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까지 얼음판을 찾아 돌아 다니다 이제는 물낚시라...

뭔가 다른 감동이 밀려옵니다.

4박 5일의 긴(?)시간을 전라도의 그림같은곳을 찾아 떠나기로 마음 먹었었지요.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것이 세상살이라 했던가요.

집안에 일이 생겨 같이 계획을 세웠던 조우들은 각각 다른곳으로 떠났고 저는 이틀이 지난

3월 2일에야 길을 나섰습니다. 

음성이나 괴산쪽을 염두에 두었지만 짠지님이 출조한다는 천안 입장에 있는 소류지를 찾아 떠났습니다.

오후 늦게 도착한 소류지는 물색과 수초의 분포로 보아 마음에 썩 드는 소류지였습니다.

동영상입니다.

약 4천평 정도의 소류지에는 이미 몇분의 조사님들이 낚시중이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낚시 삼매경에 빠진분들의 조과는 그리 좋지가 못한듯 합니다.

현장에는 이미 도착해 있던 초릿대님과 짠지님이 자리를 탐색하고 계셨습니다.

지난 해에 4짜를 확인했다는 짠지님의 말에 기대를 가지게 됩니다.

제방 오른쪽 무넘이 부근에 점방을 차려 봅니다.

수심은 1.5미터.

앞쪽에 뗏장수초가  떠 있고 물속에서는 말풀이 자라 올라오는것 같습니다.

옆에는 초릿대님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침에 잠깐 내린비로 인해 질퍽거려 불편하지만 첫 물낚시에 거는 기대는 초릿대님 역시 크겠지요.

앞쪽에서 불어 오는 바람에 곤혹스럽지만  어쨌든 모두 대편성을 끝내고 사람 입질 부터 준비합니다.

초릿대님과 짠지님이 저녁을 준비해 주십니다.

짠지님의 대편성 입니다.

붕어들의 밥상도 차려 보았습니다.

지렁이와  글루텐, 그리고 옥수수...

해가 지는 시간이 되었나 봅니다.

올 들어 처음으로 하는 밤낚시에 기대를 해 봅니다.

사람 입질을 위한 저녁 식사도 준비가 되었습니다.

짠지님이 준비해 오신 부대찌개입니다.

바람도 잔잔해 집니다.

포근한 날씨속에 바라보는 찌불이 반갑습니다.

자생새우도 채집하여 달아보고 옥수수도 달아 보았지만 그것에는 반응이 없고

글루텐에만 입질이 들어 오는데...

하지만 걸려 나오는것은 4치 붕애들뿐...

아직 이른가?

밤사이에 또 한명의 환자가 찾아 왔습니다.

뚱이님이 한밤중에 달려 와서 합류합니다.

아침이 되었습니다.

밤사이에 열심히 낚시를 하였지만 기대하였던 대물은 만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기온이 많이 내려 갔는지 손이 아려 오는 날씨입니다.

붕어를 만져보면 완전히 얼음을 만지는 듯 차갑습니다.

밤사이에 건너편의 텐트에서 대물의 바늘털이 소리가 들렸습니다.

하지만 우리 일행들은 잔챙이 잔치만 벌이고 말았습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옵니다.

볼을 때리는 바람이 차갑습니다.

봄 바람을 타고 짝짓기가 끝이 났는지 까치 부부가 아침부터 집짓기에 열심입니다.

주위 나뭇가지를 꺽어다 집을 짓는데 바라 보자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건너편의 최고 명당자리랍니다.

이미 지난해에 4짜를 만났다는 현지꾼입니다.

텐트를 설치해 놓고 출근을 하시는 열혈 꾼...

상류쪽의 또 다른분...

조과가 없는듯 합니다.

상류 오른쪽의 명당 자리...

조과는?

또 아침 식사를 준비중이십니다.

밤새 뭐좀 잡았나요?

새우와 옥수수만 고집하신 짠지님은 꽝을 면치 못했고

글루텐 낚시를 하신 초릿대님은 잔챙이 마릿수를 하셨습니다.

오나가나 후배들 밥 해 먹이느라 고생이 많으신 초릿대님...

열심히 낚시 했건만...

4짜가 나온다고 큰소리 쳤는데...

짠지님!

미안해 할것 없어요~~

수초가 잘 발달 되어 있는 소류지...

정말 어자원이 많은듯 합니다.

아침에 들어 오신 조사님...

일전에도 만났던 분이었습니다.

아침 식사가 준비 되는 동안 저수지를 한바퀴 돌아 봅니다.

우리들의 텐트가 보입니다.

상류로 올라가서 바라보니 정말 마음에 드는 포인트가 많이 있습니다.

가을에 대물을 만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해빙기인 요즘이 좋은데 아직은 좀 이른듯 하다는 현지 조사님의 말입니다.

상류쪽 배나무밭에서 둘러 봅니다.

이곳은 농번기에 들어 오면 않됩니다.

현지민과의 마찰로 출입이 금지되었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상류쪽 조사님의 포인트입니다.

장대로 수초주위를 집중 공략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조과는 없는듯 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현지꾼입니다.

밤새 멋진 파이팅을 보여 주셨던...

60센치의 잉어입니다.

이런 녀석이 2마리입니다.

그리고 9치 붕어.

그외에도 7치급의 붕어 2마리가 더 있었습니다.

직산에 사신다는데 저녁무렵 출근하듯 찾아와서 밤낚시를 즐기고 아침에 돌아가신다고 합니다.

사진 촬영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방 좌측의 수초치기 포인트 입니다.

건너편에 우리들의 텐트가 보입니다.

이번에 큰씨알의 붕어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다시한번 도전해 볼만하다고 느껴지는 곳입니다.

이러면 않되는데...

어딜 가나 이런 모습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이곳에는 시에서 준비한  쓰레기 봉투가 비치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버리고 가다니...

한바퀴 돌아 왔더니 아침 식사 준비가 다 되어 있네요.

고맙습니다.

저와 초릿대님의 조과입니다.

비록 큰 녀석은 만나지 못했어도 오래간만에 멋진 찌맛을 볼수 있어 만족합니다.

그래도 이런 바늘털이의 손맛이 있었습니다.

오래간만에 즐겨 본 물 낚시였습니다.

무었보다도 반가운 조우들과 함께 했다는것이 더 기분이 좋은것 아닐까요? 

아침 식사를 끝내고 철수를 결정합니다.

정면에서 불어 오는 바람에 낚시가 힘들어 지기에...

여러분들도 이제 기지개를 켜고 물가를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