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내림조사 |
 |
제로찌의 기능성 - 제로찌 실제 조행 통해 설명. |
 |
None |
|
|
|
|
|
일전에 지방의 한 중년 조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제로찌를 소개 받아서 사용해 볼려고 하는데, 제로찌 어떤 점이 좋냐 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이제 저부력찌의 기능성이 더욱 필요한 동절기 낚시가 시작되었기에, 많은 조사님들의 제로찌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리라 생각되어 제로찌의 특장점에 대해서 올려드리고자 한다.
기술드리는 제로찌의 특장점들은 3년여에 걸쳐 여러 유료터와 하우스를 조행하면서 느껴왔던 내용들을 중점으로 정리하였다.
(첫째), 제로찌는 저부력찌 중에서도 극저부력찌이다.
극저부력 찌가 왜 필요한지는 대개의 조사님들도 막연하게는 알고계실 내용이지만, 간혹 조행 중에 이런 얘기를 듣곤 한다.
“ 내림낚시는 저부력찌이든 고부력찌이든 부력점을 잘 찾아 찌맞춤을 하면 어차피 찌의 부력이 제로점이 되므로 고기가 이물감을 느끼지 못하게 되며 오히려 부력이 적당한 것이 떡밥의 무게도 잡아주고 착지도 안정적이며 복원도 잘되고 멋있게~ 잘 찍어준다... ”
최근 여러 하우스를 조행하다 보면 많은 조사님들이 중부력찌를 사용하면서, 하루 종일 한 마리밖에 못 잡았다는 등, 3마리 잡았다는 등의 푸념을 늘어 놓으면서도 저녁까지 내내 사용하던 중부력 이상의 찌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바로 옆에서 낚시하던 두 조사님들이 14-15척에 제일정공 편납 4cm정도의 찌를 사용하고 계셨는데, 찌톱도 굵고 찌톱의 길이만도 25cm정도 되는 찌였다.
내가 주로 12척에 사용하는 3호 제로찌의 경우, 떡밥 주변에 붕어가 접근하면 편납이 가벼우므로(0.5cm미만), 붕어의 지느러미 움직임(수류)에 의해 찌에 약간의 미동(반목에서 한목 정도의 잠김이나 들어 올려짐 또는 좌우로의 미세한 흔들림)이 전달된다. 붕어가 떡밥 주변에 접근했음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옆의 25cm 중부력 조사님의 찌는 그러한 움직임의 파악이 안된다. 부력이 있으므로 웬만한 활성기의 붕어지느러미 힘이 아니면 편납이 움직임이 없는 것이다. 또한 붕어가 접근한 잠깐 후에 입술을 떡밥 가까이에 댄 상태에서 입만 벌려 살짝 빨아들이는데, 부력도가 세므로 거의 찌에 전달이 안되는 것이고 헛챔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반적인 찌로 저온기 낚시에서 남들보다 더 좋은 조과를 절대 얻을 수는 없다.
내가 3년여에 걸쳐 극저부력찌와 일반 저부력찌, 중부력찌 등으로 테스트 해본 경험을 제외하더라도, 이론적으로도 잘못된 생각이다.
찌맞춤의 원리에서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부력점이란 원리는, 수면에 나온 찌톱이 스스로 올라가지도 물속으로 잠기지도 않는 편납무게와의 균형이 잡힌 찌의 목수를 말한다. 즉, 편납을 감아 투척하여 찌의 3목이 나오면 3목이 부력점이며 7목이 나오면 7목이 부력점이 되는 것이다. 간혹 인터넷상의 여러 글들 중에, 찌맞춤점과 부력점을 달리 설명하면서, 찌마다 부력점은 전부 다르다 라고 얘기하는 이도 있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그것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할 뿐 아니라, 그 것을 찾으려 시간 낭비할 이유도 없다.
어쨌든 그 부력점은 붕어가 먹이를 흡입하기 이전에의 찌와 편납의 균형점이다. 즉, 붕어가 흡입하기 이전에는 아무리 푼수가 무거운 고부력찌라 하더라도 그만큼 많은 편납을 감아서 찌맞춤을 하면 맞춤한 목수에서 그냥 그대로 수면에 있게 된다.
하지만 붕어가 접근하여 떡밥을 흡입할 때에는 그 부력점의 균형이 깨어지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만일 10g무게의 편납을 감았을 때 찌의 7목이 수면에 나온다면 그 7목이 부력점이 되는 것인데, 그 상태에서 수직입수 수심측정을 정확히 한 후 7목을 수심기억고무에 일치시키고 떡밥달고 수직입수 투척하였다 할 때, 바닦에 살짝 떡밥이 닿아 있는 상태가 된다. 그 상태에서의 떡밥의 바닦정렬은, 윗바늘 떡밥은 수직으로 바닦에 살짝 안착되어 있고 아랫바늘 떡밥은 단차길이 만큼 누워사 바닦에 안착되어 있다. 아랫바늘 누위있는 떡밥을 붕어가 흡입하고자 먹이를 빨 때,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여 10g의 무게로 가라앉으려고 하는 편납을 균형잡고 있는 찌가 한목정도 움직이게 하려면 붕어가 10g이상의 힘으로 빨아야 붕어의 입에 떡밥이 빨려 들어가고 챔질시 정확히 바늘걸림이 되는 것이다.
5g의 힘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찌의 떡밥을 빨 때는 붕어가 5g의 힘보다 더 큰 힘으로 빨아야 입에 바늘 걸림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비유를 해보겠다.
즉, 붕어가 편납 3cm를 잡고 있는 중부력의 찌를 움직이려면, 편납 3cm+떡밥의 무게를 움직이는 힘으로 떡밥을 빨아야 하며, 편납 0.5cm의 편납+가벼운 우동흔들이를 움직이려면 붕어는 0.5~6cm츼 힘으로만 우동흔들이를 빨아들여도 찌는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조각배(찌)가 떠내려 가지 않도록 물 속에 내려두는 닻(편납)은 사람(붕어)의 힘으로도 쉽게끌어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오징어잡이 배같은 큰 배의 닻은 사람의 당기는 힘으로는 꿈쩍도 안한다. ^^
따라서 붕어의 활성도가 극도로 예민해지고 작아지는 계절일 수록 제로찌 같은 극저부력찌의 효력은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로, 광사하우스에서도 그랬듯이 내 찌엔 정확히 한목 또는 반목의 입질이 들어오고, 밤낚시에 접어들어 입질이 더 까칠해져서 제로찌에 찔끔~ 정도의 입질이 들어오니, 다른 조사님들의 저부력 또는 중부력찌엔 입질의 전달이 아예 안되는 것이다.
(둘째), 제로찌는 극저부력 이면서도 장찌(27cm~42cm)이다.
제로찌의 제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3호찌 기준으로 0.34푼의 33cm 장찌는 찾아볼래야 찾아 볼 수가 없다.
극 저부력이면서도 장찌의 장점은, 그냥 저부력찌의 단점인 “안정적인 직립성이 적다”라는 것과는 반대되는 것이다.
즉, 찌의 전체 제원이 길다는 것은 찌가 물 속에서 안정적으로 편납과 떡밥을 잡아주고 있다는 것과, 입질의 상황에 따라 찌맞춤의 폭이 크다는 것이다. 즉, 입질이 극도로 예민할 때는 13목찌인 3호찌의 12목 찌맞춤이나 13목 찌맞춤까지 가볍게 찌맞춤 하여도 찌의 직립의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소꼬즈리(바닦공략 내림낚시)에 가장 전형적으로 사용하는 찌의 유형이다. 찌톱이 길고 몸통은 적당히 일자소세지형에 찌다리도 길다. 그러면서도 하우스 천장을 때려도 다른 찌보다 내구성이 강하다.
주변에서 자주 다루마찌(찌 길이가 아주 짧고 몸통이 대추처럼 둥글게 생긴 찌)를 사용하는 분들을 보는데, 저부력찌를 사용하고자 하다보니 그러한 찌를 사용하는 것이다. 다루마찌는 소꼬즈리 낚시에 적당한 찌가 아니다.
그러다보니 찌놀림이 가볍고 까불까불거린다. 챔질시기를 잡기도 어렵다. 그러다 보니 몸통걸림이나 헛챔질이 잦다. 찌가 짧다보니 목내림이 거의 없다.
그러나 장찌인 제로찌의 경우 떡밥을 달아 투척하였을 때, 안정적이고 긴 시간의 목내림이 이루어 진다. 그러다 보니, 붕어를 유인하는 효과가 단찌(짧은 저부력찌) 보다 크다.
안정적으로 찌가 서고 무게감 있는 중후한 목내림이 이루어 진다.
예를 들어 13목인 3호찌를 7목 빈바늘 맞춤을 하였다 할 때, 떡밥 달고 투척 했을 때, 일반적인 저부력찌의 경우엔 다소 짧기 때문에 발딱 일어 서는데, 제로찌의 경우 천천히 중후하게 일어서고 서서히 목내림되는데, 목내림구간이 13목부터 7목 사이인 6목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저부력찌인 다루마찌 같은 경우엔, 통상적으로 7목찌가 많은데, 동절기에 아주 가볍게 6목을 찌맞춤 했다 하면 1목의 목내림만 이루어 진다. 떡밥이 바닦에 안착되는 시점을 파앆하기도 어렵다... 가뜩이나 저부력에 짧은찌를 가볍게 찌맞춤 하였으므로 까불까불 거려서 입질 파앆에 혼선이 생기는 것이다.
또한 요즘 장찌를 선호하다 보니 시중의 중부력이상의 장찌를 사용하시는 조사님들이 많으신데, 하우스낚시에서의 까칠한 입질을 받아내기엔 거의 힘들다.
(셋째), 제로찌의 찌톱과 찌다리는 극세이며, 몸통은 대류에 강하다.
제로찌의 찌톱의 가늘기는 3호찌의 경우 톱상단이 0.4mm, 하단이 0.8mm이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찌의 찌톱보다 많이 가늘다. 찌다리 역시 마찬가지이며, 몸통의 직경도 4mm밖에 안된다.
찌의 전체 체적이 가늘 수록 좋은 이유는,
붕어가 떡밥을 흡입한 후에 그 힘이 찌에 전달되어 찌가 움직임을 표현 할 때, 물 속에 잠겨 있는 찌의 체적(잠겨있는 찌와 맞닿아 있는 물과의 마찰계수)이 작을 수록 물의 저항이 적기 때문에 찌의 움직임 폭은 커지게 된다. 즉, 찍어주는 폭이 커지는 것이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기본적인 찌맞춤의 원리에서도, 입질이 예민할 수록 찌톱의 하단에 가깝게 찌맞춤을 하여 물 속에 잠겨 있는 찌의 체적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 즉, 찌가 물속에 잠겨있음으로하여 받게되는 물의 반발(마찰)력을 최소화하여 찌의 움직임을 예민하게 하는 것이다.
상기에서 기술한 세가지는 제로찌의 대표적인 특장점이다.
위의 세가지의 장점은 정확히 과학적인 물리역학의 법칙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특장점을 가지고 있는 제로찌를 어떻게 사용하느냐도 중요한데,
제로찌의 찌맞춤, 수심측정 등은 일반찌와 동일하다. 특별한 다른 방법은 없다. 단지, 극저부력찌의 기능성과 효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원줄부터 목줄,찌고무,스토퍼, 목줄,바늘 등의 전체 채비 역시 극저부력찌에 맞는 간결하고 가벼운 채비를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 효력은 심지어 반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예를 하나만 들면, 낚시에서 두바늘 낚시와 외바늘 낚시의 차이점은 상당히 크다.
그 이유는 사용하는 한바늘의 무게와 두바늘의 무게가 찌를 몇 목을 잠기게 하는 무게이냐와 두바늘의 단차길이가 얼마이냐 라는 것 때문인데, 바늘의 무게와 찌의 밸런스는 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 중의 한가지이다.
통상적으로 두바늘의 단차를 두어 정내림낚시 할 때에는, 윗바늘의 떡밥이 풀려 윗바늘이 바닦에서 떠 있게되면 찌는 보통 찌맞춤목수보다 수면에서 더 올라와 있어야 하는데, 이때 만일 물속에 약간의 대류가 있는 상태라면 고스란히 한바늘의 무게를 찌가 감당하고 있어야 하므로 움직임이 그만큼 둔해지게 된다. 따라서 외바늘낚시가 두바늘 낚시보다 좀 더 예민한 것이다.
3호찌의 경우에 해동조구에서 판매되는 5,000원짜리 100여개 들어 있는 바늘의 경우, 한 바늘이 2목반을 잠기게 하는 무게이다. 두바늘 채비의 경우 바늘무게로만 5목 정도를 잠기게 한다. 여기에서 정내림의 경우, 바닦에 살짝 닿아 있던 윗바늘의 떡밥이 전부 풀리게 되면 대류가 전혀 없고 정확한 수심측정을 하였다는 가정하에 이론적으로 윗바늘은 바닦에서 두목반 정도를 상승하게 된다. 7목 두바늘 찌맞춤을 한 경우라면 9목반 정도가 물밖으로 나와 있어야 윗바늘의 떡밥이 전부 풀렸다는 얘기이다. 이 상태에서 만일 두바늘의 단차가 두목반 정도라면 아랫바늘은 거의 수직에 가깝게 된다. 수직에 가까울수록 붕어가 입질하게되면 찌의 찍어주는 움직임이 명쾌하면서 움직임 폭도 크다.
떡밥 달은 두 바늘의 바닦 안착 후에 떡밥이 서서히 풀리면서 찌가 되돌림(상승)되는 구간에서 명쾌한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바늘의 무게는 바닦공략 내림낚시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것이다.
결론지으면,
극저온인 동절기로 갈 수록 붕어의 흡입력(먹이 섭이력)은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동일한 하우스의 환경조건하에서 극 저부력찌일 수록 입질 표현력은 클 수밖에 없다.
행여나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말씀 드리지만, 내가 아붕과의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단지 낚시를 즐기는 평범한 조사 중의 한 명이라는 것은 많은 회원님들이 아실 겁니다.
제로찌의 특장점을 다소 세밀하게 기술하는 이유는, 낚시를 즐기는 조사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많은 조사님들이 좀 더 재미있는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하는 마음에서이다.
|
|
2013-11-10 10:56:18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