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그러울정도로 비가 내리네요.

매주 빗소리와 함께 낚시 하다 보니 이제 짜증이 납니다.

그러나  어디론가 가지 않으면 몸살이 날 정도로 생활화 되다 보니 또 떠나 봅니다.

동영상입니다.

금요일인 7월8일저녁무렵,

북원주 IC로 빠져나가면 이내 만나는 섬강.

전날에 내린 많은 비로 인해 흙탕물로 변한 강물이 무섭게 흐르고 있습니다.

이번주 출조지는 원주 고산지.

비가 많이와서 마땅히 갈곳이 없는지라 그나마 비의 영향을 덜 받을만한 곳을 찾다 보니 고산지로 정했습니다.

섬강에 많은물들이 흘러들며 수온의 차이로 인하여 안개가 자욱히 깔리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도 낚시꾼의 모습이 보입니다.

해가 저물어 가고 있는 시각인지라 조황 확인은 해 보지 못했지만 뭔가가 잡히니 앉아 있겠지요?

모래턱 뒤로 잠시 유속이 멈추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약 5분여를 더 달려 가니 물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고산지 제방이 보입니다.

이미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고산지의 관리실...

고산지는 천혜의 1급 청정수를 자랑하는 낚시터 입니다.

저수지 상류에 오염원이 전혀 없는 곳으로 깨끗한 계곡수가 흘러 들고 있습니다.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고산리에 위치한 고산지는 약 4만평의 만수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지도와 비슷한 모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상류에서 흘러 들고 있는 계곡수는 수온이 차가워 여름 피서 낚시로 제격입니다.

그동안 내린비로 인하여 저수지는 만수위가 되었습니다.

상류권도 수심이 3미터를 넘습니다.

몇동의 수상좌대도 많은비로 인하여 위험하다며 손님을 받지 않고 있었습니다.

손님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낚시터 사장님의 마음씀씀이 입니다.

서둘러 찾아간 상류의  접지 좌대.

미리 도착해 있던 친구녀석이 낚시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

이곳 고산지 상류에도 많은비가 내렸나 봅니다.

물빛이 흙빛으로 변해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거의 물이 흐르지 않는 또랑 정도 였으나 이날만은 많은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물로 인하여 찌가 떠내려 갑니다.

흙탕물을 보니 과연 입질이나 볼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날이 어두워 지며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던 비는 폭우로 돌변하여 쏟아 집니다.

마치 샤워꼭지를 최대한 열어 놓은듯 퍼붓기 시작합니다.

그 빗속에서도 친구는 9치급 붕어를 비롯하여 몇수를 잡아 냅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오는 빗줄기 때문에 수위가 조금씩 늘어 나더니  결국 약 20센치의 오름수위를 나타 냅니다.

무넘이로 넘어 가는 물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이 유입되고 있다는 말입니다.

결국 낚시를 포기하고 잠을 청합니다.

아침 동틀무렵 일어나 나와 봅니다.

빗줄기는 조금 약해 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빛은 흙빛이고 흐름이 있어 찌가 떠 내려 갑니다.

5대의 낚시대중 2대만 던져 놓았는데 그중에 입질이 들어 옵니다.

방류 붕어가 아닌 바닥 자생붕어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물흐름은 있어도 깔끔한 붕어 입질이 들어 옵니다.

지난밤에 잡어들의 입질에 짜증스럽더니 붕어가 붙었는지 계속 붕어의 입질이 이어 집니다.

수온의 변화가 상당한가 봅니다.

계곡물의 유입으로 물위에 온도차로 인한 물안개가 계속 피어 오릅니다.

잡혀 올라오는 붕어도 냉장고에서 꺼낸듯 차갑습니다.

물흐름으로 인하여 처음 던져 놓은곳에서 한참을 떠내려가 서있는 찌가 보입니다.

잠시 멈추는듯 하던 비가 다시 쏟아 집니다.

정말 너무 한다 싶을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립니다.

원주에서 친구의 여식이 시집을 가는날.

거지꼴로 갈수가 없어 사우나 들려 목욕이나 하고 가야 할텐데 뭔비가 이리 퍼 붓는지...

상류쪽의 흙탕물.

그래서 인지 입질이 끊어 집니다.

그래도 아침 입질에 10여수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이때에는 피라미도 덤비지 않았습니다.

오전 9시 30분.

비가 뜸해지니 길을 나서야 겠습니다.

기온이 올라가자 우리 바로 앞에도 안개가 솟아 오릅니다.

차가운 계곡수와 저수지의 따뜻한 물이 만남으로 인한  기온차로 생기는 안개...

좌대에서 나와 출발하며 저수지의 모습을 찍어 보았습니다.

도로 아래 급경사지에 놓여져 있는 좌대.

수심이 3미터가 넘게 나오는데 명당 자리로 꼽힌다고 합니다.

많은물이 흘러 들고 있습니다.

문막에 있는 모 골프장으로 가는길.

그 골프장의 연회장에서 결혼식을 한다네요.

그 가는길에 제방이 보여 무조건 올라 가 봅니다.

아담한 소류지에 낚시 하는이가 있습니다.

잔챙이 붕어가 연실 입질을 합니다.

조용할때 한번 찾아와 볼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골프장..

연못이 많습니다.

벙커라고 하나요?

잘 가꾼 나무사이로 붕어가 바글바글 할것 같은 연못이 보입니다...

저런곳에 대 한번 담가 보고 싶습니다.

오후 3시.

다시 고산지로 돌아 왔습니다.

비가 그치고 상큼한 기분이 듭니다.

관리소에서 본 제방쪽 입니다.

물색이 많이 뻘개졌습니다.

관리소 아래쪽의 섬과 방갈로...

편리한 시설과 많은 입질로 인기가 좋은 자리입니다.

그림도 멋지고 분위기도 좋고...

무넘이 옆의 잔교 좌대 포인트..

정말 풍광이 좋고 공기 맑은 저수지...

낚시터가 아니라 휴양지 입니다.'

제방과 그옆의 관리소 모습입니다.

다시 낚시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붕어는 모두 차가운 물을 피해 깊은곳으로 들어 갔나 봅니다.

계속 되는 잡어들의 입질...

피라미를 비롯하여 모래무지도 잡힙니다.

여전히 수면위로는 안개가 피어 오르고 있습니다.

편안한 복장에 편안한 자세...

친구녀석의 낚시 모습입니다.

건너편 곳부리에도 주말을 맞이하여 많은 꾼들이 들어 왔습니다.

물이 맑다고?
얼마나 맑기에...

뜰채로 바닥을 한번 훑어 보았습니다.

한번에 5마리정도의 새우가 잡혀 나옵니다.

새우망 않던지고 필요할때 한번씩 건져 올리면 미끼는 충분 합니다.

잠시 던져 놓았던 새우망을 꺼냈습니다.

주로 피라미와 참붕어가 많지만 사진에는 4종류의 물고기만 골라 보았습니다.

참붕어,납자루,피라미,또한마리는 무슨종개라고 하던가요?

여기에 새우까지 바글바글 들어 갑니다.

저녁 무렵 다시 물안개가...

붕어 입질은 없어도 분위기는 최상급입니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잡어들의 입질에 힘들었으니 이제 밤을 기대해 봐야 겠습니다.

비도 그치고 바람도 시원하고...

이제 찌만 올라오면 굿~~~

이제는 어둠이 내려 앉았습니다.

'하지만..

밤에도 잡어의 성화가 이어 집니다.

찬물의 유입으로 기온에 민감한 붕어들은 모두 깊은곳으로 이동한듯...

새우미끼에 피라미가 내장만 파 먹는가 하면 구구리,동자개,메기,모래무지등 온갖 민물고기들이 올라옵니다.

그렇지만 새우미끼에 피라미가 올라 오는것은 정말...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합니다.'

정말 징그럽게 내립니다.

다행스러운것은 수위에 변화를 줄 정도의 많은비는 아니라는것입니다.'

새우미끼에 나오는 잡어들을 보고 자정무렵 잠자리에 듭니다.

그리고 아침 5시...

새우와 떡밥을 각각 달아 채비를 던져 넣습니다.

전날에는 아침낚시에 붕어가 잘 나와 주었으니...

하지만 기대는 기대로 끝나고 맙니다.

찌가 서기도 전에 공격적인 입질이 들어 옵니다.

붕어의 회유가 없다는 뜻이겠지요.

잡어들의 성화가 바로 시작됩니다.

수온의 변화가 생기기 까지 당분간은 붕어 얼굴 보기 어려울듯 합니다.

밤새 비만 맞은 낚시대...

그리고 쓸모 없이 자리만 지킨 캠코더...

밤새 촉촉히 내린 비를 말없이 맞으며 아침을 맞이 했습니다.

폭우가 아닌지라 개울물도 양이 많이 줄었습니다.

수위도 안정을 찾아 갑니다.

이제 더이상의 손맛을 기대하기는 어려울듯 싶습니다.

물색도 정상으로 돌아 오고 있습니다.

아침식사를 하러 관리실로 갑니다.

좌대 뒤에 있는 산딸기.

관리실 옆에 있는 머루넝쿨.

그리고 이름모를 꽃..

손톱끝에 예쁜 물을 들이던 봉선화.

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오이.

피망

노란 방울 토마토

빨간 방울 토마토

호박꽃

그리고 깔끔한 아침 밥상...

관리실 주변을 돌아 봅니다.

아직도 무넘이로는 많은 물이 넘어 가고 있습니다.

섬에서 바라본 관리실.

도로옆 명당 노지 포인트.

겨울을 준비...

우리가 낚시하던 좌대 바로위...

그곳에서 나온 대물붕어.

원주 현지꾼이시라는데 그 와중에도 멋진 녀석을 걸어 내셨습니다.

아쉽게도 4짜에서 조금 빠지는 대물..

정말 아쉬운 모습입니다.

아마도 잡은 즉시 계측 하였으면 분명 4짜였을것 같습니다.

그외에도 잔챙이로 여러수 낚아 올리셨습니다.

그 붕어를 보고 돌아와서 욕심을 내봅니다.

노지에서도 대물을 낚았는데...

하지만 20센치 정도의 잔챙이가 나옵니다.

그것도 황송한...

오락가락 하는 빗속에 대라도 말리려고 했는데...

건너편에서도 철수를 준비하나 봅니다.

장대낚시를 즐기시는 분입니다.

점점 중환자가 되어가는 친구..

말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매주 떠나자는데...

건너편 곳부리에서 바라본 저희들의 좌대 입니다.'

그리고 하류 모습

깨끗한 화장실...

주위에는 등산로가 있습니다.

입질이 없으면 가볍게 산행이라도...

촉촉한 빗속에 ..

이제는 마무리 해야 겠습니다.

20여수의 조과중에 준척급 붕어 입니다.'

'

방류 붕어는 보이지 않았고 바닥 붕어들만 나와 주었습니다.'

대물도 좋지만 그자리에서 태어나고 자란 바닥 붕어가 더 반갑습니다.'

2박 3일간의 낚시.

비록 대물은 만나지 못했더라도 그 궂은 날씨에 이만 하면 선방을 한것이 아닌지...

폭우 속에서 버티며 잡아낸 붕어.

게다가 냉수대가 형성된 가운데 그만 하면 정말 잘한거라고 자위해 봅니다.'

지난 늦 가을에 찾아와 탓던 좌대.

올 여름이 지나면 다시 한번 찾아와야 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