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씀 드립니다.

몇곳의 저수지를 돌아 보았지만 입질 한번 받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볼것 없는 조행기가 되고 말았으니 이점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토요일  경춘 국도를 달리는데  아침기온이 장난이 아닙니다.

영하 13도라고는 하지만 아마 그 이하의 기온이 아니었는지...

강변 낚시에 들려 커피 한잔 마시고 목적지를 향해 달려 갑니다.

동영상입니다.

찾아가는 곳은 반송지 (월송지 또는 서상저수지)로  얼마전까지 주민들이 철조망을 처 놓고 출입을 금지시키기도 했던 곳입니다.

이유는 물론 쓰레기때문이지요...

우리 모두 한번 쯤은 생각해 보아야 할 대목입니다.

이른 아침이라서 인지 저수지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손끝이 시릴정도의 찬바람이 볼을 때려 옵니다.

춘천의 저수지는 거의 모든 곳이 외래어종이 점령해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곳 저수지만은 아직 베스나 불루길이 없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름에 낚시 하려면 피라미와 참붕어등의 등살에 붕어를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옥수수 미끼를 사용하면 붕어의 입질을 볼수 있다고 합니다.

함께 출조하신 초릿대님이 얼음을 뚫고 계십니다.

얼음두께가 30센치가 넘어 구멍 뚫기가 여간 힘든것이 아닙니다.

수초가에 자리 잡았더니 수심은 150센치 정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류권 수심은 상당히 깊은곳입니다.

시간이 지나자 현지 조사님들이 몇분 들어 오십니다.

자주 나오신다는 현지 조사님입니다.

입질 한번 보지 못한 우리 일행과는 다르게 붕어 한마리를 잡아 놓으셧습니다.

가장자리 수초앞을 공략하십니다.

제방권에도 조사님이 들어왔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햇빛이 따갑지만 기온은 오를 줄 모릅니다.

우수가 코 앞이건만 해빙이 아니라 결빙이 되는것 같았습니다.

얼음이 강하게 얼면 우는 소리를 냅니다.

께속되는 얼음의 울음소리와  떠내도 바로 어는 얼음구멍속에 한겨울을 실감합니다.

또 다른 현지 조사님...

자주 나오지만 별 재미를 못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림같은 집....

별장인듯도 하고.

저런곳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낚시대 하나 달랑 들고 몇 발자국만 걸어 나오면 물가라...

점심 무렵까지 낚시를 해 보았지만 입질이 없습니다.

점심을 대충 먹고 자리를 옮겨 봅니다.

이곳은 용산지 입니다.

용산지는 불루길이 점령해 버린지 오래 입니다.

몇년전 상류 논뚝에서 재미를 보았던 곳인데 불루길 때문에 붕어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들었습니다.

그래도 밤낚시에 낫마리지만 붕어가 나온다고 합니다.

상류 논뚝앞에 자리 했는데 수심이 2미터 가까이 나옵니다.

중류쪽의 수심이 5미터가 훨씬넘는 계곡형 소류지 입니다.

아침 일찍 동출하신 초릿대님의 모습입니다.

열심히 낚시 했지만 야속한 붕어는 보이지 않고..

아담한 소류지...

하지만 붕어가 나오면 대물입니다.

단 입질 보기가 쉽지 않은 터가 센곳이지요.

상류 부들밭...

그림은 좋은데...

뒤늦게 합류한 태공님입니다.

역시 구멍만 파다 말았습니다.

고향친구 입니다.

한 낮인데도 얼음이 얼어 옵니다.

저수지가 대체적으로 물색이 너무 맑습니다.

오후 3시가 지나면서 산그림자가 지기 시작합니다.

햇빛이 없으니 급속도로 기온이 떨어집니다.

오후 4시 아쉽지만 철수를 결정해야 햇습니다.

초릿대님은 집으로 돌아가셨고 태공님과 친구와 함께 이른  저녁식사를 닭갈비로 합니다.

춘천에 왔으면 막국수와 닭갈비는 기본이지요...

그리고 친구집에서 하룻밤을 신세 집니다.

이른시간부터 집에서 죽치자니 시간이 너무 아깝네요.

다음날인 19일 아침.

일찍 일어나 지내리지로 향합니다.

어제보다 기온이 더 떨어진 것 같습니다.

구멍의 얼음이 금새 차 오릅니다.

이건 뭐 얼음 떠 내느라 낚시가 되지 않습니다.

전날 쓰던 지렁이도 다 얼어 버렸습니다.

햇살은 따갑습니다.

하지만 기온은 오를줄 모르고 ...

얼음은 더 세차게 울어 댑니다.

이곳 지내리지에는 추억이 많은곳입니다.

국민학교에 다니던 시절 이 저수지옆에 있는 길로 등교를 했습니다.

여름에는 멱감느라 집에 갈 줄 몰랐고 겨울에도 얼음타느라 정신없었던곳...

저 멀리 산자락 아래가 제가 태어나고 자란곳입니다.

추억이 가득한 고향...

그런데 고향의 붕어들은 전혀 반갑지 않은가 봅니다.

정말 붕어를 비롯하여 많은 물고기들이 살았던 곳입니다.

어쩌다 베스가 이식 되어 붕어는 물론 토종 물고기들이 사라져 버린 안타까운 지내리지...

우렁이도 참 많이 잡았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동장군은 기세등등합니다.

찌에 달라 붙는 얼음때문에 찌가 올라올리는 없을것 같네요.

우수라는 절기도 동장군의 기세에는 어쩔수 없나 봅니다.

이렇게 얼어오는데야 뭐...

철수를 결정합니다.

사실 종친회에 가야 될 시간도 되었고...

이틀 동안 함께 하였던 친구와도 이별을 해야 겠습니다.

추운 날씨에 나 따라 다니느라 고생 많이 했다~~

철수 하며 소양강 줄기를 바라봅니다.

이곳은 얼음이 전혀 보이지를 않네요.

철새들 만의 놀이터 인가 봅니다.

춘천의 상징 봉의산입니다.

소양강 상류...

이곳에서 몇 키로미터만 올라가면 소양댐이 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 춘천입니다.

은퇴후에 다시 고향을 찾아 노후를 보내고픈 곳입니다.

종중 회의를 끝내고 나니 오후 2시.

마땅히 갈곳이 없으니 빙어 낚시나 해보고 싶었습니다.

의암호 광명낚시터를 찾아가 봅니다.

의암호 절경이 눈에 들어 옵니다.

일부는 해빙이 되었지만 아직 얼음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멀리 보이는 섬이 붕어섬...

언제 바라 봐도 멋진곳입니다.

휴일을 맞아 많은 분들이 빙어 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특별한 기술이나 장비 없이도 가능한 빙어 낚시.

정말 많은 분들이 즐기고 계셨습니다.

광명좌대 낚시터 입니다.

빙어 장비를 판매 합니다.

우수인 19일을 끝으로 빙어 낚시터 개장을 끝낸다고 합니다.

반갑게 맞아 주시는 광명 낚시 사장님과 소문난 좌대 사장님께 커피 한잔을 얻어 마시고

얼음판위로 올라 보았습니다.

후끈 달아 오른 얼음판위에는 빙어가 넘쳐 납니다.

병에 가득 담겨 있습니다.

3시간여의 낚시에 이만큼 잡았다고 하십니다.

병에 담고도 살림집에는 자꾸 빙어가 쌓여 갑니다.

이정도는 기본이랍니다.

지켜보는 중에도 넣으면 나옵니다.

하지만 모두 다 잘잡는것이 아닙니다.

어떤이는 한마리도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옆에 앉아계신분인데 그나마 체면 치례를 하고 계셨습니다.

구멍 마다 차이가 확연하게 납니다.

잘 나오는곳은 한번에 2~3마리씩 계속 나옵니다.

이렇게 뜰채를 이용한 살림망에는 빙어가 가득합니다.

요녀석이 겨울 요정이라는 빙어..

대박자리 물려 받으신 여조사님...

잔뜩 잡고 철수 하자 그 자리 물려 받앗는데 넣으면 나옵니다.

한마리도 못 잡고 있다가 신이 나셨습니다.

1타 3피...

가족 끼리 나들이 나오셨습니다.

잡은 빙어를 튀김으로...

이 개구장이들만 신이 났습니다.

그저 즐겁습니다.

꼬마도 엄마와 함께라면 더욱 신이 나지요...

이후에도 새로운 손님들이 얼음판을 찾아옵니다.

저녁시간의 입질도 노려 보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이틀동안 저수지 3곳을 돌아 다녔지만 퍼팩트 꽝.

아마 마지막 얼음낚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빨리 물낚시 시즌이 되어야 붕어 얼굴을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재미 없는 조행기를 올리게 되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