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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르릉'
"유호야, 마감 끝났다. 얼른 사무실로 와라!!1"
부천일보 대표기자 선배님의 잦은 재촉으로 28일 경기도 화성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남양호에 있는 노진낚시터, 자연산 붕어와 잉어만을 취급한다는 그 낚시터로 4번째 갔습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낚시 훈련을 시작한 곳이 이곳이죠.
이곳은 입어료가 2만5천원이고, 우리 표현으로 큰탕, 작은탕 두 곳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낚시터 바깥은 그야말로 남양호 노지고요, 가끔 큰탕, 작은탕을 버리고 노지로 나가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바깥은 수초가 빽빽하고요.
선배 옆에 자리를 깔고 앉아서 3.3칸대를 폈습니다. 그리고 1.7칸도 함께
수온이 높아서 인지 담아놓은 물이 미지근합니다. 물고기도 수상 스키를 즐깁니다. 잠수복은 내다 버리고,
한동안 열심히 고기밥 이것저것 버무려 입맛을 돋구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원체 음식솜씨가 없는 것인지 외면합니다.
모든 분들이 그렇습니다. 캐미를 꺾고도 찌불이 공중부양하면서 댄스를 치는 모습을 거의 못봤습니다. 선배는 아들과 함께 오후 8시에 취침하러 가고, 새벽녁을 공략한다고 하고요. 그래도 미련을 못버려 전 남아서 고기밥 브랜딩을 열심히 하고 품질을 했습니다.
그래도 말뚝, 어디선가 본 글귀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고수는 미련을 버리고 대를 접지만, 하수는 혹시 하는 미련때문에 날을 샌다"고요.
이곳 경험으로 보면, 저는 올 때마다 꼴딱 새는데, 조과는 선배보다 훨씬 못미칩니다. 거의 말뚝이다 동틀무렵이면 입질 들어오는 경험을 상기시키고 저도 10시에 취침, 차 안에서
열심히 자고 있는데, '띠리링' 선배의 호출,,,,,
"네 낚시대 감았다."
자기 전에 3.3칸대 2대와 1.7칸대 미끼 떨군다고 떨궈놓고 물 속에 찌를 남겨 놓고 왔는데,,,,
가서 보니 모두 칭칭 감았더군요. 40cm짜리 발갱이가
채비 다시 하느라고 고생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도 정성을 몰라주고 말뚝, 이때가 새벽 1시경
다시 차 안에서 취침, 엄청 추웠습니다.
다음날 아침, 전 1.3칸대에서 떡붕어 1수, 3.3칸대에는 모처럼 걸린 빨래판 떡붕어와 싸우다 바늘털이 당하고요. 선배는 손맛 봤습니다.
지역신문 대표이사인 선배는 작은탕에서 중층으로 붕어 손맛 좀 보고요, 릴로 70cm되는 가물치 1수, 모든 조과입니다.
복귀하는 중에 화성 시내 가게에서 산낚지 나무젓가락에 둘둘 말아 초장에 머리 꼭 찍어 한입에 꼴딱, 맛구이와 조개국 그리고 안주인님 생신이라 새우살 넣은 미역국, 정말 죽입니다. 맛이,
안주인님 부군은 놀래미 잡으러 배낚시 가셨다네요.
디카 안 가져가서 사진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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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30 12:1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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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