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붕어

아~ 그리스전 (가상 시나리오)

님프만

날씨는 예상외로 선선하다.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초겨울의 시원한 바람은
우리 한국선수들의 극한 움직임에 전혀 부담을
주지않았다.조벅(요하네스버그)에서 약 1,100키로나 떨어진
이곳 포토엘리자벳은 홍수환의 "엄마 나 참피언 먹었어!"
로 유명한 더반에서 그리 멀지않은 항구도시다.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는 악마의발톱(케이프타운 희망봉
에서 나는 남아공의 특산물)을 어느 교민으로부터 하사
받아 선수전체가 보약겸 이번 월드컵 16강 아니 8강의
도약을 위해 허정무감독의 결단으로 3일째 복용을 했었다.

히딩크감독때는 생고구마로 스테미나를 키웠다고 지성이는
지금도 생고구마를 유니폼 바지주머니에 넣고 다닐정도로
고구마의 메니아가 되었다지않은가.

어쩼던 전반전은 득점과 실점이 없이 양팀다 탐색전으로
마무리가 됐고 후반전에 앞서 허감독의 주문이 선수 선수
마다 각별히 주어졌다.
특히 상대의 공격수 게카스를 키가 큰 곽태휘가 전적으로
마크하면서 오범석의 가지치기 전법을 병행하라는 지시는
이영표에게 뼈아픈 질타로 들렸다.
전반전에 게카스인지 박카스인지를 놓쳐서 하마터면 한골
을 내어줄뻔했던 생각에 지금도 몸서리가 쳐질정도로 아찔
했다. 그놈의 게카스와 미드필더인 파차초글루가 한조가
되어 동시에 데쉬를 해오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옆으로 끼어든
사마라스에게 무방비로 공을 내어준게 화근이 될뻔했다.

"휘리릭~!"
호루라기`소리와 함께 그리스의 선축으로 후반전이 시작됐다.
장신의 그리스 선수들 틈새에서 공을 빼았기가 좀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일진일퇴의 양상으로 숨가쁜 공격을 벌이던중이다.
김남일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은 그리스 골문앞에 땅볼슛으로
정확하게 슛을 날렸다. 당황한 그리스의 골키퍼 할키아스는
엉겹결에 발로 걷어차버렸다. 그런데 골문을 향해 달려오던
김재성의 발에 정확히 안겨주었다.
얼마전에 다리부상으로 인하여 대표팀의 탈락까지 염두에 두
었던 재성이 였지만 그의 슛의 정확도는 K리그가 보증하는 킥
이 아니던가. 수비수 키르지아코스의 양 가랑이 사이로 보기좋게
골을 성공 시켜버렸다.

12번째 선수인 붉은악마들의 함성은 이곳 포트엘리자벳의 하늘
을 떠날려 버리듯 우렁찼고 허정무 감독은 상의를 벗어 던지는
흥분의 경지에까지 이르렀다.
TV에 잠깐 비춘 오토 레하겔 감독의 표정은 망연자실했다.
후반전 16분경과 때 였다.

공격만이 최선의 수비다 라는 허감독의 주문대로 힘을얻은
태극전사들은 성난 노도와 같이 그리스 진영에서 동분서주
하며 수비수들을 유린 하고있었다.

이동국의 부상으로 교체되어 들어온 안정환의 볼텃치다.
가볍게 박지성에게 공을 밀어준뒤 그리스 수비수 뒤로 재
빠르게 빠져나가는걸 박지성은 곧바로 크로스 패스를 해
준게 안정환의 헤딩슛으로 연결골을 일궈냈다.
관중의 함성과 풀죽은 그리스 응원진을 비추는 TV, 우리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룰 나이지리아 감독 라거백의 놀라운
표정도 샅샅히 담아낸다.
후반전 37분 경과 때 였다.

십분도 채 남지않은 시간때문에 여유로움이 생긴탓일까?
갑짜기 느슨한 공격진의 흐름이 간파될때다 수비수 키르지아코스의 롱킥을 연결받은 미드필더인 치올리스의 드리볼처리를 김정우
가 강한 태클로 옐로우카드를 받고만다.
이번 월드컵의 첫번째 옐로우카드다. 그리스의 프리킥이다.
골문과의 거리는 약 40미터의 위험한 지역이다.
휫슬과함께 달려온 프리타스의 슛은 이운재가 지키는 우측으로 날아오는가 싶었다. 그러나 갑짜기 스핀을머금은 공은 좌측으로
급선회하는게 아닌가. 1메타 94의 장신 공격수인 살핀기디스의
정확한 헤딩슛은 이운재의 팔과 허리사이를 교묘히 지나 골넷을
흔들고야만다.
셋트피스의 절묘하고도 아름다운 조화가 한점을 만회하는 장면이다. 역시 장신의 잇점은 저런거였던가...
풀죽은 그리스 응원단의 열화는 다시 살아났다.
이에 질세라 우리의 붉은악마들도 꽹가리와 북을 쳐대며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쳐댔고.
후반 43분경과 때 였다.

숨가쁘게 90분이 다 지나갔고 루스타임 3분이 주어졌다.
기가 살아난 그리스의 공격진은 다시 파죽지세로 우리의
태극전사들을 괴롭히고있었다. 이운재의 골킥이다.
미드필드에서 공을 빼앗기는가 했는데 어느새 다시 오범석의
가로막기로 조원희의 롱패스를 박주영이 상대의 골문을 향해
점프를 하며 힘있게 힘있게 슛을 날렸다.
"숫~!!! 꼴~~~~~~~~~~~~~~~인!!!!"
쐐기꼴이다.
동료들에게 외어쌓여 순간 오징어가 되는듯했다.
(아~ 그리스전이여 제발 아르헨티나전 에서도 오늘만 같은
챤스와 힘을 주시옵소서...)
주영이는 무릎을 꿇고 두손을 꽉 잡은채 하나님께 감사와 간구로
간절히 기도를 했다.

태극전사의 버스를 둘러싼 12번째의선수들 붉은 악마들의 흥분은
실로 대단했다. 16시간의 긴 비행의 피로도 아랑곳 하지않은 저
젊음의 함성과 열성과 극성은 우리 대한민국의 태극전사들을 16
강을 넘어 8강에까지 도달케 하고도 남으리라.

악마의발톱, 그것은 로이보스티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남아공 특
산물중의 특산물임을 과연 우리의 태극전사들은 먼 훗날 기억이나할런지...^^

- 마음만 포트엘리자벳에서 님프만 -

2010-06-11 20: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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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끄리 이청요..기성룡..박지성..안정환이 일내여 그리스 ..나이지리아 이기고 16강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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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붕어 님프만님 가상 승리가 현실 되기를 기원합니다...(-_-)

원투맨 아~~~~~~~~~대한민국 이겨라~~님프만님 시나리오가 헛되지안헤..짝짝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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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붕어 드디어 오늘 입니다...응원 할려고 저녁에 돼지갈비 먹습니다..ㅎㅎ 목터져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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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림25 대한민국 16강 님프만님 염원댈 ~~아자~~ 그리스 대파 하자~~

투나이트 님프만님 가상 시나리오 덕분에 기필코 대한 민국이 이겨 16강 가길 기원합니다...님프만 시나리오 즐겁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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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찌 ㅎㅎ이대로만 이겨준다면 ..님프만님 한국축구협화에서 상을 줄껍니다 ㅋㅋ

한식 박주영이 상대의 골문을 향해 롱숫....골인...님프만님 가상대로 ..제발 이겨주세요..님프만님 가상 시나리고 애쓰셨습니다..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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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프만 요 바로밑에 덕정님의 3:1 스코어에 전폭적으로 기표하면서 나의 염원을 담아 봤습니다요. 지루하고 기품없는글 나무라지 말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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