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춘천의 결혼식 참석차 내려 가는 길에 낚시사랑 특파원점인 강변 낚시에 들렸습니다.

후덕한 인상의 여사장님이 친절하게 맞아 주시며 커피 한잔을 타 주십니다.

춘천쪽 꾼들의 사랑방 역활을 해 주시는 강변낚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주절대다 보니 결혼식 시간이 임박합니다.

아쉬운 작별을 하고 출발하여 결혼식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의암호 좌대로 들어갑니다.

의사소통의 문제로 지체되어 거북이 낚시 좌대로 찾아 들어 가니 이미 황혼무렵...

동영상입니다.

춘천은 이미 가을에 접어 들었나 봅니다.

얼마 남지 않은 경강역 역사 풍경.

내년 1월 경춘선 전철이 개통되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입니다.

강 건너편의 새로운 경춘선.

아직 에전의 선로로 무궁화 열차가 여유 있게 지나갑니다.

의암호 중간 쯤인 강원 춘천시 서면 현암리에 자리한 거북이 낚시터.

연안의 수초대에 자리한 10여동의 좌대.

거북이 좌대는 삼천낚시터를 함께 운영 하고 계시더군요.

춘천의 상징인 봉의산이  멀리 보입니다.

의암호 상류,

멀리 산자락 아래가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사진 오른쪽의 접지 좌대가 우리가 묵을 좌대.

사장님은 삼천낚시터와 함께 운영하다보니 강 건너 편에서 바삐 건너 다니십니다.

겅 건너편의 호텔.

신나게 달리는 수상스키.

이분들은 신날지라도 낚시꾼에게는 고역입니다.

한번 지나가면 강력한 파도가...ㅌㅌ

낚시터 주면에는 가을의 들국화가 만개해 있고

은행나무도 하나둘 물이 들기 시작합니다.

해지기 전에 앞쪽 좌대에도 손님이 들었습니다.

좌대 앞에 있는섬...

이곳도 가을의 빛깔로 변하고 있습니다.

오후 6시면 이렇게 밤낚시가 시작 되었음을 알립니다.

이날이 6.25당시 최초의 승전일을 기념하는 날이랍니다.

인민군에게 밀리고 밀리기만 하다가 2군단이 이곳 춘천에서 최초의 승리를 했답니다.

시내 곳곳에서 행사가 벌어지는듯 했습니다.

건너편에는 행사에 바쁜지 모든 불이 환하게 켜저 호수를 비추고 있습니다.

이 불빛은 대공 써치 라이트?

뭔지 모르니 패스~~

날이 쌀쌀 해서인지 아니면 저녁 식사 중인지 모두 좌대 안에...

넉넉 하기만 한 밤낚시.

12시간이 넘는 긴 시간...

수초 사이에 자리한 찌불.

오늘도 나와 함께 밤을 지새 주겠지요.

초저녁에 멋진 녀석으로 손맛본 태공님.

34정도의 떡붕어를 혹부리붕어로 착각하고 흥분했었지요.ㅎㅎ

밤새 일렁이는 파도.

밤이면 잘만도 한데 웬일인지 밤새도록 파도가 칩니다.

그와중에 초저녁 몇번의 입질.

그리고 새벽 동트기 직전의 소나기 입질...

아침 입질을 보기 위해 부지런히 낚시 중인 조사님들.

하지만 야속 하게도 동이 트면서 입질이 뜸해 집니다.

이제는 이녀석이 없으면 힘든 낚시를 할수 밖에 없는 계절이 되었네요.

얕은 안개 속에 아침이 찾아 왔습니다.

잔잔한 물결속에 찌를 올려줄 아침붕어의 입질을 기다립니다.

밤새 요란스러 웠던 강 건너편도 적막하기만 합니다.

2.4부터 3.2까지 연안 수초사이를 공략 했습니다.

물속에는 삭아내린 말풀과 마름이 간간히 바늘에 걸려 나옵니다.

텐트와 낚시가 꼭 필요한 계절.

이렇게 텐트 까지 처 놓은 제 자리입니다.

여 조사님도 열심히 입질을 기다리지만...

이놈의 붕어가 어디 간겨?

아침을 맞이 하는 모든 꾼들의 마음은 한결 같습니다.

꼭 찾아 와 줄것만 같은 아침의 대물붕어를 기다리는 마음...

수몰 나무 앞으로 바짝 붙여 던져 보면 어떨지...

좋아 보이는 포인트 입니다.

마름 인가요?

이런 수초 사이에 찌를 드리우면 금새라도 붕어가 올라올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새벽녘 짧은시간이지만 바쁘게 찌를 올려주던 자리입니다.

일당백의 떡붕어.

한마리가 나머지 토종붕어를 다 압도 해 버립니다.

태공님이 잡은 떡붕어와 토종 한마리.

그리고 제가 잡은 토종붕어 11마리.

씨알이 6~7치로 좀 잘긴하지만 멋진 찌맛을 안겨준 녀석들입니다.

비록 떡붕어이긴 하지만 한때 혹부리 붕어로 알았던 떵어리 한마리.

진한 손맛을 안겨 주었기에 기념샸~~

태공님 축하 혀유~~

철수 길에 콧구멍다리에서 바라본 소양호 모습입니다.

운무로 인하여 잘 보이지 않네요.

철수길은 언제나 뭔가 두고 가는듯한 기분이 듭니다.

서서히 물들어 가는 단풍을 바라보며 다음주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