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인 12월10일 낮12시.

예당지 초입의 길가에 자리하고 있는 진수 좌대를 찾았습니다.

동행은 초릿대님과 대물교주님,뚱이님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전날 영하 6도까지 곤두박질 쳤던 날씨와는 다르게 햇빛이 나고 기온도 올라 기대를 갖게해 줍니다.

물결도 잔잔하니 기분도 마냥 업되는 분위기속에  친절한 사장님이 반겨 주십니다.

커피한잔을 마시며 이런저런 담소를 나눈후 좌대로 향합니다.

동영상입니다.

진수 좌대 입간판입니다.

예산에서 고개를 넘어 삼거리를지나 상류로 향하면 바로 나타나는 진수 좌대.

길가로 길게 늘어져 도로를 바라보고 좌대를 배치해 놓았다.

진수좌대 관리실입니다.

주차장은 흙을 퍼올려 높였으나 아직 마르지 않아 주차는 못합니다.

잔잔하니 분위기는 좋습니다.

날씨까지 따뜻하니 뭔가 될것 같은데...

모두 10동의 좌대를 운영중입니다.

모든좌대에 전기가 공급되어 위성TV와 에어컨 냉장고 난방등의 편의 시설이 잘 되어있습니다.

이른시간이라서 아직 꾼들이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연안 수초와 수몰나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화장실도 옆에 따로 준비 되어 있습니다.

손맛좀 보셨나요?

연안의 버드나무 가지를 처서 수몰나무 포인트가 조성 되었습니다.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변화무쌍한 하루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 산모퉁이를 돌아 가면 예당지 최하류로 제방이 보입니다.

눈오는 예당지는 고즈녁하게 우리를 기다려 주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들어갈 좌대가 보입니다.

좌대를 향하고 있습니다.

눈은 함박눈으로 변해 눈다운 눈을 뿌려 줍니다.

대물교주님입니다.

수몰나무 사이에 찌를 세웠습니다.

밤새 너울 파도에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초릿대님과 뚱이님, 저는 도로쪽을 향하여 대를 폈습니다.

듬성듬성 부들이 삭아 내린 포인트는 한마디로 굿~~

제가 늘 선호 하는 그런 멋진 포인트 입니다.

2.4칸부터 2.8까지 5대를 편성하였습니다.

수심은 약 1미터권...

물색도 좋고 포인트도 죽여주는...

수몰나무와 부들이 잘 어울어진 멋진 포인트...

누구라도 기대를 갖게해줄 포인트 입니다.

그렇게 퍼 붓던 눈도 그치고 햇살이 쨍...

하지만 이내 서산으로 넘어 갑니다.

서서히 어둠이 내리는 예당지...

캐미를 끼우기 전에 민생고 해결 부터 합시다.

바람도 없고 파도도 없는 유리알 수면...

빨리 저녁 먹고 붕어 얼굴좀 봅시다.

이때까지 나온 붕어는 달랑 한수...

점심은 뚱이님이 광시까지 가서 사온 삼겹살로...

저녁은?

오리 주물럭입니다.

진수좌대 사장님이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신 오리 주물럭~~

캬~~

또 먹고 싶다..

대물교주님입니다.

술술 넘어가서 술이라지요?

이슬에 한잔에 만사 시름을 떨춰내는...

초릿대님.

초상권 침해라나?

카메라 보더니 바로 고개 돌려 버리는 뚱이님..

그러니 꽝치지...

고기 다 구 워 먹고 나니 오리 전골...

배불러 못 먹고 다음날 아침 식사로 해 치웠습니다.

암튼 해지기 전에 식사 완료.

밤낚시 준비 완료.

그런데 하늘을 보니 복병 보름달이 떠 오릅니다.

유리알 같은 수면을 보며 열심히 찌를 세웁니다.

부들사이에 찔러 넣은 찌는 밝게 빛이 나는데

웬일인지 입질이 없습니다.

앞쪽에 주유소는 대낮까지 밝게 불을 밝히고..

영 거슬리더니 밤 10시가 되니 영업을 끝냅니다.

밤 9시던가?
잔잔하던 물결이 파도가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점점 심해지는 파도에 좌대마져 들먹거리니 낚시 불가...

하지만 불가능할것 같은 찌보기에도 초릿대님은 3마리의 붕어를 잡아 내십니다.

불가사의한...

그렇게 황금같은 시간을 낚시도 못하고 보내버립니다.

새벽 3시쯤.

파도가 조금약해지는시간.

입질이 들어 옵니다.

결국 1시간여 동안 4마리의 붕어를 잡아낼수 있었습니다.

그시간 동출한 세분은 꿈나라에서 깨어 날줄 모르고...

다시 4시쯤 부터 파도가 강해지니 더 어렵습니다.

그렇게 황금같은 밤낚시를 몇시간 해 보지도 못하고 날이 밝았습니다.

모두 8마리.

저의 5마리와 초릿대님의 3마리 조과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씨알이 좋아  손맛도 묵직했습니다.

밤낚시에 수면시간 8시간...

대물교주님의  좌우명?

그러고도 붕어 잡으면 뭔가 이상한거지...

붕어도 못잡는 조사는 조사도 아니지요?

그럼 내가 잡은 붕어라도 들고계셔~~

모델이라도 하게...

아침9시.

이제 철수를 준비합니다.

아침시간 입질을 기다려 볼까도 했지만 바람이 자지 않으니 일찍 포기 합니다.

밤새 따뜻하게 보내준 전기판넬 난방을 끄고 이불도 가지런히...

여름에도 시원하게 쉴수 있도록 에어컨까지...

위성TV와 냉장고...

이렇게 편히 쉬며 낚시할수 있도록 시설을 꾸며 놓은 진수좌대에서의 밤낚시를 마감합니다.

예당지 거의 전 지역이 몰황인 가운데 5마리로 체면 치례를 한 저 어신..

아마도 내년 봄철이나 되어야 예당지를 또 찾아 오지 않을지...

눈발이 이제는 비가 되어서 내리고 있습니다.

철수길에 다시 한번 돌아 봅니다.

가족과 함께 출조하셨던 앞쪽좌대...

바람과 파도에 두손들고 잠만 주무셨나 봅니다.

수초와 수몰나무가 어우러진 멋진포인트...

진수 좌대는 그런곳에 놓여져 있습니다.

제 포인트 였던 부들밭...

그림이 환상적인 곳이었건만 눈보라,비바람..

그리고 너울 파도...

낚시 자체가 불가능했던 간밤의 일기에 못내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친절하게 맞아 주신 진수좌대 사장님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