시지만 저는 대충 봐도 답이 나옵니다.
자리추첨결과, 항상 최상의 조황을 보장하는 무너미 자리.
오늘은 무언가 되려나 봅니다.
서둘러 자리에 앉고 2.9대 두대를 장전합니다.
3.2대를 피려다 주위에 아직은 저혼자 있어서 다른 님들도 나중에 오시면 같이 2.9대 피면 되겠지 하고 2.9로 결정봅니다.
정성스레 골드맨표 밑밥을 만듭니다.
아쿠아2+아쿠아3+변산+탄+찐버거+휘모리
대충 까이꺼 떡밥통에서 보이는건 죄다 같이 섞습니다.
세바가지를 개어 놓고 1시간 동안 열씨미 붕어밥 줍니다.
세바가지가 다 들어갈때쯤 점심을 먹으라는 상곡 사모님의 목소리가들립니다.
서둘러 점심을 먹고 자리에 다시 앉습니다.
오늘은 뜨거운 태양이 구름에 가려 낚시 하기에 딱 좋습니다.
바람도 불지 않아 수면도 잔잔해 가느다란 찌톱이 잘도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불안합니다.
상곡은 기상조건이 나쁠수록 조황이 좋습니다.
바람불어 풍랑이 일고 비바람 불고.. 이런날 밤낚시가 죽입니다.
오후 들자 서서히 상곡이 시끄러워 집니다.
아빠붕어 회원님들도 서둘러 도착하시고 상곡매니아 님들도 자리를 찾아 앉으십니다.
혼자이던 무너미권역도 빈자리 없이 다 찹니다.
4시경. 고기방류가 시작됩니다.
일주일을 굶겨서 방류하는 짜장은 배가 홀쪽합니다.
800키로가 들어갑니다.
이어 축양장에 있는 빵좋은 붕어 1톤이 들어갑니다.
어제 들어간 1톤과 함께 약속하신 3톤이 들어갔습니다.
저녁먹기 전까지 토종붕어 8수와 짜장 3마리를 올렸습니다.
수심이 깊어 5~6치 크기의 붕어인데도 제법 손맛을 줍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조황이 몰황 수준입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날씨도, 그렇고, 사람도 너무 많이 조황이 안좋을 것으로 예상은 했습니다만 그래도 너무 않좋습니다.
간간히 토종붕어의 얼굴을 확인하시는 회원님들도 계시지만 상곡붕순이들은 꼭꼭 숨어 버렸습니다.
9시가 되자 스태프분들이 돌아다니시며 살림망을 비웁니다.
곧이어 대회의 시작을 알리고 '화이팅'을 외치며 찌불을 바라봅니다.
밑밥은 많이 들어갔고 콩알 낚시로 임해보지만 붕어들이 입을 닫아버린것 같습니다.
사장님의 추가 방류에도 불구하고 붕순이들이 꼼짝을 안합니다.
고기들은 바닥에 드글드글 한것 같은데도....
밤이 늦어 11시정도가 되자 슬슬 한두마리씩 나옵니다.
역시 무너미권역부터 나옵니다.
상류쪽은 전체적으로 몰살입니다.
무너미권역만 나옵니다.
글루텐에 입질이 미약하고 채집한 새우로는 찌를 잘올립니다.
새우를 까서 반으로 잘라 짓이겨서 다니 찌를 쭈~욱 잘올립니다.
전에 쓰던 썩은 대하도 잘먹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붕어의 활성도는 많이 떨어집니다.
제자리인 96번과 97번에서만 붕어가 나오고 다른 자리는 어쩌다 한마리 입니다.
새벽 1시경.
입질이 끊겨서 2.9대 한대를 접고 3.2대 한대를 핍니다.
넣자마자 쭈~욱 올라옵니다.
역시....
오늘 대 선정을 잘못하였습니다.
역시 물이 많이 빠져 깊은 곳에서 붕어들이 올라옵니다.
이후 3.2대로 3시경까지 10여수를 올립니다.
2시가 넘어가자 무너권역에서 조황이 조금씩 살아납니다.
90번대에 앉으신 분들이 조금씩 바빠집니다.
새벽 3시가 넘자 체력에 한계를 느낍니다.
어제도 3시간 정도 밖에 잠을 자지 못해서 결국 잠깐 쉬러 방가로로 들어갑니다.
정말 시체처럼 잠들었습니다.
붕깨비님이 찾는다는 하림님의 전화로 일어나보니 아침 7시입니다.
자리로 가보니 4시부터 조황이 죽어 아침까지 안나온다고 합니다.
붕깨비님과 잠깐의 인터뷰를 하고 살림망을 찍습니다.
짜장과 토종을 합치면 35수정도를 한것 같습니다.
마릿수로 하면 장원은 저인것 같은데...
두마리 크기 합산이랍니다.
붕어는 많이 낚았는데 똘똘한 넘들이 없습니다.
젤루 큰게 30다마 쪼금 넘는것들...
고대했던 잉붕어는 한마리도 올리질 못했습니다.
두마리만 남기고 방생하고 계측대에 올립니다.
결국 7등했습니다.에궁~~
시상식과 푸짐한 경품행사가 이어집니다.
사실 저는 이런 낚시대회 참가가 오늘이 처음입니다.
그래서 더욱 오늘이 기다려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즐거운 시간이 끝나갑니다.
많은 님들과의 낚시 조행도 즐거웠고, 너무 안좋았던 조황탓에 한편으로 기분이 좀 그렇습니다.
사장님과 사모님이 많은 투자를 하셔서 조황관리를 하셨는데 결과가 안좋아서리....
낼부터 열씨미 잡아서 교육후 방류해놓겠습니다. ^.^;;;
행사가 끝나고 대를 접는데 무너미권에서 연신 올라옵니다.
이런...
사람들이 빠지고 조용해지니까 고기 나옵니다.
것두 연타로 나옵니다.
대를 접으려다 저도 던져봅니다.
꼬물꼬물. 오르락내리락... 입질이나 찌올림이 좋지는 않지만 챔질 타이밍은 충분히 줍니다.
다시 몇수를 추가하고 비가 오는관계로 접습니다.
아마도 월요일이나, 화욜일 화끈한 조황이 기대됩니다.
4톤이 넘는 괴기들로 바글바글...

아뭏튼 아쉬움 가득히 상곡에서의 정출이 끝났습니다.
다음 달을 기약하며 5월 정출 조행기를 마감합니다.
아빠붕어님들 고맙습니다.
다음에 다시 뵙겠습니다.

2005-05-22 20: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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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맨 소렌토님 잘들어가셨겠지요.. 괴기 크기로 대상을 정했다면 당근 소렌토님의 우승이었을텐데요.. 그럼 다음 정출지인 두창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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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소렌토 역시!! 추카합니다 상곡의 터줏대감으로 빛나는 조과를 올리셨더군요 마릿수뿐만 아니라 크기에서도 대상을 탔으면 좋을것을 아쉽네요... 저도 상곡을 좋아하는 낚시인으로서 골드맨님의 눈부신 활약을 조행기를 통해 눈팅하고 있습니다 ㅎㅎ 저도 어서 복수의 칼을갈고 회심의 미소를 지을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멋진 조행기와 다음 정출에도 동참하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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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맨 유랑님,낙화유수님,다사랑님 잘올라가셨는지요..다음 정출때에도 꼭 참석해서 뵙겠습니다.글구 상곡조황은 빠짐없이 올리겠습니다. 시간 여유가 되실때 언제든 내려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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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랑 역시 상곡매니아는 다르더군요..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상곡지 조황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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落花流水 97번에 앉았던 낙화유숨다. 골드맨님이 그쪽 지역 분이셨군요.마릿수로는 단연 내가 1등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보니 나보다 서너수 더했더군요.암튼 대단합니다.수고했구요.다음정출때 다시한번 겨뤄(?)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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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 골드맨님~ 혼자서 손맛을 다 보신것 갔내요 지는 수상좌대에서 고전을 한결과 꽝입니다 그래도 남들이 못한 손맛은 실컨보시고 7등 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올한해 어복이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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