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사진을 보니 도저히  믿기지가 않습니다.

작년 가을에 바로 저 수로에서 한참 낚시를 해보았지만 입질 한번 받지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지난주에 그곳에 들어간 붕어유신님이 월척 서너수 포함 8~9치 붕어를 약20여수 올렸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믿기지는 않았지만 사진을 찍어 올려 놓았으니 믿을수 밖에요...

그래서 금요일인 13일 저녁 근무 끝내고 찾아 들어 갔습니다.'

가족화목님도 괴산에서 낚시하던중 제가 대부도 들어 간다니까 미리 올라와 그곳으로 미리 들어 갔지요.

현장에 도착하니 2분이 낚시중인데 입질이 없다며 한마리도 못 잡았다고 합니다.

가족화목님도 입질이 없다는 소리를 듣고 다른곳으로 이동하여 자리잡고 있었구요.

저는 붕어유신님의 말을 믿고 그 자리에 대 편성을 시작했습니다.

동영상입니다.'

가족화목님이 자리한곳의 수로를 찾아가 닭백숙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돌아와 대편성을 마치니 한밤중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리 입질이 없다고 하던곳에서 2.0칸의 캐미가 꾸물꾸물 올라 옵니다.

챔질하니 20센치 정도의 예쁜붕어가 인사를 해 줍니다.

그리고 얼마 뒤에 멀리 던져 놓은 2.6칸의 찌가 살며시 솟아 오르고 ...

용틀음 하는 힘이 대번에 월척임을 직감하였습니다.

아침에 계측하니 31센치...

정말 이렇게 좁은 수로에 월척이 나올까? 라는 생각은 정말 잘못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2,0칸을 앞쪽에 두고 2.6까지 수로 건너편으로 갓낚시 하듯  짧은대 위주로 편성 하였습니다.'

멀리 시화호에는 밤을 잊은채 밝은 빛이 하늘로 올라 옵니다.

불을 환하게 밝혀 놓은채 영업하는곳은?

바로 낚시 가게 입니다.

요즘같이 기름값 비싼데 왜 그렇게 밝게 불을 켜 놓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밤낚시를 해 보았지만 월척 한수와 8치급 붕어 한수 그리고 초저녁의 7치 붕어 한수등.

3마리의 붕어만을 잡은채 아침해가 떠 오르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수로의 폭이 10미터도 되지 않습니다.

수심은 1미터20정도.

밤 12시에 도착하신 거북이님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저와 비슷한 시기에 도착한 뚱이님.

대편성 해놓고 차로 들어가 잠만 자더니 아침에도 몇번 던져 보고는 또다시 꿈나라로 갔습니다.

시화방조제가 완공 되면서 많은 육지가 탄생 하였고 이와 같은 농지도 많이 생겨 났습니다.'

이런 논에 물을 공급하기 위하여 곳곳에 수로와 둠벙이 생겨 났고 그곳에 붕어도 많이 자라고 있지요.

수로폭은 2,5칸을 던지면 건너편에 닫을정도 입니다.

수심은 붕어유신님이 낚시 했던 지난주보다 약20센치가 빠진 120센치 정도.

수심은 양호 한데 수로 가운데에 이런 말풀이 가득 자라고 있어 찌를 세우는것이 쉽지 않습니다.

짦은대 위주의 대 편성

말풀을 넘겨 치다보니 건너편에 거의 다을 정도.

갓낚시의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건너편에 바짝 붙인 찌보다는 가운데 2칸대의 말풀속 에 들어간 찌에서 입질이 많이 왔습니다.

이제 햋빛도 강해지니 입질이 들어올시간이 된듯 합니다.

거북이 님이 씨알 좋은 붕어를 한수 올립니다.

저도 몇번의 멋진 입질 끝에 10여수의 붕어를 올릴수 있었습니다.

역시 아침시간의 입질이 많았습니다.

이곳은 여러곳으로 이어진 수로와 둠벙이 산재해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좁은 수로와 제가 자리한 포인트의 바로 넘어에도 수로가 있었습니다.

곳곳 으로 이어진 수로..

좁은 수로에 말풀은 여지 없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렇게 빼곡한 말풀들이 붕어의 은신처 역활을 잘 해 주어 대물붕어가 살아 가는것이 아닌지...

입질은 오전에 집중 되는듯 했습니다.

토요일 오후가 되면서 많은 꾼들이 다녀 갔고 또 옆에 자리 잡고...

그러더니 입질이 뚝 끊어 집니다.

또 잡니다.

아침에도 오후에도..

잠만 잘거면 집에서 편히 자지...

이렇게 멋지게 대 편성만 해 놓고 잠 만자니...

씨알좋은 녀석 한수 걸어 발 밑에서 떨궜다고...

오후에 찾아 오신 거북이님의 조우분...

옆에 자리 하셨는데 가득찬 말풀땜시 채비를 세우느라 고생하십니다.

앞쪽의 둠벙과 수로에도 하나둘 꾼들이 들어 옵니다.

우리가 앉아 있는 곳에도 여러사람이 기웃 거리기만 하고 아직 대를 펴는 이는 없습니다.

도로옆 수로에도 몇대의 차량이 보이고...

우리의 앞쪽에도 손님이...

오전에 몇차례의 입질끝에 10수의 붕어를 올린뒤는 소강상태가 이어집니다.

그 와중에 오른쪽 2.6칸대의 찌가 2번 이나 번갈아 올라 왔는데 크다 소리만 질렀을뿐 말풀속으로 차고 들어 가는 힘에 눌려

얼굴도 못보고 터트렸습니다.

2번의 터트림이 더욱 진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가끔 아주 가끔 한번씩 올라오는 입질에 한눈 팔다 챔질도 못하다가 달랑 1마리만 올린뒤 끝이네요.

간밤에 올린 월척 붕어의 모습.

뭐 31센치의 그리 크지 않은 붕어 이지만 이 좁은 수로에서 나온 붕어라 더 매력적입니다

오래 간만에 붕어 들고 사진 한장 박았습니다.

해가 지는 오후 7시반...

이때부터 좁은 수로가 양어장이 되어 버립니다.

여기 저기 꾼들의 차가 몰려 듭니다.

우리 주위에도 한사람 한사람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그에 반비례해서 입질은 더욱 없어 집니다.

좁은 수로의 특성한 최대한의 정숙이 요구 되는데 계속 되는 꾼들의 움직임이 붕어들을 꼭꼭 숨게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앉은 뒤쪽에도 몇분이...

합수머리에도...

이후에는 소란스러워서 인지  붕어입질이 뚝 끊어 졌습니다.

밤 10시까지 버텨 보았지만 양어장을 방불케하는 꾼들이 몰려 들어 붕어 잡는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소문이 나면서 붕어 자원이 고갈 된것은 아닌지...

이 글 보신분들은 이곳 가보셔야 입질 보기가 쉽지 않을듯 싶습니다.

어쨌든 의외의 장소에서 월척도 보고 손맛도 징하게 본 하루 였던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