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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찌 - 5차 조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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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꼬즈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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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찌- 5차 조행기
토요일(5일) 아침부터 비가와서 또 장거리는 힘들어 용호골은 포기하고 가까운 자일로 향했다.
경기남부쪽 붕어들 얼굴 보는 것이 매번 이런 저런 이유로 자꾸 딜레이 된다. 새로운 곳의 붕어를 조우한다는 야릇한 기대감과 설레임을 다음 주까지 다시 가져가기로 했다.
어쨌거나, 아침 7시,,, 주인이 이번 주부터 바뀐탓에 많은 조사님들이 다른 낚시터로 빠졌나보다. 기존에 누적된 명찰을 인정 안해준다니 아마 새로운 명찰이 어느 정도 누적될 때까지 다른 곳을 찾아다니시나 보다... ^^
경기북부 쪽, 특히 의정부, 양주, 포천 쪽은 하우스낚시터가 별로 많지 않아서 멀게는 1시간 넘게 가야 할 때도 있다 ㅠㅠ... 골라먹는 재미가 별로 없다...
오늘은 제로찌를 조금 세게 맞춤해봤다. 지난주 로얄에서의 맞춤을 한 번 테스트 해보기로 했다..
오늘의 채비는,
원줄 0.6, 목줄 0.4, 바늘은 3호 금바늘
목줄은 위 25cm, 아래 30cm(단차 5cm)
찌맞춤은 빈바늘 10목 맞춤에 10목을 수심기억고무에 맞추고 시작했다.
떡밥은 역시 동절기에 위력이 더 강한 양글루텐으로 정했다.
경원의 글루텐5 - 20cc, + 중앙어수라의 이모글루텐(고구마글루텐) -20cc + 물 35cc를 50cc 계량컵으로 정확히 계량(아주 중요함)
글루텐을 이렇게 섞는 이유는, 경원글루5는 점성과 잔분감이 강하고 비중이 가벼운 편이며, 이모(고구마)글루텐은 점성과 잔분은 약하지만 물속에서 빨리 부풀어 글루텐을 제외한 후계열 성분이 빨리 빠져나간다. 또한 이모글루텐은 비중이 아주 크기 때문에 두가지를 적당히 섞어 쓰면, 바닦층에 안정적으로 집어를 시키면서 글루텐5의 오랜 잔분감과 바늘 일체감으로 인해 정확한 빨림을 유도 할 수 있다.
섞는 방법은, 작은 그릇에, 두가지 글루텐을 계량하여 붓고 물을 붓기 전에 골고루 잘 섞어준다. 그런 후 계량한 물을 붓고 검지손가락이나 나무젓가락으로 빨리 골고루 저어준다(물이 골고루 잘 스며들도록). 그런후, 한쪽으로 살살 몰아서(손으로 꾹 꾹 누르면 절대 안됨) 약 1분 정도만 그대로 두었다가, 다시 검지손가락이나 나무젓가락으로 살살 풀어헤쳐둔다(적당히 공기를 머금게 하기 위함).
조금 지나면 심하게 딱딱하다 싶을 정도로 되는데,, 그렇다고 손물 같은 것을 하지 말고 그대로 사용한다.(단, 너무 오래 풀어헤쳐 두지말고, 5분 정도 후에 다시 한쪽으로 몰아 놓고 조금씩 떼어서 사용한다)
글루텐은, 물의 함량이 적을 수록 물 속에 들어가면 빨리 부풀게 되기 때문에 집어효과가 좋아 진다. 그리고, 부드러워야 입질이 좋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그대로 사용하되, 어차피 3호 바늘에 팥알보다 적게 바늘에 간신히 감쌀 정도의 크기로 사용 할 것이기 때문에 이물감 때문에 붕어가 빨리 뱉어내는 일은 없다.
최초 투척엔 양바늘 다 직경 5mm보다 조금만 크게 손으로 두세번만 터치해서 달아서 투척하고, 1분 만에 바닦에 털어버리고 회수하여 다시 재투척....
이렇게 10회 정도 일정하게 해준다.
오늘도 어김없이 입질이 1목, 반목 들어 온다.
하우스에 약 40명, 노지에 약 4~50명의 조사님들이 거의 빈작이다.
특히 하우스 계신 분들은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신지 몇몇 분은 노지로 나가신다. 심지어 3시에 상품권추첨도 하기 전에 포기하고 그냥 짐 싸들고 가시는 분들도 계시다.
내 오른 쪽 빈자리로, 노조사님과 젊은 조사가 들어와 앉는다.노지에서 낚시대 들고 들어오신다. 슬쩍 보니 역시 바가지에 한가득씩, 어분과 보리를 부슬부슬 개어 놓으시고, 글루텐은 주먹만한 덩어리로 빤질빤질하게 뭉쳐두고 사용을 하려 하신다.
또 보다 못해, 한마디 건넸다. “저기요 보리는 못쓰시게 되어 있어요~ 그리고 보리 쓰시면 낚시 안됩니다.” 그랬더니, 젊은 조사가, “ 고기가 떠서요??”라고 되묻는다.
“그렇죠, 그러면 한두번 투척으로도 고기가 떠서 다른 사람들 전체가 낚시가 힘들어져요.. 가라 앉히기가 힘듭니다. 바닦에서 입질을 못받습니다...” 그랬더니, 두분이서 뭐라고 속삭이시며, 글루텐만 다신다....
그런데, 물컹한 글루텐을 손으로 뚝 떼어서 직경 1cm정도 크기에 물방울 형태로 거의 대추알 보다 조금 작게 단다..... 헐~~~~
결국 두 분은 10분 정도 계시다가 다시 노지로 나가신다....
그러는 와중에 난 계속 후킹...후킹... 오후 5시 철 수 할 때까지 대략 50여수가 넘었을 것 같다...
건너편의 젊은 애들 2명, 왼쪽의 젊은 애들 3명, 그 옆의 중년 분들... 나만 쳐다보고 있다.... 오른 쪽에 많은 조사님들은 나를 쳐다 볼 수가 없다.. 고개를 앞으로 내밀어서 왼쪽으로 한참을 틀어야 볼 수 있으니, 그냥 짜증만 나실듯 하다... (조금 잘난체입니다~^^)
거짓말 아니라, 다른 분들~ 하루 종일 2마리면 많이 잡으셨습니다....
매번 낚시를 하면서 느끼는 점이,
분명히 고기는 탕안에 있는데, 입질이 없으면 내 채비나 낚시운용에 어떤 미스테이크가 있는지를 생각해보고 다시 수정해보고 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조사님들이 그런 점이 없음을 느꼈습니다. 그냥, (고기가 바닦에 없고 다 떴다), (먹성이 없다, 먹이를 안먹는다)... 뭐 이런 생각으로 그냥 넋 놓고 기다리는 낚시를 한다는 겁니다.
유료터엔 고기는 분명히 있습니다. 특별힌 횐경적인 요인이 작용하지 않는 한, 아무리 빈조황이라도, 붕어가 먹고 싶은 욕심이 들게 낚시를 운용하는 노력을 하시면, 다른 분들 보다는 분명 좋은 조황을 거둘 수 있습니다.
그 요지는, 일전에 말씀 드렸듯이,
* 일정한 시간(약 2~3분 간격으로 투척)으로 투척과 회수를 번갈아 하고,,,(붕어의 학습 효과와 먹이경쟁을 유도- 일정 시간 노력하면, 바로 옆 자리 찌는 말뚝이어도 내 찌는 바쁘다)
* 밥은 최대한 작게, 바닦에 내려 갈 때까진 최대한 풀리지 않게, 바늘이 밥의 한가운데에 오도록 잘 달고 (특히, 글루텐의 흰 색은 붕어의 시각적 유인 효과가 있다), 양바늘 다 찔러넣기로 하고 바늘 귀부분을 누르지 않는다.
*초기 투척부터 약 10여분 정도(고기가 조금 들어왔다 싶을 때까지- 입질이 반복되거나 찌놀림이 잦아 질 때까지) 까지는 챔질을 좀 아끼는게 좋다. 그때까지는 1~2분 간격으로 투척과 회수를 반복한다.
*위의 글루텐 사이즈로 투척을 하면, 10목 맞춤에 10목을 놓고 할 때, 풀스윙 투척하여 찌가 목내림 할 때(찌가 선 다음 서서히 내려가는 시점까지)까지 손잡이쪽을 약 15도~20도 정도 들어주었다 내려 놓으면, 약 2목 정도가 목내림 되어서 8목 정도 나온다. 단, 글루텐을 강하게 달았기 때문에 되돌림 시간이 늦게 된다. 잘못된 것이 아니다. 1분 만에 털어 버리고 다시 투척한다.
글루텐의 특성상 바닥에 안착되자마자 바로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 낚시 초기의 집어 단계에서는 가급적 챔질하지 말 것.-이유는 몇가지 있습니다. 중요하죠~
*찌의 움직임이 늘어나고 되돌림이 생기고 조금 집어가 되었다 싶으면, 적극적으로 챔질하되, 목내림 도중에 들어오는 입질은 챔질하지 말것. - 고기가 부상하게 되며, 낚시를 망치게 됨.
* 그때부턴 기다리는 템포를 조금만 늘리되 너무 기다리면 금방 고기가 빠져버리게 되므로, 2~3분을 넘기지 않는다...
*입질이 없으면 살짝만 고패질을 해주되, 10CM이상 쭉- 끄는 고패질은 하지 말 것. 찌가 살짝(반목이나 한목)만 움찔하는 고패질 만으로도 충분하고, 두 번 고패질 했는데도 입질 없으면 바로 회수해서 재 투척한다.
*입질이 꾸준히 들어온다 싶은 초기부터는 바늘이 안착되자마자 들어오는 입질도 적극적으로 챔질해 나간다.
*1:1 낚시는 예민한 입질로 표현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목수 사이의 까만 마디만큼 아주 미세하게 꿈쩍했을 때 챔질을 해도 정확한 12시 방향의 입걸림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경험으로는, 제로찌인 경우에도, 10여번의 챔질 중 절반은 그런 입질에 챔질-> 후킹이 된다. (물론, 저 같은 경우는 예민한 입질을 일부러 즐기는 편이기 때문에,, 그렇게 유도해 갑니다 ^^)
입질이 대체적으로 없는 경우엔, 만일 그런 정도의 미세한 움직임이 있다면 챔질 할 것- 분명히 입질임.
토요일 하루도 제로찌의 움직임에 뿌듯함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
이번주 토요일에 용호골에 출조 오시는 회원님들 혹시 계시면, 같이 커피 한 잔 하시죠~
이번주는 반드시 갈려고 합니다. 경기 북쪽의 붕어들 패턴이 좀 지겨워 졌습니다 ^^
용호골 사장님한테, 제가 있는 자리 말 씀 드려 놓을테니, 혹시 오시는 분 계시면, 커피 한잔 꼭 하시죠~ 아마 저는 아침 일찍 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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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8 15:1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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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