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는 그야말로 미친듯 물가를 찾았던 한해로 기록 될것 같습니다.

거의 전 주말을 물가에서 보낸것으로 기억합니다.

집 떠나는 나는 즐거워 떠난다고 하지만 가정에서는 빵점 남편이고 아비가 아니었는지...

그렇기에 2011년 마지막 날만은 가족과 함께 하고자 계획을 세웠습니다,

처음에는 동해안으로 가서 해맞이도 하고 겨울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자고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동해쪽을 비켜서 서해바다에서 일출을 보기로 하였습니다.

마침 네이버 카페의 찌올림 메니저님인 혹부리님이 비석거리지 앞에 있는 예소담팬션을 예약해 주어

망설임없이 서해안 고속도로를 탈수 있었습니다.

동영상입니다.

날짜 자막이 잘못 들어 갔네요.

가족 여행보다 연인과 함께 하겠다는 아들녀석은 제외하고 집사람과 딸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선시간은

31일 새벽 5시 30분이었습니다.

도로에는 차량이 거의 보이지 않아 태안의 연포해수욕장에 이르르니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서둘러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해는 구름위로 솟아 올라 이미 사라져 버렸습니다.

불과 3~4분전에는 붉은 태양을 볼수 있었다고 합니다.

현장에 있던 관광객이 방금 찍었다며 장엄하게 떠 오르는 2011년 마지막 날의 태양 사진을 보여 줍니다.

아쉬움에 바다 사진 한장 찍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포근한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해맞이를 하고 돌아 가고 있었습니다.

백사장에는 연포해수욕장 번영회에서 캠프화이어를 위해 준비한 장작이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1월1일 새벽에는 모든 관광객들에게 떡국도 대접 한다고 합니다.

해수욕장을 빠져 나와 정죽지로 향합니다.

저수지 윗쪽 도로가에는 몇몇의 조사님들이 얼음낚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얼음판이 안전하냐고 물으니 아직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곳을 지나 지난번 낚시 했던 팬션 앞쪽을 공략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팬션으로 들어 가기는 어려울듯하여 얼음 밖에 모닥불을 피워 주고 얼음을 밟아 보았습니다.

투명한 얼음은 처녀지인듯 너무나 맑고 깨끗하였습니다.

아직 아무도 얼음을 타지 않았나 봅니다.

겁많은 딸아이와 집사람은 조심조심...

하지만 얼음의 두께는 7센치쯤으로 안전하였습니다.

하지만 만약을 위해 수심을 체크하여 보니 1미터를 조금넘어 보입니다.

얼음이 깨지더라도 목숨을 잃을 염려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안심을 합니다.

오래간만에 함께 나와서 인지 마냥 신나하고 있는 딸아이 입니다.

이제 시집갈 나이가 되었으니 얼마나 내 곁에 있을지...

겁이 많은 집사람은 멀리 얼음밖에서 카메라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셔터 누르는 재미에 푹 빠진듯 합니다.

나름 멋지다고 집사람이 찍어 놓은 사진...

아이 마냥 즐거운 모양입니다.

집 사람 역시 남편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인지 이런 시간이 소중한가 봅니다.

조심 스럽게 다가와 함께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집사람에게 맏겼습니다.

꼬인 낚시줄도 풀어 주고...

2.4칸부터 3.0칸까지 7대를 편성 하였습니다.

가벼운 찌 맞춤으로 새롭게 채비한 찌를 세웠습니다.

마눌님을 위해 따끈따끈한 난로 겸용 보일러를 가동해 주었습니다.

따뜻하다고 합니다.

난로 겸용 보일러...

딸 아이도 카메라 놀이...

양쪽에서 카메라 놀이 합니다.

덕분에 가운데에서 이쪽 저쪽 보느라 바쁩니다.

이렇게 대 편성을 하였습니다.

얼마뒤 멋진 입질과 함께 이녀석이 나옵니다.

딸아이가 달려와 포즈를 취해 줍니다.

물색이 너무 맑아 입질 보기 쉽지 않을것 같았는데.

그래도 이녀석이 체면 치례를 해 줍니다.

그 이후에 더 이상의 입질이 없자 불장난에 여념이 없습니다.

나무를 주워다 불을 살려주고 뒷바라지 하자니 낚시는 소홀해지고...

얼음판위에서의 군고구마...

불장난 끝에 구워진 고구마는 맛이 ...ㅎㅎ

이 맛에 따라 나선다는 마눌님...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너무나 무심했던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구마 맛이 있니?

앞에 보이는 섬이 예소담팬션 전용낚시터라고 합니다.

배를 타고 들어 갑니다.

앞에 보이는 예소담 팬션...

깨끗하게 단장되어 편안 하게 쉴수 있었습니다.

고구마와 감자 굽느라 바쁜 마눌과 딸아이입니다.

불장난 하면 오줌 싼다는데...

얼음판위에 아무도 없습니다.

오른쪽 산자락 뒤에 몇분이 낚시중이었는데 보이지가 않습니다.

알류미늄 호일로 감싸 구운 고구마와 감자...

많이도 구웠습니다.

눈발이 날리고 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철수를 결정합니다.

달랑 한수뿐이지만 그래도 붕어 얼굴 본것으로 만족합니다.

다음에 월척 되어 다시 만나 기로 하고 헤어 집니다.

아마 붕어는 다시 만나고 싶지 않겠지요?

팬션의 입구 입니다.

팬션에 들어가니 난방을 켜 놓지 않아서 썰렁합니다.

한참후에 따끈따끈해 지니 잠이 솔솔 옵니다.

미리 준비해온 등심을 구워  가족에게 환심을 삽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숙소를 나서니 그새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얼음판위에 눈이 제법 쌓였네요.

마냥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길위에서 저수지를 내려다 보니 몇몇의 꾼들이 낚시 하는것이 보입니다.

확인해 보아야 겠지요.

얼음은 의외로 짱짱 했습니다.

꾼들이 앉아 있는 라인이 안전 지대로 먼져 얼어 있던곳입니다.

그 앞은 위험 하다고 들어 가지 말라고 합니다.

그분들의 조과입니다.

씨알이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제일 큰녀석이 8치로 월척급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중 큰 녀석 들고 포즈를 취해 줍니다.

사진을 찍도록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여조사님은 낚시계의 타짜라고 합니다.

낚시 실력이 웬만한 사람은 따라 가지 못할정도 랍니다.

일행 몇분이 오셔서 즐겁게 낚시를 하고 계셨습니다.

오전에 입질이 집중되더니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입질이 끊어졌다고 합니다.

얼음판위에서 커피도 한잔 얻어 마시고...

얼음판위의 또 다른재미...

끌어 주는 사람도 즐겁습니다.

아이쿠~~

그래도 즐거운 얼음 썰매...

모닥불이 그리운 날씨 입니다.

가족들이 모두 모여 즐거운 겨울을 만끽합니다.'

저수지 바로 옆에 있는 집의 아들과 딸이 가족들과 함께 내려 왔다네요.

저수지옆에 집이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자리를 뜬뒤 안흥항과 신진도를 돌아 봅니다.

회와 해삼도 사고 매운탕 거리도 사 가지고 와 저녁을 먹습니다.

그리고 연포해수욕장에서 한다는 해맞이 축제를 보려 집을 나섭니다.

그 이후는 여행기로 올리기로 하겠습니다.

1월1일 새벽 다시 연포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번영회에서 무료로 끓여주는 떡국도 배불리 얻어 먹고 해맞이를 기다려 보지만...

날이 흐려 실패합니다.

숙소에 돌아 오며 중간에서 낚시 가방을 들고 내립니다.

집사람보고 짐을 챙겨 오라고 하고 얼음구멍 뚫어보려고 내려 갔습니다.

20여분이 한참 낚시 중입니다.

버스를 타고 단체 출조를 오셨다는데 아직 입질이 없다고 합니다.

전날과 똑 같이 대를 편성 했습니다.

수심이 2미터권으로 좀 깊습니다.

함박눈이 쏟아 집니다.

해가 쨍 나야 입질이 들어 올텐데...

열심히 고패질을 해도 붕어는 어디로 숨었는지..

얼마후 드문드문 붕어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눈이 와도 낚시 열정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누구하나 자리를 뜨지않고 열낚중입니다.

여기 저기서 입질이 들어 옵니다.

눈만 오면 버틸만 한데...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

눈이 잠시 멈추자 입질이 자주 들어옵니다.

하지만 제자리는 말뚝.

결국 수초대가 형성되어 있는 연안으로 옮겼습니다.

눈이 그치고 잠시 햇빛이 비추자 여기 저기서 챔질소리가 들립니다.

이 분이 장원이십니다.

연신 붕어를 끄집어 냅니다.

잠깐 동안 꽤 여러수를 잡아 냅니다.

잠깐 비추던 햇살도 사라지고 다시 구름이 끼더니 강풍까지...

낚시대를 다 날려 버리니 버티기가 힘들어 집니다.

결국 11시에 대를 접어 철수를 합니다.

태안을 지나 서산쪽에 접어 드니 함박눈이 쏟아 집니다.

가족을 위한 여행이라고 하였지만 결국 낚시여행이 되고 말았습니다.

올 한해 부담없는 낚시를 위해 가족들에게 점수좀 따 두려 했지만 ...

글쎄요~~

암튼 회원님 모두 건강하시고 기분 좋은 한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올해도 열심히 낚시 하고 볼만한 영상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변함 없는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