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근무를 끝내고 달려가는 발걸음이 그리 가볍지 만은 않습니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천둥번개를 동반한 돌풍이 몰아칠것이며 기온도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하기에...

하지만 하늘을 탓하면 꾼이 아니지요.

이내 어둠이 깔리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기대감이 가득합니다.

동영상입니다.

어둠속에 현장에 도착하니 제일먼저 태공님이 반겨줍니다.

이어서 조도원TV 본부장이신 김홍규님과 초암 홍창환 선생이 10년지기마냥 반갑게 맞아 줍니다.

불을 밝히고 급경사를 내려가 대를 폅니다.

비올것에 대비하여 텐트도 튼튼하게 설치하고 나서야 대를 편성합니다.

하지만 뭐 이런곳이?

오른쪽 한 10미터정도 떨어진곳에 앉아 계신 김홍규님은 수심은 1미터50쯤이라고 하는데

제자리는 마냥 들어 갑니다.'

오른쪽 2.8칸 한대의 수심은 2미터권.

그 옆으로는 갑자기 뚝 떨어지는 골자리 급경사로 4~5미터의 수심을 보입니다.

게다가 바닥이 고르지 않아 6대 편성하는데 2시간이 걸렸습니다.

대를 다 펴고 나니 힘이 다 빠져나가는듯 합니다.'

정말 어려운 대 편성이었습니다.

초암 홍창환 선생의 포인트입니다.

제가 도착했을때 붕어를 잡아 내고 있었는데 악수 하는 사이 찌가 하늘 높이 솟아 오릅니다.

제 자리 입니다.

밤새 깔끔한 입질과 손맛을 전해주는 붕어 여러수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다만 씨알이 잘아서 최대어가 7치 정도 였습니다.

그렇게 잔챙이 붕어들과의 만남을 가지는 사이 동이 터 왔습니다.

살짝 깔리는 안개 속으로 저수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는 있지만 현재의 날씨는 너무나 좋습니다.

추위를 느끼지 않아 난로를 피우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이곡지의 상류 모습입니다.

계곡지의 명성대로 물이 너무 맑습니다.

살림망속의 붕어가 그대로 보일정도의 깨끗한 물...

어느새 가을은 내 앞에 와 있습니다.

멀리 볼것도 없이 바로 앞의 단풍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홍창환 선생이 이끄는 조도원 TV의 일초대물탐사팀이 출조를 한답니다.

6명의 대원이 아침 일찍부터 건너편 포인트에 자리를 잡습니다.

아침 햇살을 받은 단풍잎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대물의 계절임을 절감합니다.

일찍 이곡지를 찾아 오신분들...

붕어 마왕님입니다.

더불어 그의 옆지기 붕어 마녀님.

사실 이분들은 조도원 TV의 광고사진 촬영을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낚시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한 이분들이기에 안성마춤의 모델입니다.

이분들을 이곳까지 오게한 초암 홍창환 선생...

이 광고 사진을 찍게된 저 어신...

영광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고즈녁한 아침 풍경이 정겹습니다.

비가 올것이라는 예보가 무색하게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지난밤 새우를 먹고 올라온 붕어 입니다.

사실은 자동빵이랍니다.

햇빛이 따갑지 않아 사진찍기에도 좋은 날씨..

모든것이 순조롭습니다.

붕어 마녀님의 포즈로 촬영이 시작됩니다.

오랜 시간 촬영이 계속 됩니다만 즐거운 분위기는 이어 집니다.

낮시간은 그렇게 흘러 갑니다.

물이 맑아 입질 보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드문드문 입질은 들어 옵니다.

삼태기님도 도착하셔서 상류 지역에 포인트를 정하십니다.

최상류 지역입니다.

물 유입구 입니다.

왼쪽 텐트가 삼태기님 자리,

오른쪽이 일초 대물탐사팀 자리..

가운데 텐트가 제 자리 입니다.

그림 같은 포인트가 10여 자리 나옵니다.

계절을 알려주는 단풍잎이 아름답습니다.

제 자리가 잘 보입니다.

그 옆은 붕어 마왕님.

저 파라솔과 텐트가 다 날려 갈줄을 누가 알았을까요?

멀리 제방이 보입니다.

오후가 되면서 모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도 낚시를 다시 시작합니다.

오래지 않아 이런 녀석이 인사를 합니다.

깨끗한 계곡지 황금붕어 입니다.

서울에서는 천둥 번개에 ...

난리가 이니라는 전화가 걸려와 불안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하지만 이직 까지는 날씨만 좋습니다.

저녁 무렵 바람이 살살 불어 옵니다.

징조가 좋지 않습니다.

해가 서산에 걸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 지기 시작합니다.

산너머에서 바람소리가 들려 오더니 이내 하늘에는 먹구름이 몰려 옵니다.

그에 앞서 들이 닥친 돌풍은 모든 파라솔을 날려 버립니다.

이어서 천둥 번개에 쏟아 지는 비...

그렇게 한시간 여를 난리 치더니 조용하게 하늘이 벗겨 집니다.

천둥 전개가 치는순간 텐트안에서 앞자크 까지 올리고 비바람을 피했습니다.

지은죄가 많아 번개에 맞으면 어쩌지요?

그렇게 끝나는줄 알았습니다.

밤 10시쯤 또 한번의 천둥 번개가 몰려 옵니다.

이번에는 차로 도망가 잠을 청해 봅니다.

 눈 떠보니 새벽3시..

하늘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밤새 떠들썩 햇던 비바람은 조용히 물러 갔는지 맑은 하늘을 보여 줍니다.

초롱 초롱한 하늘을 바라보다 보니 어느덧 날이 밝아 옵니다.

텐트를 치고 있던 사람들ㅇ느 조금 나았지만 파라솔 하나로 버티던 사람들은 큰 곤욕을 치렀습니다.

날아가는 파라솔을 붙잡고 사정을 해야 햇으니...

새벽달은 밝기만 합니다.

새벽녘의 입질을 기대 했지만 잔챙이 몇수 잡고는 끝입니다.

건너편의 일초 대물 탐사팀들도 조과는 신통치 않은듯 합니다.

하긴 그 난리통속에 붕언들 불안하지 않았겠어요?

옆에 앉은 태공님과 삼태기님의 조과를 확인해 보니 역시나...

그래도 저는 기본은 했습니다.

최고가 22센치에 불과 했지만...

붕어 마녀님의 액션...

과연 뭐가 나올까?

쓸만한 녀석이 나옵니다.

이만하면 오늘의 장원감입니다.

정말 예쁜 붕어와 붕어마녀입니다.

그나마 네가 나와 줘서 고맙다...

모델 노릇 하느라 고생많았고...

또 다른 살림망입니다.

씨알이 잘지만 멋진 찌맛과 손맛을 안겨 주었습니다.

아침 일찍들 철수 준비 중입니다.

나무 아래가 제가 있던 자리입니다.

오전 일찍 텐트가 마르는것을 보고 철수 햇습니다.

멀리 제방이 보이는 도로에서 마지막 현장 사진을 찍고 철수 합니다.

철수길 제방 부근에서 저수지를 둘러 봅니다.

가을 색이 완연한 모습입니다.

제방을 향해 셨터를 누르고 바쁜길을 재촉합니다.

2박 3일간의 낚시가 몇날이 걸린것 같은 긴 시간이었습니다.

아마도 천둥과 돌풍으로 기억 되기 대문일것 같습니다.

별다른 재미를 보지는 못했지만 맑은물과 깨긋한 붕어들을 만난것으로 만족합니다.

철수길에 먼져 떠난 태공님의 전화...

@@지로 오세요~~~

그래서 또 대를 드리우러 달려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