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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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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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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같은 연휴는 왔는데 고향은 내려가야 하겠고.
원래 토요일날 고향으로 내려 갈 예정이었으나 과감히 일요일로
연기하고, 아들과 함께 가까운 능곡으로 갔습니다.
여기서 제 아들놈을 소개하자면 나이는 7살이지만 키가 작아,
보이기는 한 5살 정도 입니다.
아빠를 꽝맨이라고 놀리며 낚시 재미 없다고 하는 놈인데, 오늘은 피라미 잡는다고 하니까 따라 왔습니다. (애들 낚시터 데려갈때 항상 어항을 준비해 치어를 잡는주는데, 애들은 이 재미에
낚시터 따라옵니다. 지금까지 어느곳을 가던지 최소 피라미
몇마리 정도는 항상 어항속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
어항을 놓고 한 시간후(한 시간 동안 한참 싸웠습니다. 언제
어항 꺼내랴고, 5분 간격으로 몇분 지났어 를 계속 물어옵니다.
물론, 그 사이 저도 낚시는 거의 불가능하고) 들어보니 치어
한 마리도 들어 있지가 않았습니다. 물론 아들놈 난리가 났고요.
다른곳에 던져 보자고 해서 겨우 달래놓았는데, 이놈 자기도
낚시를 하겠답니다.
저를 따라 낚시터 다니는 관계로, 아들놈은 한칸짜리 글라스대를
오래전부터 자기 전용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 옆에서 이놈 낚시를 시작했고, 옆자리 조사님께서 농담으로
꼬마 사고 칠것 같다고 하셨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 10분쯤 후
아들놈이 낚시대를 잡고 끙끙 거리고 있었습니다.
바닥에 걸렸나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발갱이도 아닌 커다란
잉어를 걸었고 이 잉어 때문에 제 뜰채도 부러졌습니다.
(제 아들놈 아직까지 잉어 붕어 구분못하는 수준이고 무조건
큰게 제일입니다)
옆에 계신 조사님들의 성원에, 이놈 더욱더 우쭐하여 계속해
2마리 3마리 그것도 잉어만으로.
꼬마놈이 연신 걸어 내니까, 옆에 계신 조사님들도 잠시 낚시를
접고 제 아들놈 찌만 보기 시작했고, 여러분들이 보시는 가운데
이놈이 타이밍을 잘 맞추는지 그때 정확하게 또 걸어 내는게
아니겠습니까. 어느 조사님은 꼬마 힘들어겠다고 음료수도 주시고.
그래도 여기 까지는 괜찮았는데, 이놈 힘들었는지 그만 집에
가자고 합니다. 그리고 집에 전화를 합니다. 엄마 나 12마리
잡았어. 아빠는 3마리 굉장히 큰소리로. 옆에 조사님 다 들리게.
채비 정리 하면서 들었습니다. 꼬마가 12마리 잡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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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1 18:3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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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