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아침 영하 6도라는 말을 듣고도 낚시짐을 챙기는 저를 안쓰럽다는듯이 보는 집사람.

그래도 따뜻한 물을 끓이고 도시락을 싸 줍니다.

지금 이시기는 얼음이 살얼음인지라 얼음낚시도 불가능하니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습니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가까운곳에 있는 백봉수로를 비롯하여 황구지천, 곡교천등 얼음이 잘 얼지 않는

천혜의 낚시터가 있습니다.

이곳의 공통점은 수질이 별로 좋지 않다는것과 물흐름이 있어 채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것입니다.

하지만 물낚시를 할수 있고 손맛을 보장해 준다는 점이 있어 겨울의 손맛이 고픈 꾼들에게

정말 고마운 수로라 할수 있겠지요.

동영상입니다.

봉담 안성간 고속도로를 달려 어연 인터체인지를 나와 좌회전하여 약 500미터쯤 가면 바로 수로가 있습니다.

이곳 다리에서 우회전하여 뚝방 아래쪽 길을 1키로미터쯤 달려가면 백봉수로가 있습니다.

다리를건너 조급 가면 왼쪽에 있는 가나낚시 마트.

이곳에 들려 사장님의 도움을 받아 백봉수로를 찾아 갔습니다.

현장까지 동행하여 포인트를 알려 주셔서 쉽게 찾아 갈수 있었습니다.

아담한  낚시가게에서 커피 한잔 얻어 마시고 낚시얘기로 꽃을 피웁니다.

이곳 백봉수로는 일반채비 보다는 목줄을 15~20센치 정도로 길게 주는 얼레벌레 채비가 잘 듣는다고 합니다.

미끼는 물흐름이 있는만큼 섬유질 미끼를 찰지게 하여 달아주며 지렁이에도 입질이 있다고 합니다.

사장님의 채비법을 교육 받고 현장으로 출동합니다.

수로 치고는 넒은 백봉수로...

대를 담궈 보니 표준찌 맞춤정도면 물흐름에 큰 지장을 받지 않을정도의 유속이 있더군요.

앞에 보이는 작은섬이  붕어섬이라고 합니다.

아침 9시 30분경...

밤낚시 하신분들이 철수 준비를 합니다.

그분들의 살림망에는 빈약한 낫마리의 붕어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중에는 밤새 꽝을 면치 못한 분들도 계시고...

상류 쪽에 있는 KTX 다리 위로는 열차가 굉움을 내며 지나갑니다.

철수 준비에 바쁜 밤낚시꾼들..

지난밤에 꽤 추웠을 텐데도 많은 이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었습니다.

아침 기온이 영하 6도.

오후가 되어도 얼음이 녹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서평택~안성간 고속도로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앞쪽에 보이는 곳부리 포인트.

좋은 포인트라고는 하는데 차 대놓고 걸어가야 하는거리가 만만치 않아 포기 했습니다.

저도 이렇게 텐트치고 난로 까지 놓고 낚시 준비를 끝냈습니다.

3.2부터 3.8까지 4대 편성.

5호바늘에 7센치 합사 목줄의 외바늘채비.

6호 바늘에 7센치 합사목줄의 두바늘 채비.

그리고 5호바늘에 필라멘트 15센치와  20센치 1호 원줄의 두바늘 얼레벌레채비.

밤낚시꾼들이 철수 한 자리에는 새로운 꾼들이 다시 차지 합니다.

멀리 곳부리 포인트에도 많은이들이 찾아 왔습니다.

명당자리가 맞기는 맞나 봅니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조사님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바람이 많이 불어 옵니다.

파도에 찌보기가 멀미가 날 지경입니다.

굴뚝에서 나는 연기가 옆으로 누워 버렸습니다.

기온도 뚝 떨어저 있는데 바람이 불어와 더 을씨년 스럽습니다.

수심은 약 4미터권.

수심이 깊어 입질만 있으면 손맛은 좋습니다.

그저 어두운 색깔만 보이는 황량한 수로...

입질이라도 자주 있으면 좋으련만 말뚝 모드는 이어지고...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찌를 바라보지만 누구 하나 붕어를 올리는 이는 없습니다.

일반 KTX 열차.

20량입니다.

산천 KTX열차.

10량입니다.

오후에 서산으로 2박3일 일정으로 떠났던 하마님과 남자님이 응원차 오셨습니다.

바람에 첫날은 낚시 포기하고 찜질방에서 잠만 잤다고...

요기거리로 쏘세지를 구워 먹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바람의  방향이 맞바람으로 바뀝니다.

아침에 철수 하고 또 다름팀이 왔다가 철수 한자리에  또 한분이 찾아 왔습니다.

하지만 이분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입질이 없자 철수...

입질이 없으니 먼산만 바라봅니다.

300키로로 달린다는 열차지만 멀리서 보니 별로 빨라 보이지 않네요.

붕어꾼이 철수 한자리에 베스꾼도 찾아 옵니다.

밤낚시를 하려는 열혈꾼들이 들어 옵니다.

오후 4시 30분.

근 7시간만에 붕어 얼굴을 봅니다.

역시 얼레벌레 채비에서 끌고 들어가는 입질에 첫수를 올립니다.

7치 정도로 그리 크지는 않아도 깊은 수심탓에 손맛은 정말 좋습니다.

포인트 뒷쪽의 공사현장.

기계소음에 입질이 없는것은 아니겠지요?

저녁으로 접어들며 바람이 약해 집니다.

그래서 인지 아니면 입질 타임인지..

2번째 붕어가 올라와 줍니다.

이후 연속된입질...

모두 긴대에 얼레벌레 채비에서만 입질이 들어 옵니다.

해지기 전까지 30분동안 모두 4마리의 붕어가 나와 주었습니다.

이제 바람도 완전히 멈추 었습니다.

저녁8시까지  버텨 보았습니다.

캐미를 꼽은 이후  멋진 찌올림과 함께 9치 떡붕어 한수 더 보고 철수 하였습니다.

요즈음의 낚시춘궁기.

이럴때는 얼음이 잘 얼지 않는 이런곳을 찾아 보면 어떨지요.

어느곳이나 현지의 낚시가게에서 조언을 얻는다면 화끈한 손맛을 즐길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조언을 해준 가나낚시 마트 사장님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