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붕어

용호골이 주는 즐거움~~~

낚시취미

일요일 오후 주일 예배를 마치고(신랑은 하나님께 손맛 원없이 보게 해달라고 기도 했을 지도...)
허둥지둥 달려간 곳 <군포용호골> 집에서 20분거리 가깝고 조용하고
공기좋은 곳에 위치한 때문에 신랑은 용호골을 자주 찾는다.
낯익은 플랭카드가 눈에 들어 온다.
"가족 낚시 사이트아빠 붕어" 이곳에서도 아붕가족의 끈끈함을 느낄수 있었다.

오늘도 키크고 멋진 쥔장과 털보아저씨(아들이 지은별명, 낚시일보다 예술가 기가 느껴짐) 께서
반갑게 맞아 주신다.
신랑왈, "개업날 뵙고 이제야 옵니다. 자주 와야 되는데..."
연휴인지라 많은 조사님들이 자리를 꽉 매웠다.
여느때보다 가족과 함께 오신분도 꽤 눈에 띄었다.
오늘밤은 오붓하게 밤낚시를 본격적으로 해볼 심사로(경품 행사가 있다하여 흑심을 품고)
아들을 친정에 맡기고 편안한? 마음으로 좌대에 앉았다.
친정아빠도 따라오고픈 눈치인데 죄송했지만 모른체 하고 ...

자리가 마땅치 않치만 매점앞에 3.2칸 2대, 2.5칸 1대 채비를
차린다. 2~3시간 지날즈음 3.2칸대에서 똑똑한 녀석이 올라왔다. 운이 좋았다.
첫수에 7번 크로바 딱지를 예쁘게 달고 나왔다.
경품으로 3.2칸 낚시대를 받았다. 아붕 정출지 두창에서
꼭 써 봐야지 하며...
오늘은 출발이 좋아 기분이 좋았으나 그것도 잠시 그런후론
밤이 이슥해도 입질이 없다. 잔챙이가 많은지 까딱 거리다 찌를 못올리고 만다.
이동 화장실앞 쪽으로는 떡밥 갈아주기도 귀찮을 정도로 짧은대에서 많이 나온다.
그 아저씬 좋겠다...ㅋㅋㅋ
상곡지에서의 아픈 기억이 되살아 난다.

쥔장 말씀이 요즘 밤낚시 조황이 9일째 안좋다고 한다.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추워서 일교차가 많이나 밤낚시가 안되는것 같다고 하시며 붕어를 다량 푸신다.
물반 고기반 인데 이래도 밤에 안나오면 아침에 손맛 보실수 있을 거라구...
어쩐지 캐미 꽂을 때쯤되자 하나둘 조사님들 자리를 뜨시더니
내일이 공휴일 임에도 다른 휴일에 비해
밤낚시 조사님들이 이십명 안팎..
털보 아저씨(죄송) 옆에서 지켜보시더니 안쓰러운지 손맛
보실려면 하우스(다음주 역돔 개장한다고함) 앞쪽으로 옮겨
보라고 권유 하신다. 고기들이 어디 가겠어요? 밤새 밑밥주면
내일 아침 나오겠지요! (계속 그자리 고수)
1시쯤 됐을까 붕어 구경도 못하고 내일을 위해서 매점 한쪽구석에 새우 잠자리를 들었다.
몇몇조사님도 군데 군데 주무시고
그래도 걱정인지라 3시가 지나 신랑이 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더 잘까 누워 고민하다 따라 나가 본다.
옆쪽 좌대에선 짧은대에서 고기가 아직두 나온다.
우리도 2.5칸을 거두고 1.7칸(나와 아들의 전용 새끼 낚시대)을 다시 차렸다.
그렇게 새벽이 오고 아침 동이트자 밤새 조용했던 찌가
1.7칸대에서 고기가 터졌다. 신랑은 자기 낚시대는 아예 접고
신이나서 미끼 달아주기 바쁘다. 미끼는 떡밥과 지렁이를 같이
달았다. 사실 지렁이를 만지지 못해 아니 보기도 징그러워
신랑이 달아 주어야만 했다.
나도 챔질때 마다 오?예~ 나이스, 아싸~ 갖가지 탄성이 터져
나왔다. 끝내 어제 초저녁에온 똑똑한 녀석 말고는 금딱지를
달고 나오는 녀석은 없었다.
아쉽지만 늦게나마 신랑보다 내가더 손맛은 보아서 즐거웠다.
늦게터진 붕어 녀석 때문에 자리를 못 뜨고 친정에서 아들들을
데려와 점심때 까지 낚시를 했다. 둘째 꼬맹이두 한수 올렸다.
자기가 잡았다구 엄청 좋아했다.
돌아오는 길은 아쉬움으로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다음 두창지를 기대하며 돌아왔다.
신랑혼자 밤낚시 하고 올때면 아침에 늦게 온다구 심통 부렸는데
그 맘 조금은 이해가 될거 같았다. 잠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모처럼 손맛 보구 신랑두 즐거워 하는거 보구 기분은 좋았다.

아붕 사이트에서 금잉어님 닉네임을 자주 보았는데
그분이 용호골 마님인줄 알게 되었고 평소 자주 갔지만 신랑이 낚시취미
인줄 서로 몰랐다며 더욱 반가워 하셨다.
금잉어님 다음에 가면 맛있는 커피 한잔 주실거죠?
-- 낚시취미 마눌 씀 __

2005-06-07 12: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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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잉어 조금만더님!!! 조금만더 해보시지 그러셨어요.^^* 그런데요~~~! 떡밥은요~~~!조행기를 써야 드리지^^* 낚시취미님 조행기 리플에는 안되지요...ㅠㅠㅠ(:꽝~~이라도 다음엔 멋진 조행기 부탁드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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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더 아니... 밤새한숨안자고 , 풀로 낚시해서 결과는 꽝! ! ! ! 요도골 사장님이 자리 좋다고해서 , 큰기대! ! 하고 , 하고 열심ㅎ ㅣ 떡밥 오만원 투자 ! ! 결과는 ,, 역시꽝 ㅠ ㅠ 사장님 다음에 가면 떡밥 꽁자로 주실거죠? ? ?기대하겠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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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낚시맨 참 좋으시네요. 함께 자리하기도 힘든데 낚시까지 같이 즐기시고...... 부럽습니다.

금잉어 낚시취미님!!!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어느 조행기 보다도 정감있고 즐겁게 보았습니다. 정말 대단하셨어요. 꼼짝도 안하고 낚시 하시는 모습에 제가 홀딱 빠져버렸습니다. 전 30분을 못 앉아 있으니...ㅠㅠㅠ! 짝꿍과 함께하는 취미생활 낚시~~~! 부럽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어복 충만하세요.^^* (두창지 조행기도 부탁드려요.) 원하시는대로 냉커피...온커피...쏘겠습니다. 당연히 떡밥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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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골지기 낚시취미님(사모님이 진짜임)! 글솜씨가 대단하시네요. 너무나 실감 나는 글에 빠져 지금 엄청 바쁜데도 못나가고 글을 치고있답니다. 즐겁게 가족들이 함께 하시는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사랑이 충만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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