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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여러모로 힘든 달이기는 하지만,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역시 많은 행사와 술자리 등이 많은 탓에 낚시간다고 와이프한테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아 항상 멈찟멈찟하고 말았던 12월이었죠...
하지만, 이번엔 왠일인지... 와이프한테 한번에 무사통과!!!
하루 휴가내서 공기도 쐬일겸 하루 쉬면서 지친몸도 달래고 같이 다녀오자고 한다.... ^^
전날밤 무리한 행사와 뒷풀이 등으로 약간 술기운이 있는 상태였지만, 이미 나는 거실에서 낚시대를 만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ㅎㅎ
사실 나는 낚시에 대해선 많은 내공을 쌓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나만의 기술을 터득하고자 항상 채비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 채비를 시도해보곤 한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이젠 고인이 되신 아버지를 따라서 어렸을적부터 양수리로 낚시를 다니던 시절부터 내손에 낚시대를 쥐고 있는 지금 이순간까지 낚시와의 인연을 지속하는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되리라 생각한다... 어렸을적 아버지로부터 배운 가장 기본적인 낚시바늘을 매어서 채비맞춤까지 하나 하나 직접 손수 매어 쓴다.
종종 나와 같이 낚시를 다니시는 지인은 뭐하러 귀찮게 매어쓰냐며 매어져 있는 것 사서 쓴다고 핀잔을 주곤 했지만, 그분 역시 지금은 목줄과 바늘을 사서 직접 매어 쓰시고 있다...
에궁~ 갑자기 얘기가 딴데로 빠져서리... 약간의 술기운이 있었지만.. 나름대로의 채비를 정리하고, 새벽에 일어나 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 정리한뒤 잠을 청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에궁.. 벌써 해는 중천에 떠서.... 9시를 가리킨다... 쩝~!
서둘러, 와이프와 나는 짐을 챙겨 나의 사랑스런 애마 반테에 몸을 맡긴채 출발!!!!!
오늘의 출조지는 나에게 항상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봉담 소류지로 출조하기로 했다..
봉담 소류지에 도착해서 보니, 현지인 한분이 낚시를 하고 계셨으나 조황은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겨울날씨 등을 감안해서 평소에 즐겨앉던 상류가 아닌 제방쪽 가장자리 부들수초가 즐비하고 있는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우선 와이프가 편안히 낚시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잡아준 후, 나는 2.6칸, 2.8칸, 3.2칸 3대로 대편성을 마쳤다... 그리고 시계를 쳐다보니 어느덧 오전 11시 30분이 지나고 있다..
한시간쯤 흘렀을까?.... 전혀 입질이 없자.. 와이프님께서 심심하다며 디카로 사진찍느라 정신이 없다... ^^ 나는 오후 1시까지 열심히 집어를 한 탓인지... 2.8칸에서 입질이 왔다!!!!
한마디쯤 잠기더니, 옆으로 끌고가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오랜만의 입질이라 흥분한 나머지 좀더 기다리지 못하고 챔질!!!! 슝웅~! 헛챔질..... 쩝....
그 이후로 통 입질이 없다.... 쩝!! 그래두 나한테는 항상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곳이기에 점심을 먹은 후 좀더 기대를 연장시키기로 했다...
와이프와 맛나게 차려온 김치찌개와 햅쌀밥으로 든든하게 끼니를 때운후 와이프와 커피한잔을 즐기는 사이~~ 와이프가 소리친다.... 오빠!!!! 오빠찌!!!!!!!
쳐다보는 순간.... 3.2칸 찌가 몸통까지 솟아서 반쯤 쓰러져 있는 것이 아닌가?
급한 마음에 빠르게 챔질!!!!! 느낌이 이상하다...??????
4치!!! *^^*
너무나도 반갑고 이쁜 토종붕애였기에 살림망에 넣지않고 바로 고향앞으로.....!!!!
그후로 5시까지 도전해보았지만.... 꽝! 꽝! 꽝!
오랜만의 출조로 와이프와 나는 조황보다는 지쳤던 몸과 마음을 살림망 가득히 재충전 하고서 올해 첨으로 대박조황을 마칠 수가 있었죠.... *^^*
일 자 : 2004년 12월 8일
출 조 지 : 화성시 봉담 소재 소류지
낚시편성 : 2.6칸, 2.8칸, 3.2칸
미 끼 : 떡밥, 지롱이(짝밥 운용)
조 황 : 토종붕어 4치 딸랑 1수 *^^*
교 훈 : 그때 그때 달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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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9 12:0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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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