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3일 저녁.

이제는 퇴근하면서 지는 해를 바라 봐야만 하니 해 있을때 대 편성하기는 틀렸습니다.

어쩔수 없이 어두운 밤에 출조하여 자리를 찾아야 하니 초면길은 더  힘들것 같습니다.'

그래도 태공님이 앞서 도착하여 자리 잡고 있던 고지리지에 도착하니

수초가 거의 없는  맹지나 다름없어  쉽게 대편성을 하였습니다.

동영상입니다.'

몇일전에 4짜를 배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조사님들이 찾아 왔습니다.

저역시 그 소리를 듣고 한층 기대를 갔게 되었지요.

2.4칸부터 3.6칸까지 자그만치 10대를 펴고 옥수수와 글루텐으로 붕어를 유혹해 보았습니다.

글루텐에 입질이 자주 들어 옵니다.

하지만 4치~5치 짜리의 잔챙이 붕어들...

그렇게 밤이 지나고 있었습니다.

저수지 윗쪽에 공동묘지가 있어 공동묘지지라고도 불리며 저수지 아래 마을 이름이 시(屍)+골(골짜기)이라 불려

시골지라고도 불리는 수면적 5,000여평의 저수지는 어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음기가 서리는 듯한 느낌의 저수지...

바닥새우가 자생하고 있어 현장 채집한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면 굵은 씨알의 붕어가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새우 채집을 하지 않고 옥수수와 글루텐만을 사용하여 밤새 잔챙이와 씨름하다 보니 동이 터 옵니다.

역시 새벽입질이 들어 오는지 찌올림이  활발 해 지는듯 합니다.

사진 중간쯤에 저의 텐트가 보입니다.

먼동이 터 올 즈음 천하유일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출출 하던차에 따끈한 오뎅을 사들고 찾아 와 주니 반갑기만 합니다.

어둠을 좋아 하는 대물꾼들...

저 역시 그렇게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동이 터오자 긴장이 풀리는 듯 합니다.

제방에 자리한 대림낚시 회원님의 대편성 입니다.

밤새 입질이 없었는지 새벽에는 주인이 없습니다.

제방쪽에도 여러분이 앉아 계십니다.

그 중 한분이 이틀전 4짜를 목격하였다고 말해 줍니다.

새벽에 찾아준 정준맨님도 제방 왼쪽에 자리 하고 있습니다.

정준맨역시 이곳에서 재미를 많이 보았다고 합니다.

서서히 밝아 오는 동녘을 바라보며 대를 던집니다.

태공님의 포인트 입니다.

오른쪽 부들 앞으로 갓낚시 형태의 3대 포진.

중앙에 긴대 3대.

그리고 왼쪽 수초 앞에 갓낚시 3대...

하지만 주인은 없었습니다.

요즈음 체력이 많이 떨어졌는지 포인트를 떠나 있는 시간이 늘어 납니다.

바람 한점 없는 조용한 아침.

살짝 가리운 안개 속으로 찌를 바라봅니다.

이제 웅장한 해오름이 시작 됩니다.

정면에서 떠오르는 햇살이 시야를 방해 합니다.

하지만 옆의 조사님이 목줄이 터져 나가는 아쉬움을 느꼈을 즈음이라 바짝 긴장합니다.

역시 밤새 잔챙이만 붙던 옥수수에서 반응이 옵니다.

점잖게 올라오는 찌를 바라보며 챔질하니 강렬한 저항이 전해 옵니다.

8치급의 붕어가 인사를 합니다.

계속 되는 입질...

아침 붕어의 활성도가 좋은가 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밤새 내려 갔던 기온이 오르는지 따가운 햇빛이 느껴 집니다.

밤새 이슬을 맞았던 대를 말린뒤 또 하루의 일정을 정해야 겠습니다.

상류 쪽으로는 마름이 가득찬 저수지.

이렇게 제 앞쪽으로도 마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입질이 자주 들어 왔습니다.

건너편에도 마름 수초 사이사이에 포인트가 형성 되어 있습니다.'

이제 밤공기가 너무 차갑습니다.

겨울 방한복을 입고도 서늘한 바람에 한기를 느낍니다.

텐트는 물론 난로까지 챙겨 가지고 다녀야할 때 인것 같습니다.

상류쪽의 빼곡한 마름 밭..

그 마름밭의 끄트머리에는 태공님의 찌가 서 있습니다.

새벽의 입질도 끝이 났나 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입질이 없어집니다.

고즈녁한 아침이 가고 이제 하나둘 짐을 꾸리고 있습니다.

밤새 찌불을 머리에 쓰고 차가운 물속에서 지냈던 저 들에게 자유를 주어야 겟습니다.

아침 9시...

대를 접습니다.

지난밤의 아쉬움을 떠나 또 다른 멋진곳을 찾아 떠나야 합니다.

수심 1.5~2미터권에서 솟아 오르는 찌불은 경의로움이었습니다.

비록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붕어만이 올라와 주었지만 그 정도도 충분한 밤이었다 생각합니다.

언제나 만족 할수 없는것이 우리네 발길 이지만..

오늘은 이렇게 아쉬움속에 떠나려 합니다.

대를 접고 다시금 발길을 옮겨 갑니다.

정준맨님이 알려준 소류지..

또다시 신기류를 찾아 떠나봅니다.

소류지에서의 조과입니다.

비록 발갱이가 더 많이 올라 왔지만 시원한 입질이 있었습니다.

오전 일찍 옮겨 가느라 많은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소류지와 함께 조행기를 올려야 겠지만 동영상 편집을 하지 못해 우선 고지리지의 조행기만 올리겠습니다.

고지리지에서의 조과...최대 8치 포함 잔챙이 20여수...

수심 : 1.5~2미터권.

미끼 : 옥수수와 비아글루 글루텐.

저수지의 특징 : 상류 마름밭이 폭넒게 형성되고 있어 자리가 많지 않으나 상류 마름속이 포인트가 되며

제방과 좌우 연안이 모두 포인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생새우를 채집하여 미끼로 사용하면 월척의 입질을 자주 볼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