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예당에서 님들을 만나기로 하였지만 아직 이른 시간입니다.

동산교 낚시에 들리니 나들이님,엉터리조사님,오공흑룡님이 이미 와 계십니다.

낮낚시가 어려운 예당 보다는 다른곳을 찾아 보기로 하고 함께 길을 떠납니다

우선 가까운곳에 있는 행정리지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동영상입니다.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낚시금지 현수막이 보입니다.

토종 븅어가 잘 나오는곳이라 즐겨 찾던 곳인데 웬 낚시금지...

점차 사라져 가는 우리 꾼들의 놀이터...

어쩔수 없이 상류 다리위로 올라 갔습니다.

이곳도 같은 저수지에 속하니 금지구역?

눈 덮인 얼음을 뚫어보니 말풀이 자라 올라오는것이 보입니다.

수초 사이를 비집고 찌를 세우니 수심 150센치 정도.

해마다 찾아와 잔재미를 보았던 저수지 인데...

이제 낚시하면 않된다는것인가요?

아직 소녀의 마음이 남아 있는지...

마눌님은 이런 재미에 낚시 따라 온다고 하네요.

1시간이 지나고 2시간이 지나도...

말뚝을 박은 찌는 전혀 움직임이 없고..

얼음낚시에서 손맛봐야 재미 있다고 따라 나설텐데...

야속한 녀석들은 나와 줄 줄 모릅니다.

일행들은 안면도로 출조했다는 나들이님...

의리 땜시 여기 남아 있는데...

안면도에서는 대박의 정보가 계속 날아 오니 속상함이 ...

그저 지금이라도 달려 가고 싶겠지요.

오공흑룡님도 열심히 지렁이 바꿔 줘가며 노력하시는데...

전 인천지부장이신 엉터리조사님과 흑룡님 사모님...

집사람도 살얼음을 떠내며 열심히 하는데...

입질 한번 없습니다.

결국...

대물교주님이 알려 주신 소류지로 이동합니다.

**제로 이름이 있는 소류지라고 하기에는 조금큰 저수지입니다.

소류지위에 10여채가 넘는 아담한 마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충 자리를 정하고 찌를 세우려니...

이건 뭐 줄을 다 풀어도 바닥이 닫지 않습니다.

수심이 4~5미터는 되는지...

멋진 나무가 자라 있는 곳에서 10여미터쯤 떨어 진곳인데 뭔수심이 이리 깊은지..

애써 뚫어 놓은 구멍을 버리고 다시 연안으로 나와 뚫어 봅니다.

소류지에는 우리 일행 뿐입니다.

몇곳에 뚫은 흔적이 있기는 하지만 거의 처녀지인듯..

나들이님은 제방쪽으로...

나무도 멋지게 자라 있는데 그옆에 팔각정까지 자리 하고 있습니다.

정말 멋진 저수지 입니다.

그 정자에서 오공흑룡님이 준비해오신 뼈다귀탕으로 요기를 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양지쪽 연안은 얼음이 불안정합니다.

오공흑룡님이 구멍을 뚫어 놓고 밖에서 대를 드리우고 계십니다.

그래도 수심 2미터권...

편안하게 자리하고 계십니다.

정말 엉터리조사님이 맞습니다.

이틀동안 꽝이라니...ㅎㅎ

멀리 나들이님이 보이시네요...

저도 열심히 고패질합니다.

그런데 딱한번의 입질이 있었습니다만...

입고있는 바지가 지풀바지입니다.

무릎이 시리지 않고 따뜻합니다.

시간이 지나니 오공흑룡님자리의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결국 대를 접고 저 멀리 상류쪽으로 이동합니다.'

상류쪽입니다.

뗏장수초가 가득한곳입니다.'

앞쪽이 나들이님, 멀리 의자에 앉아 계시는 엉터리조사님.

결국 한수 올리시는 나들이님...

그리 크지는 않아도 얼마만에 만난 붕어인지...

뗏장수초가 엉켜있어 대충 떠내고 있습니다.'

구멍만 수없이 파고 또 파고...

하지만 붕어의 외면을 받은 엉조님...

이렇게 수초에 바짝 붙였는데도 수심은 2미터권입니다.

얼음도 그리 두껍지 않아 불안하고..

여기저기 구멍만 늘어 납니다.

이웃에 사진다는 조사님이 예쁜 따님들을 데리고 구경오셨습니다.

지난해 월척포함 100여마리씩 나오던곳인데 왜 이리 못잡았느냐고~~

머쓱해 집니다.

아주 사이가 좋은 예쁜 자매들입니다.

저는 조금 일찍 철수를 하려고 하는데 나들이님의 찌가 계속 움찔댑니다.

뭔가 한마리 나올것 같아 지켜 보았지만 입질만 있을뿐...

결국 나들이님의 한수가 끝이었습니다.

예당으로 돌아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15일 오전 11시경 다시 짐을 챙겨 소류지를 찾아 반성낚시를 떠납니다.

대물교주님이 앞장서서 달려간 산속 소류지...

그야말로 처녀지입니다.

물을 뺀적도 없고 낚시한적도 없다는...

하지만 눈이 쌓인 얼덕길을 올라가지 못하는 교주님의 트럭때문에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눈이 녹은뒤 반듯이 한번 찾아봐야 겠습니다.

차가 올라가지 못하니 다시 내려와 전날 낚시했던 곳으로 달려 갑니다.

쌍둥님이 가지고 오신 얼음뚫는장비...

쉽게 뚫려 버립니다.

전날 나들이님이 낚시 하던곳에 7대의 대를 편성했습니다.

전날에 이어 오늘도 구멍만 파고 말았다는 엉조님..

2미터권의 수심과 멋진 수초대...

정말 입맛 땡기는 포인트인데...

0.1톤의 팔묜님.

얼음이 뿌지직 거리니 연안에 자리하고 계십니다.

그래도 붕어 한수와 피라미 한수로 꽝을 면했다는...

오후 2시...

교주님이 끓여주신 어죽으로 점심을 먹습니다.'

정말 맛있는 점심식사였습니다.

정성이 가득한 교주표 어죽...

잘 먹었습니다.

갈길이 멀어 더 이상의 낚시는 어렵기에 작별을 고합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철수길에 비손정육점에 들려 명절에 쓸 고기와 저녁에 아이들과 구워 먹을 고기를 사고 돌아왔습니다.

정육점 사장님이 듬뿍 주신 간과 천엽 그리고 국거리 고기도 덤으로 받아 들고 돌아 왔습니다.

우리 회원님들도 광시 가시면 끝지점에 있는 비손정육점에 들려서 질 좋은고기를 사가시기 바랍니다.

마눌님이 가자는 남양성지에 들려 원 풀이도 해주고...

그날 저녁 등심파티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