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인터넷 지도로 홍천에 있는 저수지들을 탐색중 마음에 쏙 드는 저수지를 찾아냈습니다.

확대해 보니 아담한 소류지인데 산속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어  뭔가 될것만 같은....

2월 24일은 고등학교 동창 모임이 홍천 대명리조트에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저녁 모임이니 일찍 홍천에 들어가면 낚시가 가능할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찾아간 소류지...

아침일찍 출발하여 현지에 도착하니 아직도 새벽...

멀리 제방이 보이기에 서둘러 차를 몰아 올라가다보니 장애물이 딱 버티고 있습니다.

차단막으로 차량 진입을 원천봉쇄해 놓았네요.

차에서 내려 제방쪽을 올려다 보니 입맛만 다시게 됩니다.

다시 돌아 나와 다른 저수지를 찾아갑니다.

동영상입니다.

몇군데 저수지를 돌아 다니다 그나마 입질해주는 버들치가 있어 동영상 조금 찍어 보았습니다.

꽤나 규모가 큰 저수지가 보입니다.

그런데..

저수지 곳곳에 낚시금지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얼마전까지도 낚시를 금지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산속에 자리한 계곡지.

얼음판위에는 낚시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물가에 내려가 보니 가장자리는 많이 녹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안쪽으로 몇발짝 들어가 발을 굴러 보았지만 끄떡없는 얼음판을 보여 줍니다.

홍천의 저수지는 아직도 30센치가 넘습니다.

물론 얼음강도에서는 약하지만 원체 두꺼워서 안전했습니다.

낚시금지 현수막이 찝찝하여 뒤 돌아 나오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찾아간 소류지...

제방쪽을 올라가는데 한아저씨가 불러세웁니다.

일전에 낚시꾼이 산불을 내서 낚시를 못하게 하니 올라가지도 말라고...

이거야 원.

낚시꾼 티도 내지 않았는데 ...

낚시꾼의 설자리가 너무나 좁습니다.

또 돌아 나옵니다.

그리고 찾아간 저수지는 규모도 꽤나 크고 그림도 좋아 기대를 갖게 해 줍니다.

역시 가장자리는 물이 질퍽거려 불안은 해보이는 저수지...

얼음을 뚫어 보니 40센치에 가깝습니다.

한구멍 뚫고 헉헉...

이렇게 3구멍 뚫고 나니 힘이 쭉 빠져 더 이상은 무리인듯 싶습니다.

혹시라도 위험을 걱정해 가까운곳에 구멍을 뚫고 밖에서 낚시를 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2.6부터 2.8까지 3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2미터권.

최 상류에 자리 잡았는데도 계곡지 특성상 수심이 깊습니다.

아래녁은 모두 물낚시라는데 이곳 홍천,춘천권은 아직도 빙하기입니다.

얼음 두께가 장난이 아닙니다.

날씨도 그리 춥지 않아 얼음낚시하기에는 좋은 날씨입니다.

하지만 열심히 지렁이 달아 놓고 고패질을 해 보아도 말뚝모드는 이어 집니다.

삼각대에 카메라 올려 놓고 촬영놀이 합니다.

자동으로 셔터 눌러 놓고 천천히 걸어와서 앉으려는데 찰칵!

엉거주춤 사진이 되고 말았습니다. ㅎㅎ

다시 한번 시도 합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찍혔네요.

요렇게 육지에 올라 앉아 낚시를 시도해 봅니다.

얼음낚시한 흔적은 별로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렇다면 붕어가 없나?

시간이 지나도 입질이 없으니 마음 까지도 추워 옵니다.

바람이 살살 불어와 추위를 느끼게 되니 낚시 의욕이 급격히 떨어 집니다.

물색이 너무 맑습니다.

수초도 없습니다.

그러니 붕어가 없지...라며 대를 접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구멍을 뚫었다는것에 만족하고 또 다른곳을 찾아 떠나 봅니다.

물낚시 시즌에 다시 한번 찾아 와야 겠습니다.

이제는 아무런 정보도 전혀 없이 저수지를 찾아 봐야 했습니다.

일단 저녁 모임 장소인 대명 리조트 부근의 소류지를 찾아 떠났습니다.

가는도중 네비게이션에 나오는 소류지를 몇곳 찾아 올라갔지만 이미 소류지가 없어졌던가 잘못된정보만 확인했습니다.

팔봉산을 지나  한 저수지를 찾아가니  높은 제방이 눈앞에 떠억~~

차를 대 놓고 가파른 제방옆길을 올라가니  멋진 저수지가 보이고 그옆에는...

이거야 원.

낚시꾼의길은 멀고도 험하네요.

힘 들게 올라왔으니 구경이라도...

그런데 이것은 낚시흔적?

차도 몇대 제방위로 올라와 있고...

낚시 금지라 했는데도 꾼들이 있었습니다.

대만 펴 놓고 상류쪽 산아래 모여 있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마음이 약해서 인지 대를 담그고 싶지 않앗습니다.

다시 돌아 내려 올수 박에요...

다시 방랑자의 길로 돌아섰습니다.

점심을 먹으면서 지도를 다시 탐색해보니 10여키로미터 전방에 저수지가 보입니다.

무조건 찾아 출발합니다.

반갑기만 한 제방의 모습입니다.

산속에 조용히 감춰진 계곡지.

뭔가 한 건 한 듯한 기분입니다.

정말 멋진 저수지 모습입니다.

구멍을 뚫지도 않았지만 벌써 흥분이 밀려옵니다.

주위를 둘러 보아도 낚시의 흔적은 전혀 없습니다.

물론 얼음낚시만이 아닌 물낚시의 흔적도...

얼음판을 밟아 보려고 하니 가장자리는 녹아 내려 물이 흥건합니다.

진입이 쉽지 않습니다.

일단 구멍을 뚫어 보았습니다.

사진에 보이는것이 제가 대를 편곳입니다.

수몰나무가 가득한 멋진 저수지..

대물이 바글바글할것만 같은 분위기...

이번 낚시여행에서는  사진이나 몇장 찍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를 펴자 마자 입질이 들어와 동영상 촬영도 해 봅니다.

얼음이 녹아 물이 고인 가장자리에는 돌로 징검다리를 만들고 진입을 했습니다.

이곳은 산속 깊은곳이라서인지 얼음두께가 40센치가 훨씬넘었습니다.

수몰나무 앞쪽으로 3개의 구멍을 뚫고 나니 땀이 비오듯합니다.

뭔 얼음이 이리 두꺼운지...

대를 편성하면서 수심을 맞추다보니 감아 놓은 줄이 다 들어갑니다.

2.6칸의 줄이 모자랄정도니...

그렇다면 수심은 5미터권...

수몰 나무가 가득한곳의 수심이 5미터면 가운데 골자리는 얼마나 깊을까?

이렇게 구멍을 뚫고 대를 편성하는데 현지민이 다가 오십니다.

여기 붕어 없어요!

이건 뭔소리?

현지인의 말로는 이 저수지가 생긴지 2년밖에 않되었다네요.

그저 계곡물만 흐르던곳을 막아 저수지가 되었기에 계곡에 있었던 버들치와 송사리 정도만 산다고...

흐미~~미쳐

누가 붕어를 잡아다 방생하기전까지는 붕어가 없을거란다.

하지만 구멍은 뚫었으니 대나 담궈보자...

그래서 시작을 했는데...

찌가 서자마자 뭔가가 달려 든다.

꼼지락 꼼지락.

찌가 움직인다.

이게 얼마만의 입질이냐.

챔질하니 뭔가가 달려 나오는데...

그렇습니다.

현지민이 말하고간 바로 그 버들치 입니다.

물이 맑은곳에서만 사는 물고기입니다.

얼마나 많은지  1타 쌍피도 몇번.

바늘이 큰데도 이리 작은 버들치가 달려나오다니...

아주 공격적인 물고기인듯합니다.

해가 서산에 걸리면서 기온도 떨어지는듯 합니다.

계속 되는 입질에 지루한줄 모르고 두세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저녁 햇빛을 받아 싸파이어빛을 내는 얼음판...

정말 맑고 투명합니다.

이제 대를 접어야할 시간이 된듯합니다.

하루 동안 몇곳의 저수지를 돌아다녔는지...

쓸쓸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얼음끌도 이제는 쉴때가 된듯합니다.

이렇게 올 마지막 얼음낚시를 마감해야 될것 같습니다.

올 겨울 낚시는 꽝으로 시작해서 꽝으로 끝나는듯 합니다.

정말 재미를 못보고 마감하는것이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처음에 잡은 버들치는 바로 방생하다가 얼마나 잡는지 담아 보자고 살림집에 넣어 두었더니

제법 많은 녀석들이 남아 있습니다.

굵은 씨알은 15센치가 넘습니다.

나름대로 손맛도 있었지요.

이 녀석들은 얼마나 공격적인지 지렁이를 그대로 삼켜 버립니다.

참붕어나 피라미들은 지렁이 끝을 짤라 먹지만 이 녀석들은 작은녀석도 그냥 삼켜 버립니다.

그러니 챔질 않고 놓아 두어도 그냥 찌를 끌고 갑니다.

녀석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 보내고 저도 저의 갈길을 갑니다.

대명 리조트에 도착하니 이미 친구들이 숙소에 들어와 있습니다.

숙소는 스키장이 한눈에 보이는 17층...

난생 처음 스키장 구경합니다.

별천지 인듯 합니다.

그저 평생 낚시만 좋아 했지 이런곳이 있는줄도 몰랐습니다.

야간에는 더 멋지게 변하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인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이번 얼음낚시는 추억의 한장면으로 남겨 둔채 묻어 둬야겟습니다.

얼음낚시중에 아끼던 한사람을 잃었고 가지 말았어야 될 대회에 다녀온후 상처도 있었고...

하지만 이 모든것이 한단계 성숙해 지기 위한 것이 아날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은 이것으로 끝내고 다음 물낚시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