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특파원/아빠회원
모두가 함께 노지(저수지.댐.소류지)조황/조행기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아빠붕어회원터/유료터조황/조행기 함께 올려도 됩니다.단 인공적으로 만든 양어장/유료(비회원)터는 조행을 올리면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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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속 내곡지 조행기
백강
네시가 좀 넘었다.
너무 일찍 일어났다.
새벽 다섯시에 직장동료를 만나기로 하였는데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집사람이 잠결에 궁시렁 댄다.
그래도 얼어죽지 않으려면 할수 없지.
겨울옷을 꺼내입고 또하나는 챙기고 또 낚시대, 의자, 비가온다고 하였으니
파라솔 까지....
준비완료.
시간이 너무 안간다.
언제나 즐거운 낚시가는길.
아직 해가 뜨려면 한참 남았다.
왠 안개는 이리 많은지?
중부고속도로의 차들이 비상깜박이를 켜고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이른 아침을 간단히 할려고 휴게소로 들어갔다.
짙은 안개로 휴게소 건물이 안보인다.
휴 이거 찌가 제대로 보일까?
저번에 한번 가봤던 내곡지가 오늘의 목적지
저번에 오성낚시에서 받았던 약도를 들고 좌회전,우회전 하면서 찿아가는데
길을 잘못 들었다. 네비게이션 이라도 가져올걸....
너무 짙은 안개로 중앙차선도 잘 보이지 않는다.
휴 동네 양어장을 갈걸 잘못했나?
날은 훤히 밝았는데도 잘보이지 않는다.
특히 물가의 안개는 더 심하다.
저번 낚시했던 자리에 갔는데 낚시대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어느분이 밤낚시를 하였나보다.
낚시가방으로 일단 맘에드는 자리를 잡고 의자를 가져와 설치하려는데
젖은 흙에 미끄러져 물로 풍덩...
하반신이 서늘하다.
여벌의 옷으로 갈아입고 내곡지 사장님 양말이랑 운동화 빌려신고...
여벌의 옷을 안가져 왔으면 낚시는 고사하고 차에서 히터나 쬐고 있었을뻔 하였네..
오늘의 낚시는 처음 해보는 중층낚시
인터넷을 뒤지고 낚시터에서 곁눈질 하여 배웠던 장비는 전날 두칸반대에 설치하여 두었고
찌도 수조에 맞추었고 고수인척 낚시점에서 미끼도 사서 준비하였다.
받침대를 설치하고 수심을 맞추려 대를 던지니 찌가 안보인다.
아니 자세히 보면 안개너머로 언뜻언뜻 보인다.
내림낚시처럼 수심을 찾고 바닥에서 30센티쯤 띄웠다.
미끼크기를 조절 못해 찌가 들쑥날쑥한다.
바람은 불어 찌는 하염없이 좌측으로 흐른다.
바닥 낚시를 할까? 미끼를 더 띄울까? 아님 자리를 옮길까?
머리속이 복잡해지는 순간 좌측으로 흐르던 찌가 쪽하고 빨린다.
잔뜩 휜 낚시대를 잡아 당기자 순간 보이는 대물 떡붕어다.
강제집행은 무리다. 동료를 급하게 불러 뜰채로 꺼내보니 30센티가 한참 넘어 보인다.
물에 빠진것이 액땜을 한것일까? ㅋㅋㅋ
이어서 나오는 세치, 네치 정도의 무수한 붕어들
떡밥갈기가 힘들다.
점심전에 또 대물 떡붕어 한수 더(떡붕어라 손으로 대충재보니 40은 안되고...)
그후는 줄지어 나오는 세네치 붕어들...
오늘 조과는 두마리반. ㅎㅎㅎ(반마리는 여덟치 붕어)
처음 해본 중층낚시
내가 한것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오늘은 어느정도 성공이라 생각한다.
바닥처럼 중후한 찌올림은 없지만 한대만 펴기 때문에 하나에만 집중할 수있고
순간적인 대응, 손맛등 나름대로 재미있는 낚시인것 같다.
어한기, 이제 얼음이 얼면 얼음을 타러 가야지, 짬짬이 하우스에가서 손맛을 보고...
일시 : 2004.11.20 07시~16시
장소 : 충북 내곡지
조과 : 두마리반(잔챙이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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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