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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새벽 5시......
올해 물낚시의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결심한 결전의 날!!!
들뜬 마음에 짐을 챙겨 같이 동행하기로 한 지인과 만나기로 한 장소로 향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그분 역시 들뜨는 마음에 벌써 도착해서 트렁크문을 활짝 열어놓은채 나를 재촉하는 눈으로 쳐다보며 무거운짐은 아랑곳하지 않고 빨리 뛰어오라는 눈빛이었다....ㅎㅎㅎ
완전무장을 마친후 우리는 어느새 서해안 고속도로 위를 달리고 있었고, 또다른 지인과 만나기로 한 화성휴게소에 5시 30분경에 도착하였다....
차문을 열고 공기를 느껴보니, 오늘 날씨가 어제와는 사뭇 다른 포근한 날씨다... 왠지 오늘 대박조황을 암시라도 하듯...
우리둘은 따뜻한 헤이즐럿커피한잔을 마시고 있었고, 잠시후 다른 지인 한분이 도착하셨다... 헉~ 근데 차안에 뭔지 모르는 하얀 물체의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알고보니, 집에서 키우시던 강아지를 데리고 오신 것이었다..ㅎㅎ 강아지는 우리를 만나 반가운 표현(?)을 한후, 우리로 하여금 빨리 그자리를 떠나도록 재촉하였다....
우리는 바로 서산I.C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서산시내에 들어서면서 낚시점에 들러 몇몇 필요한 소모품을 구입한후, 요즘 조황을 물으니 어제 태안수로에서 조황이 좋았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올해 마지막 물낚시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기에 아무런 고민없이 태안수로로 출조지를 정하고 달리고 있었다...
출조지로 향하던중 마땅히 아침식사를 할만한 곳을 찾지 못하던 차에 인평지를 지나 한 식당을 찾아 그곳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한 후 출발하려던중 강아지를 데려온 지인이 식당주인에게 강아지를 키우시겠냐는 제안과 함께 눈 깜짝할 사이에 강아지 기증이 이루어졌다....ㅎㅎ 그사이에 동은 트고, 날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서둘러 태안수로로 향하였고, 도착하니 두 조사님이 환상적인 포인트에서 자리를 포진하고 낚시중.. 조황을 여쭤보니, 동이트면서 입질이 좀 붙는다고 한다...
우리는 각자 포인트를 선정하여 자리를 잡았다...
나는 오늘 생미끼 낚시를 하려고 다대편성을 할 계획이었기에.. 갈대와 마름수초가 잘 어우러진 곳을 선택해서 낚시대를 편성하기로 하였다.
우선 3.2대와 2.8대를 편성하고 생미끼를 달아 캐스팅하고, 2.6대를 펼치는 순간!!!!! 이게 왠일인가 무심코 쳐다본 3.2대의 찌가 몸통까지 솓아서 좌우로 비틀비틀 흔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본능적인 챔질과 동시에 앙탈부리는던 놈이 얼굴을 비췄다.. 6치급 땟깔좋은 붕어!! ^^ 옆에 같이 온 일행은 부러운 눈길로 더욱 바쁘게 손이 움직이고 있었다. *^^*
나는 1.9대까지 5대의 편성을 모두 마치고, 정신없이 쏟아지는 소나기 입질에 오전동안 대략 15여수.. 씨알은 3치~7치(5치 주종)
옆에 조사님들도 조황은 나쁘지 않았으나, 오늘만큼은 내가 자리한 포인트가 가장 훌륭한 조황을 보였다...
점심을 먹고 난후, 오후낚시에 돌입하자.. 잔잔하던 날씨가 심하지 않은 바람이 불어주면서 더욱 운치는 더해갔고, 이에 입질까지 시원시원하게 와주니 그야말로 기대하던 3박자가 모두 어우러진 조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에 잠시 찌를 응시하던중 갑자기 옆에 일행이 챔질과 동시에 예사롭지 않은 씨름을 하고 계신다....
달려가 보니, 1.9칸에 상당한 힘을 쓰며 앙탈을 부리는 놈이다... 그분의 간단한 제압에 얼굴을 비춘것은 9치급 땟깔좋은 토종붕어. *^^* 오늘의 장원이셨다....
오후 4시까지 찌맛, 손맛 맘껏 즐기고.. 한분만 빼고... ^^ 나를 태우고 가셨던 분은 하루종일 낚시 두번 터트리고, 엉키고.. 아마도 나보다도 바쁜 하루를 보내신것 같다. ^^
오후 4시에 3명 모두의 조황을 확인하니, 대략 3치~9치까지 50여수 가량 한 것 같다... 모두들 손바닥을 부딛치며 화이팅~! 외치고 우리는 아쉬운 맘을 달래며 태안수로를 뒤로한채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일 시 : 2004년 10월 28일(목)
장 소 : 태안수로 수문 우측 초입
대 성 : 3.2대, 2.8대, 2.6대, 2.2대, 1.9대 총 5대
미 끼 : 신X떡밥+곰X떡밥, 생미끼(지롱이)
조 황 : 9치급 3수, 7~8치급 4수, 그외 6치급 이하 40여수
기 타 : 생미끼보다는 떡밥에 씨알이 좋았으며, 입질시간대는 오전에 집중적으로 입질이 있었으며,오후에는 씨알이 작은 붕어의 입질빈도가 높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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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01 09:5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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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