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죽지 일명 비석거리지...

태안의 끝 바닷가에 자리한 정죽지는 겨울 얼음낚시에 성황을 이루는곳입니다.

이곳을 다녀온후 지명 공개를 망설여지게 합니다.

얼마전에 올렸던 삼룡지는 같이간 동료들이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온 곳입니다.

그런데 싸이트에 소개글을 올린후 다시 더 많은 쓰레기가 쌓여 버렸다고 합니다.

물론 이 글을 보고 다녀온 우리 회원들이 그랬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혹시라도...

우리 회원님들은 자기 주변 청소는 물론 현지인들과의 불협화음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확신하고 싶습니다.

제발 다시는 지명공개를 하는것으로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지켜본 후  모든곳의 지명을 비공개로 해야 될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여간 걱정 스럽지가 않습니다.

동영상입니다.

지난 12일 예당의 장전좌대에서 1박을 하고 태안 연포 부근의 정죽지로 달려 갑니다.

이미 들어가 있던 하마,놀부님과 오전에 들어간 태공님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저수지를 둘러 봅니다.

제방에 올라서니 바다가 눈앞에 펼쳐 집니다.

마침 썰물시간인지라 멀리 물이 보입니다.

갈대가 군락을 이룬 제방위를 올라보니 아담한 저수지가 눈앞에 펼쳐 집니다.

저수지 수십이 1미터에서 2미터 정도로 균형을 이룬 평지형 저수지입니다.

바닷가쪽 제방과 또 한쪽면이 제방으로 이루어져 있고 도로가쪽에는 야산이 가로막고 있으며 그 한쪽면에는 사유지와 집이 들어 서 있는곳이다.

'

사진에 보이는곳이 작은 섬으로 남겨진곳입니다.

줄로 연결 되어 있는 작은 배를 타고 들어 갈수 있으며 모팬션의 전용낚시터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하마님과 놀부님이 전날부터 들어가 텐트를 치고 낚시를 한 곳입니다.

태공님입니다.

제가 가는곳에는 어김없이 나타나는 나의 조우 입니다.

인공섬이 보입니다.

그리고 민가가 보이는데 낚시꾼들이 들어오는것에 대해 큰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듯 합니다.

저 집 부근은 접근하지 않는것이 좋을듯합니다.

또한 정죽지는 주차할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산과 민가가 있어 마땅이 차를 세울곳이 없어 멀리 차를 세우고 짐을 지고 가야 합니다.

무리하게 물가에 접근하여 차를 세우면 현지인과의 다툼이 벌어 질수 있습니다.

어느곳이나 뗏장수초와 줄풀이 보입니다.

뗏장 사이사이가 너무 좋은포인트로 보입니다.

저는 이곳에 터를 잡았습니다.

갈대가 무성한 곳을 지나 안으로 들어 가니 멋진 포인트가 보입니다.

2.6칸부터 3.8까지 뗏장수초 사이에 어마어마한 숫자인 10대를 폇습니다.

구멍을 찾아 하나하나 찌를 세우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채비가 조금만 벗어 나면 수초위에 올라 앉고 아니면 줄풀이 걸려 나옵니다.

다행스러운것은 바람이 강하게 불지 않아 채비 투척이 자유롭다는것...

멀리 팬션이 보입니다.

이곳에 방을 하나 얻어 놓고 가족들과 나들이 삼아 낚시를 오면 좋을것 같습니다.

어느새 저녁무렵이 되었습니다.

주말을 맞이하여 가족들이 많이 놀러 왔는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아마 고기를 굽고 있나 봅니다.

수심은 1미터에서 1,3미터쯤을 보이는 제 포인트 입니다.

잔잔한 바람탓에 분위기는 좋아 보입니다.

떡밥을 달아 던지니 이내 입질이 오는데 채 보면 빈바늘입니다.

아마 잔챙이 붕어나 참붕어의 소행인듯합니다.

이렇게 뗏장수초가 잘 발달 되어 있는곳도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밤낚시에 큰 기대를 가지게 됩니다.

이제 6시면 한밤중입니다.

앞쪽 민가의 불빛과 가로등이 반갑지 않습니다.

물위에 비추는 불빛으로 인하여 찌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보름달 같은 달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대를 가지고 시작한 밤낚시가 시작부터 장애물이 많아 집니다.

앞쪽 팬션에서 들려 오는 소란스러움도 걱정이 됩니다.

불꽃놀이 한다고 폭죽 터지는 소리까지 들려 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밤새 별일이 없었습니다.

다만 옥수수 미끼에 챔질 성공한뒤 강제 집행하듯 끌어 냈어야 하는데 촬영을 위해 잠시 멈칫하는 사이 뗏장을 감아 버렸습니다.

적어도 준척 내지 월급인데...

망원렌즈에 잡힌 인공섬 하마와 놀부님 모습...

벌써 철수 중입니다.

아침 8시...

입질은 이어 집니다.

옆에 앉은 당진의 어신님...

밤새 손맛 보시더군요.

입구의 싸나이님 포인트도 보입니다.

멀리 제방위의 새로 출조한 꾼들...

어느 낚시 연합회 회원이라고 하며 현지인과 다투는 모습은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현지에서는 무조건 양보 하는 미덕을 보여 주심이...

낚시연합회 회원이라는 이분들...

곡사포 부대 이십니다.

제방쪽은 수심이 2미터권이라고 합니다.

조과도 좋고요...

밤새 추위와 이슬에서 벗어나게 해준 저의 집입니다.

저의 빔낚시 조과...

빈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앞쪽 인공섬에서도 8치급 밖에 나오지를 않았답니다.

아침에 들어오신 곡사포 부대입니다.

밤에 물소리가 요란했는데 살림망이 보이지를 않네요.

바로 방생했나 봅니다.

수수가 여물다 말았습니다.

서리가 내려서 그런지 더 자라지 않을것 같습니다.

정죽지의 예쁜붕어 입니다.

너무 깨끗하고 예쁘네요.

저의 조과중에 제일 큰 7치 붕어입니다.

사진 중간의 제일 멀리 있는 텐트가 제 자리입니다.

마르라고 뒤집어 놓았습니다.

철수 하기전에 제방쪽 조과를 확인하려고 찾아 왔습니다.

저의 동창생 친구 삼파리입니다.

잠만 자는 친구가 4마리나 잡아 놓았습니다.

그 중에서 제일큰 8치 붕어 입니다.

좋아 죽겠답니다.

예쁜 삼파리 붕어.

그 옆의 태공님..

월척 한수 걸어 냅니다.

32.4센치의 월척...

새우먹고 나왔다는 웥척.

태공님!

축하 합니다.

인공섬에서 나올때는 이렇게 줄을 잡고 당기면 배가 나갑니다.

태공님의 월척을 마지막으로 철수 길에 오릅니다.

이 조행기를 보고 출조하시는 우리님들은 쓰레기를 꼭 가지고 나오실거라 믿습니다.

제발 조행기 올리는 사람들 때문에 저수지가 초토화 되었다는 소리좀 안듣게 해주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