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도 낚시로 성묘로 게다가 자상한 남편과 아비노릇 까지 하느라 바쁜 휴일을 보냈습니다.

지난 9월9일 저녁 바쁘게 강화도로 달려 갔습니다.

당초에는 영종도 둠벙 탐사 계획이 있었으나 비가 많이 온다는 구라청의 일기예보에 속아

영종도를 포기하고 비가와도 무난한 장소를 찾아  강화도로 향했습니다.

동영상입니다.

강화 칠성낚시에서 기다리시던 초릿대 님을 만나 커피 한잔 마실새도 없이 출발하여 장지포수로로 달려 갑니다.

칠성낚시 사장님!

겨우 인사만 드리고 출발해서 죄송합니다.

철수길에 들렸더니 취침중이시라 그냥 철수 햇습니다.

장지포수로는 인산지에서 내려 오는물이 수문에 막혀 길게 이어진 수로 입니다.

강화의 특성은 저수지 보다는 수로가  많이 발달 되어 있습니다.

한쪽에는 외포리수로가 있으며 두 수로가 만나 바다로 이어집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전날 물을 빼 버려 수심이 1미터도 되지 않더군요.

아마 구라청의 말에 속아 미리 물을 빼버린듯 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맞이 하여 많은 조사님들이 찾아 오셨습니다.

하지만 그리 폭발적인 입질은 없는듯 합니다.

앞쪽이 외포리 수로 입니다.

이곳이 장지포수로와 만나는 합수머리...

왼쪽으로 바다와 만나는 수문이 있습니다.

합수머리 앞쪽 건너편에는 마름이 잘 발달 되어 있습니다.

마름 사이사이에 찌를 세울수 있는곳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제가 앉은곳의 뒷쪽에 있는 수문.

이 수문 너머가  바로 바다로서 석모도가는 배를 탈 수 있는 외포리입니다.

장지포수로 중하류권.

제일 자리가 좋아서인지 많이들 앉아 계십니다.

사진 중간의 파라솔과 좌대가 보이는곳이 제 자리입니다.

초릿대님과 삼태기님이 옆에 자리 하셨습니다.

앞쪽에 마름이 드문드문 분포되어 있어 찌 세우기에 적격입니다.

늦게 도착하여 대편성 하고나니 한밤중입니다.

그래도 끼니는 거를수 없으니 늦은 저녁식사를 합니다.

초릿대님의 자리에서 바라본 장지포수로 상류의 불빛..

빨간 전자 캐미가 초릿대님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대 편성을 했습니다.

마름사이에 찌를 세우다 보니 위치가 제멋대로네요.

멀리 인산지앞의 모텔 불빛이 밝게 보입니다. 

멀리 3.6칸부터 오른쪽 2.4칸까지 7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80~1미터 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멋진 입질이 이어집니다.

떡붕어는 없는듯  작은 토종붕어 부터 8치급의 붕어 까지 찌를 몸통까지 밀어 올려 줍니다.

밝은 불빛의 캐미컬라이트가 하늘을 가르고 솟아 오를때의 쾌감...

뭐라 말할수 없는 짜릿함에 온 몸에 전달 됩니다.

이것을 위해 밤을 지새우는것이겠지요...

10일 아침입니다.

비가 온다던 날씨가  구름만 조금 끼어 있는 낚시 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밤새 같이 고생하신 초릿대님입니다.

초릿대님이 한수 올리십니다.

이제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구름이 많이 끼어 있습니다.

바람도 없이 조용한 가운데 아침이 찾아 왔습니다.

밤새 멋진 입질과 함께 10여수의 붕어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이제 붉은 기운이 수로에 비치고 있습니다.

밤낚시 보다는 낮에 입질이 잦다고 합니다.

수위도 조금씩 오르고 날씨도 좋아 기대를 갖기에 충분한 조건입니다.

제 자리 왼편에 부부조사님이 자리 하고 계십니다.

이 분들은 달랑 3대만 편성하고도 잘 잡아 내십니다.

7대를 편성했습니다.

그리고 좌대를 새로 마련해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이 좌대는 앞쪽에만 다리가 있는 앞좌대입니다.

물속에는 들어 가지 못하지만 하루 사용해 보니 아주 편리하더군요.

몇번 사용해 보고 장단점을 살펴보고 사용기 올리겠습니다.

좌대에는 간편하게 설치 하게 되어있는 무 받침틀입니다.

하지만 부품을 하나 잃어버려 어렵게 설치하고 낚시를 했습니다.

옅은 안개가 수로를 감싸고 있습니다.

정면에서 떠오르는 햇빛이 구름에 가려 다행입니다.

저 빛이 수로에 쏟아진다면 너무 눈이 부실것 같습니다.

건너편에도 밤 늦게 부부조사님이 자리 하셨습니다.

가끔씩 챔질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중하류로 연결된 샛수로가 있는곳...

몇몇분은 샛수로 공략에 나섰습니다.

사진 맨 왼쪽 아래에 샛수로와 연결된곳이 보입니다.

이곳이 좋은 포인트인지 많이들 앉아 계십니다.

상류쪽으로도 몇몇 조사님들이 자리하고 계십니다.

초리대 님입니다.

그리고 새벽에 찾아 오신 삼태기님.

전날 화성에서 밤낚시 하시고 또 이곳으로 달려 오셨습니다.

저의 찌를 세운 곳입니다.

이렇게 마름 사이사이에 찌를 심어 놓았습니다.

옆자리의 부부조사님도 새벽녘까지 낚시를 하시더니 잠깐 꿈나라...

그리고 또 일찍 일어나 낚시 삼매경에 빠집니다.

건너편 마름 앞에 또 조사님이 자리 하십니다.

초릿대님의 포인트..

시간이 지나면서 바람이 불어 옵니다.

그 바람은 이렇게 반갑지 않은 부유물을 배달해 옵니다.

삼태기님의 대편성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함께 하는 캠코더가 설치 되어 있는 제 자리입니다.

편안한 자세로 2박 3일을 즐길수 있는 명 포인트였습니다.

제 옆자리의 부부조사님이 철수 하셨습니다.

그 분들의 조과입니다.

잔챙이부터 8치급까지 마릿수의 조과입니다.

도저히 이해가 않되는 부분입니다.

7대8대씩 깔고 눈에 불을 켜고 바라보아도 잘 나오지 않았는데...

이 분들은 두분이서 달랑 3대, 그것도 짧은대 3대만 펴 놓고 연속 입질을 받았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며 기가막혀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검은빛이 도는 씨알좋은 장지포수로 붕어 입니다.

와이어 살림망에서 하루를 지내느라 꼬리 지느러미가 많이 닳아 없어 졌습니다.

사진찍기를 좋아하지 않으시는 부부 조사님 때문에

초릿대님이 부부조사님을 대신하여 포즈를 잡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영 어색하기만 한 초릿대님의 포즈~~

이때 삼태기님도 한수 올리십니다.

잠시후에 저도 한수 걸었습니다.

요런 녀석이 찌를 몸통까지 깔끔하게 올려 줍니다.

비늘에 흠집 하나 없는 깨끗하고 예쁜 녀석입니다.

오후 들어 서면서 바람이 점점 강해 집니다.

태풍이 올라오다 소멸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남아 있는 바람이 있나 봅니다.

앞바람이다 보니 부유물이 자꾸 떠 밀려와 낚시를 어렵게 합니다.

앞쪽 부부 조사님도 자주 입질이 들어오나 봅니다.

아내분을 도와주는 남편의 모습이 멋진 부부애를 보여 줍니다.

깨끗한  붕어의 모습입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잊을만 하면 한번씩 올라와 줍니다.

저녁무렵 환자중의 중환자 하마님까지 합류 하였습니다.

식사시간은 늘 즐겁지요.

앞쪽으로 밀려온 부유물이 마름에 걸려 더 이상 떠 내려가지를 랂고 머물러 있습니다.

안성에 사는 친구가 그곳은 비가 많이 오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중충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어오니 내내 불안한 마음이 들어 옵니다.

오후 들어 계속 되는 강한 바람으로 인하여 곤혹 스러웠습니다.

앞 바람인지라 채비투척도 쉽지 않았고 그에 따라 입질도 줄어 들었습니다.

오후 7시가 지나면서 밤낚시를 준비 합니다.

초릿대님도 빨간 전자캐미로 밤을 준비합니다.

여전히 바람은 강하게 불어 오고...

그렇게 어렵게 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았습니다.

밤새 불어 대는 바람때문에 어려운 낚시를 했고 조과 또한 부진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새벽이 되어서야 바람이 약해 졌고 먼지를 다 쓸고 지나갔는지 하늘도 말끔해졋습니다.

멀리 산자락도 깨끗하게 시야에 들어 옵니다.

거의 날밤을 지새운 하마님.

대물낚시 채비인지라 이곳 수로에서 입질 보기는 쉽지 않았을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바람이 강한지라 밤늦게 낚시를 포기하고 잠자리에 들었었습니다.

새벽에 나와 다시 낚시를 했지만 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부부 조사님이 낚시했던 포인트에 자리한 하마님.

하지만 조과는...

조과에 연연하지않는 진정한 대물꾼,

그가 하마님입니다. ㅎㅎ

종가집 장손인 저...

그러기에 종갓집 맏며느리인 집사람. 

장보느라 힘들다고 툴툴 거리는 소리를 들었으니 일찍 철수 해야 겠습니다.

일찍가서 몇가지라도 도와 줘야 1년 낚시길이 편해 지겠지요.

저의 조과 입니다.

최대어라야 25센치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몇주 동안 입질 조차 보지 못하고 다녔으니 이만 하면 대박 아닌지요.

삼태기님이 대신 포즈를 취해 주셧습니다.

아침 7시.

정말 이른 철수를 했습니다.

밤에 철수 하신 초릿대님.

이제 하마님과 삼태기님을 남겨 두고 철수길에 들어 갑니다.

상류로 올라오면서 주변을 살펴 보았습니다.

아래 다리에서 상류를 바라보본 풍경입니다.

다리 위 아래로 몇분이 계셨는데 월척은 나오지 않았고 9치급 까지는 나왔다고 말해 줍니다.

점점 좁아 지는 상류 포인트.

몇년전에 이곳을 찾아 마릿수 조과를 올렸던곳입니다.

이곳에는 한분만이 계셨는데 조과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우리의 최대 명절인 추석을 위해 집으로 돌아 갑니다.

혼자 차례상 준비에 고생한 집사람을 위해 서둘러 돌아 갑니다.'

긴장마속의 여름을 보내고 어느새 우리 곁에 다가온 가을...

풍요로운 결실을 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집에 도착하니 9시쯤.

마눌님이 시키는대로 말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추석날 오후,

대 식구들을 돌려 보내고 바람좀 쐬러 가자는 마눌님의 엄명에 졸졸 따라 나섭니다.

가기 싫다는 아들녀석과 딸까지 앞세우고 나서는 마눌님의 서슬에 밀려 얌전하게 집을 나섰습니다..

그래서 찾아 간곳이 전곡항옆의 수로.

아들 녀석이 릴을 준비해 나서기에 모른척하고 나왔더니 ...ㅎㅎ

결국 이러고 있습니다.(똑딱이 카메라로 찍었습니다.)

낚시에서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것 같은 딸아이가 마수걸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쌍걸이 까지.

즐거운 비명을 질러 댑니다.

하지만 지렁이 끼워주고 망둥이 떼어 내는 일은 저의 몫.

아들 녀석은 끈기가 없습니다.

몇번 하다가 입질 없으면 이내 포기해 버립니다.

하지만 딸 아이는 끝까지 버티는 독종입니다.

그리 크지 않은 씨알이지만 입질이 잘 들어 옵니다.

마눌님도 한마리 잡아 내고는 사진 찍어 달랍니다.

그렇게 두세시간 낚시 하고 나니 30여마리의 망둥어를 잡을수 있었습니다.

해가 지고 조금 더 낚시를 하다가 인근 전곡항 횟집으로 이동하여 왕새우 구이와 광어 회로 배를 채워주었습니다.

마눌님의 성화에 나선 길이 또 낚시를 하고 온꼴이 되었지만 마눌님의 뜻대로 한 일입니다.

게다가 어제는 장인 산소에 성묘도 다녀 왔으니 1년내내 출조가 부드러울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