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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찌3호의 1:1낚시를 한번 더 테스트 해볼려고, 일요일아침 다시 자일로 향했다.. 자일은 입질이 까칠한 탓에 테스트하기엔 안성 맞춤이라는 이유를 덧붙이고, 용호골답사는 이런 저런 이유로 한 주 더 미뤘다..
제로찌의 기본 찌맞춤이 일반찌처럼, 7목 정도 따고 +2목정도 올리고 한다 했는데, 실제 물속의 상황(조황)에 따라 민감한 입질을 받아내기 위해선 최대한 "윗바늘 살짝닿기"로 가야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싶은 욕심때문에, 오늘 채비도 2차 조행 때와 마찬가지로 세팅을 했다.
7목 따고, 수심체크는 수직입수에 근접한 약간의 사선입수(1목정도)가 나오도록 지우개의 무게를, 무겁게 갠 양바늘 글루텐의 무게와 거의 비슷하게 지끝이 살짝 물에 잠기는 무게로 측정했다. (양바늘에 다는 글루텐의 원경사이즈는 약3~4mm정도)
7목 찌맞춤으로 수심기억매듭에 찌를 7목반에 맞춰 올리고, 역시 양바늘 글루텐을 11척 풀 스윙으로 던져서 낚시대 뒤를 아주 살짝 15도 정도만 찌가 설때까지만 들어주고 찌가서면 제자리에 내려놓았다. 다른 부력있는 채비처럼 낚시대를 뒤로 당기는 행위나 초릿대를 물속에 쑤셔박는 쓸데없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수심고무로 수심체크 할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하니, 찌는 6목정도 나오며 선다. 글루텐을 조금만 더 크게 달면 5목정도 나온다.
오늘도 아침일찍 조사님들이 네 사이드 자리쪽은 꽉 찼다. 난 가운데에서 약간 왼쪽으로 자리 잡았다. 주변엔 아무도 없고 오른족으로 한자리 건너 젊은 분이 소좌대를 펴고 13척을 던져 놓고 하품 중이었다. 토요일 밤낚시를 꼬박 세웠단다...
가급적 찌의 예민한 움직임도 잘 볼 수 있도록 써치가 잘비치는 자리를 일부러 골라 잡았고, 그래서 12~13척은 포기하고 11척을 다시 택했다. 역시 예상과 채비는 잘 들어 맞았다. 첫 투척부터 어김없이 입질이 들어 온다. 11시경,랜딩하던 붕어의 배지느러미쪽에서 뭔가 번쩍한다...얼씨구~~ 2학년생이다(^^). 그새 왼쪽에 자리잡은 두 조사님(둘이 친구)이 달렸네요~? 하며 약간의 부러운 시선이다.. 그분들 슬쩍 훔쳐보니, 어분을 치대어서 당고로 하고 계신다.. 근데 계속 말뚝이고, 벽쪽에 가까운 젊은분은 간혹 챔질은 하시는데, 하루 종일 3~4마리 였다. 오른족 밤낚시 하셨던 젊은 경상도 사투리 쓰시는 소좌대는 어분밑밥에 글루텐으로 셑트인듯 했는데,,, 글루텐이 질었던것 같다..
어느덧 11시경 하우스는 만원인데, 지난주 처럼 내 건너편에 무슨 동호회인듯한데 조끼까지 입고 떠들썩하게 6명이 나란히 앉아 아주 시끄럽다. 지금부터 두마리라는 둥, 빵치기를 시작했다.. 현재 얼마나 고기가 소리에 민감하냐면, 11척으로 그 작은 글루텐을 던져 물에 착수하는 소리에 한가운데 표면에 몰려있던 붕어들이 푸다다닥 놀라는 정도이다. 그런데, 저렇게 떠들고 알루미늄 뜰채를 자랑이라도 할려는 듯 땅땅 내려놓고... 어쨌거나 건너편중 한 분은 도로로에 어분+바라케 부슬부슬하게 씌워서 뭉텅이로 던진다. 어디서 중층 경기낚시하는 것을 보았는지, 그것을 바닦층을 노리는 데에 사용하고 있다. 모르고 사용하면 독이되는데.. 알고 일부러 그러는건지... 또 다른 분들은 거의 흔들이에 어분 셑트다. 그런데 찌들이 하나같이 12~3목찌를 찌탑을 다 내놓고 낚시들을 한다... 어디서 본적은 있나본데, 현재 물속 상황을 알고 저러는건지... 어쨌든, 1시간 게임에 1마리 건지신 분이 6천원 먹었다.. 지난번 처럼 하우스 기둥에 14척 바짝 붙였던 분이 ㅋ~~
다시 본론으로 가서, 난 거의 일타 일피, 평균 두번 투척에 1마리 나온다. 긴바늘에 정확한 12시방향 입걸림. 11시경, 건져낸 또 한놈이 3학년생이다,, 웬 떡~~ 왼쪽 두분 조사님이 이젠 완젼 부러움에 주눅 들었다.. 오른 족 옆에 옆에 계시던 50대 조사분이 넌지시 와서 내 밥통을 들여다 보며, 도대체 먹이를 뭘 쓰냐고 물으신다...헐~~ 어케 설명 드려야 하나??
"아~예~ 그냥 글루텐을 무겁게 써요~~" 아저씨왈~ " 그러면 집어가 안되잖아요~??",, 그래서 내가 "정확히 또박 또박 집어 넣으면 오히려 집어가 더 잘됩니다. 집어제나 어분을 잘못 쓰시면, 하우스에선 오히려 독이 되죠~~", 그랬더니, 아저씨왈, 내가 밥 다는걸 보시면서, "그렇게 작게 달아요??" 그래서 내가 "그래야 입질이 작을 땐 고기들이 한 입에 먹기 좋아서 입질이 깔끔 하거든요... 안그래도 고기는 많은데, 글루텐을 조금 크게 달아(보통1센치 크기) 물속에 들어가서 부풀었다고 생각해보세요, 고기가 한입에 빨기가 곤란하다 보니 입질이 지저분해지고 고기들이 흥분하고 흩날리는 입자에 몸짓이 많아지죠.."
그랬더니, 왼쪽에 계시던 조사님이, "그런데 그렇게 딱딱하게 달아요?" 그래서,, 제가 "선생님 보셨다시피 저는 계속 집어되면서 찌가 딱딱 끊어지는 입질 보셨잖아요~ 달때는 좀 딱 딱한듯해도, 입수 도중 간혹 순간적으로 끌고 들어가는 입질이 있어도 그걸 챔질하지 않고 두면, 바닦에 안착되어서도 잘 떨어지지 않고 찌가 제 목수가 나오잖아요!" 이러고 얘기하는 도중, 내 찌가 정확히 한 목 들어간다. 챔질 -> 랜딩...ㅋ
오른쪽 아저씨가 "이야~ 쏙~ 하고 들어가네~~??" 이러시며 사용하시던 흔들이를 집어 넣고 매점으로 글루텐 사러 가신다...헐~~
그런데 이상하게도, 두분 다 찌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으신다.. 두 분 찌를 슬쩍 보니 둘다 중부력 이상의 찌였다.
내가 평소 좀 친절한 편이어서 오른쪽의 그 아저씨에게로 찾아가서, "사장님 편납을 얼마나 감으셨나 좀 보죠?" 해서 봤더니 대략 3~4cm쯤은 됨직하고,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 감겨있고 짧은 홀더를 써서 체적이 크다. 또 큰 고무오링을 쓰고 계신다. 목줄은 약 50+55cm정도. "선생님, 채비가 이러시면 끌고 들어가는 발갱이 아니면 거의 고기 못잡으세요"라고 말씀드리고 다시 돌아 왔다..
오후 5시쯤, 또 한번 2학년짜리가 나온다. 마침 떡밥이 다 떨어져서 다시 개는데, 왼쪽 아저씨가 유심히 쳐다보고 계신다. 그러더니 감자글루텐(이모글루텐을 지칭)에 21(알파21을 잘 모르시고 봉지를 얼핏 보신후 지칭)을 몇대 몇으로 섞냐고 물으셔서 대략 1:1이고 물을 표준보다 약간 적게 쓰라고 친절히 알려 드렸다.
그런데, 글루텐의 특성을 감안하여 섞는 이유를 모르시고, 그냥 (잘먹는 밥의 배합)으로만 생각하시는 듯하다...
그러는 와중에도 건너편 동호회는 거의 꽝인 수준,,, 저녁 파전에 막걸리 먹으러 가잰다 ㅋㅋㅋ
오늘 하루 역시 약 30~40수 정도.. 자리를 정리하는 중 몇 분 조사님이 제 주변에 몰려 오셨는데 왼쪽 조사님의 칭찬이 쏟아진다... "진짜~ 낚시 잘하신다..." ㅋㅋㅋ 속으로 웃었다..." 사실은 제로찌 때문인데, ㅋ~~"
사실 이번 조행엔 제로찌 표준 맞춤에 슬로프를 주고 낚시를 해 볼 요량이었는데, 한 번더 현재 날씨에 민감한 응용 채비의 테스트를 해보았다.
사실 내가 쓰는 경원 후킹 바늘과 거력 0.4목줄(30+35cm)의 무게가 5목을 먹는다.
즉, 무바늘에 12목에 찌가 서는데, 빈바늘에 7목이 나온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론 1:1 구간이 7목~ 12목 사이이고, 12목 이상부터 슬로프 시작인데, 아직 +1목 이상의 낚시를 지속적으로 해보지 않았다. 다음주엔 어분낚시 까지 테스트 해볼 요량이다. 잠시만 명찰 미련은 접어두고...
아무튼 세번째 조행 테스트도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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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7 15:3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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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