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박한 그대여 /詩 이연 *-



오늘도 내 가슴에는

스산한 가을 바람이 여미워져

오늘이 가고 해가 지면서

터벅터벅 하루종일 가슴시리게

서성대며 그대를 생각하면서

세상 한켠에 서있습니다....

오늘 따라 세상 사물이 슬프게만보입니다....

그대가 세상에서 슬프도록

아름답고 아까워 만지면 달아질까...

늘 그리움 여정으로

가슴에 눈물비가 내립니다...

달빛에 피어난 박꽃처럼 소박한 그대..

세상 모를 그늘에 부딪히어

슬픔에 절뚝거려

저미는 응어리마다..

남몰래 소리없이 흘리는 눈물이..

붉은 노을로 물들어

내가슴에 뚝뚝 떨어집니다...

애련히 지나간 세월만큼이나

덧없는 미소로

미처 추스리지 못했던

애틋한 삶의 아픈 기억들

그대 슬픔들이 바람결에

여기 저기 낙엽처럼 뒹굽니다...

그대 가슴에

아픔과 눈물 다 꺼내어

들에핀 하얀 들국화처럼...

다정히 해 줄 사람

그대 예쁜 미소가 되겠습니다...

그대 생의 마지막

세월이 지는 순간까지

그대 심장에 앉아있을

온화한 햇살이 되겠습니다...

한없이 따뜻한

그대의 몫이 되겠습니다..

끝없이 그리운 그대

내 그리움을 여미고 여며도

애처롭게 떠오르는 나의 사랑아..

그대 품에서라면

슬픔에 야위어도

뜨거운 눈물로 어루만져

그대 온 몸에 화인으로 새겨질

단 하나,

그대 사랑이고 싶습니다....

그대와 가녀린 운명이

오늘도 그대 그리움으로
.
.
.
가슴에 슬픈비가 내립니다.
.
.
소박한 그대여..


-이연詩-1357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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