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가 시작되는 21일 어제...

새벽 5시 일어나 어둠이 걷히지 않은 도로를 달려 갑니다.

전날 여러명의 조우들이 팬션에서 숙박하며 소류지에 있다니 달려 가는 마음이 바쁘기만합니다.

씨알 좋은 붕어가 나온다는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해 새벽길을 달려 가는것입니다.

동영상입니다.

너무 이른시간인지라 팬션에 도착하니 아직 꿈나라속을 헤메고 있는 조우들입니다.

동이 터오니 저 혼자라도  얼음판위에 올라 얼음을 뚫습니다.

얼음은 20센치에 가깝게 얼어 있어 안전합니다.

며칠째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어 안전을 걱정했지만 역시 추운곳인 철원의 특성상 얼음은 단단했습니다.

이른시간에도 얼음판위로는 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7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2미터권으로 바닥은 뻘층인 듯합니다.

아직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입질 받는이가 없는듯 합니다.

싱싱한 지렁이로 바꿔주고 고패질을 해도 입질은...

가마우지님이 수고해주신 아침식사를 팬션에서 하고 모두 대를 드리웁니다.

벌써 며칠째 화성으로 철원으로 얼음판을 전전하고 있는 하마님입니다.

전날 그래도 턱거리 월척 한수로 체면치레를 했다는 짠지님...

처음에는 8치 급으로 보았는데 계측해 보니 턱거리 월척입니다.

살얼음속에서 밤새 고생했네요.

딱 월척입니다.

얼음낚시의 특성상 해가 쨍나야 입질이 들어오는데...

어째 햇빛이 시원치 않습니다.

일행들이 머물었던 팬션입니다.

방이 얼마나 큰지 30명이 이용할수 있다고 합니다.

화장실만도 3개가...

가마우지님도 느지막히 합류해서 낚시중입니다.

여름에는 녹조와 인근 축산농가에서 날아오는 악취로 낚시가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오면 대물인지라 꾼들이 찾아온다는...

입질이 없어서 또 다시 옮겼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온이 올라 얼음도 조금씩 녹기 시작합니다.

낚시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날씨...

뒤 늦게 달려오신 초릿대님...

먼길 달려 오셨는데 ...

입질이 없으면 옮겨야지요...

바람이 살살 불어 오니 텐트도 등장하고...

시간이 지나고 초릿대님도 이사를 갑니다.

이때 중간쪽에 앉은 조사님이 한수 올립니다.

달려가 보니 모두 5수...

두분이 잡았다고 하시는데 월척만 3수.

큰놈이 34센치의 월척입니다.

오전에 대를 세워 보지도 못하고 터트렸다고 하십니다.

34센치의 월척붕어를 들고 계십니다.

멋진 입질을 몇차례 놓치고 그래도 월척을 낚으셨답니다.

촬영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옆에서 나오는 붕어를 구경만한 하마님...

씁쓸하지요?

멀리 보이는 축사...

날아 오는 냄새가 고약합니다.

밤샘작업을 하시고 달려 오셧다는 초릿대님...

손맛이라도 보셨으면...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활처럼 휘는 낚시대...

얼음구멍에서 고운자태를 들어내는 월척붕어...

모든이들의 꿈이 아닐런지요..

이 순간을 위해 차가운 바람을 맞으면서도 얼음판위를 떠나지 못하나 봅니다.

너무나 고운빛의 월척입니다.

손맛이 어떻던가요?

밤샘작업의 피로로인한 잠이 싹 달아나는 이 순간...

꾼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최고의 순간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것이 꿈이었다는...

나온곳으로 되돌려주고 우리도 제자리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오후 3시가 지나니 얼음판위의 꾼들도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조금더 버텨 보았던 우리 일행도 짐을 쌉니다.

저역시 점심식사후 사선으로  끌려 내려가 있는 찌만 한번 보았을뿐 어떠한 찌의 움직임조차 보지 못했지만

반가운 조우들과의 만남은 너무나 즐거웟습니다.

모든분들 설 명절 즐겁게 보내시기 바라며 짧은조행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