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새벽 떡국을 대충 끓여먹고 마눌님과 함께 길을 나섭니다.

오이도를 지나 시화방조제에 들어서니 차량흐름이 늦어집니다.

뭔일인가 싶어 알아보니 새해 해돋이 인파들...

방조제 양옆으로 늘어선 차량으로 혼잡이 극에 달합니다.

방조제를 간신히 건너 좌회전하여 제방을 따라 들어 오니 그곳에도 많은 차량과 인파..

하지만 그 많은 해돋이 인파의 희망을 뒤로 한채 해는 솟아 오르지 않습니다.

저 역시 운전을 하면서도 해가 나오면 사진 한장 찍겠다고 벼르고 별럿지만

야속한 구름이 햋빛을 가려 버리네요.

네비가 알려주는 길로 찾아 들어간 형도.

방조제가 생기면서 육지로 변했고 그곳에 저수지가 들어 선곳...

동영상입니다,.

새해 들어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어 보고픈 마음.

어쩔수 없이 지난2010년 1월1일에 해남에서 바라보았던 태양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사실 형도가 어디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전날 가족화목님이 올린 사진 몇장...(사진 제공 : 가족화목님)

낚시꾼이라면 욕심 낼만한 조과의 사진.

그야말로 얼음낚시가 아니더라도 대박의 조과사진.

그래서 찾아간곳.

이미 몇백명은 될 정도의 꾼들이 얼음판위에 올라 있었습니다.

저도 가족화목님을 만나 포인트를 물어 보고  또 이미 들어와 있던 재미니님과 부여에서 올라온 망치님등을 만나  자리를 탐색해 봅니다.

많은 붕어가 나왔다던 골자리에는 이미 앉을 곳이 없을정도로 만원입니다.

골자리 옆으로는 수심이 10~20센치로 낚시불가.

어쩔수 없이 중앙 매점텐트가 있는쪽으로 옮겨 자리를 잡습니다.

깊다는곳의 수심이 60센치 정도.

겨우 찌를 세울수 있는 수심이 지만 붕어의 어자원은 무지 많다고 하네요.

겨울에도 새우가 잡힐 정도로 많은새우가 자생하여 붕어의 먹이도 풍부한셈.

얼음은 10센치 정도로 두꺼워 구멍 7개를 뚫고 나니 온몸이 뻐근합니다.

마눌님에게 캠코더를 맡기고 열심히 대편성을합니다.

옆에서는 붕어가 나오니 마음은 더 바쁘고..

영하 12도의 찬바람에 구멍에는 금새 살어름이 차 오릅니다.

대펴는 중에 앞쪽에 앉아 계시던 조사님이 한수 올리십니다.

빵이 좋은 쓸만한 씨알의 붕어...

축하 합니다.

마음은 급한데 지렁이는 바로 얼어 버리고..

옆에서 또 한마리의 붕어가 나옵니다.

멀리 앉아 있던 재미니님과 망치님도 옆으로 옮겨 옵니다.

형도 각지를 소개해준 가족화목님입니다.

그리고 얼음판위의 포장마차.

가족화목님이 심심풀이로 차려 놓으셨는데 이곳에서 어묵과 사발면으로 점심을 해결했지요.

차가운 날씨속에서 따끈한 어묵국물과 카피한잔 너무 고마웠습니다.

원체 많은 꾼들이 몰려 장사도 잘되는것 같아 흐믓했습니다.

새벽 일찍들어와서 뒤늦게 붕어 얼굴을 본 재미니님입니다.

참 얼음낚시 어렵지요?

얼음이 어는 속도가 빨라 열심히 구멍의 얼음을 떠 내야 합니다..

그리고 가족화목님이 제가 입질이 없자 새로운 구멍을 내 주고 있네요.

멀리 부여에서 붕어 얼굴 보겠다고 이곳까지 찾아 주신 망치님.

별 재미도 못보고 서산으로 다시 내려 가셨다고...

그래도 한마리 잡아 놓으셨네요. ㅎㅎ

정말 열심히 낚시 하시는분들.

존경합니다.(사실 미친짓 같지만.ㅎㅎ)

열심히 구멍파는 가족화목님과 얼음떠내는 제 모습을 비웃나요?

재니미님...

한눈팔지 말고 열심히 낚시 하시지~~

재미니 일행분이시라는데 멀찍히 홀로 앉아 게시네요.

잎쪽이 제자리 입니다.

하지만 자리는 비어 있네요.

아직도 구멍 파고 있습니다.

꾼들이 하나둘 떠나기 시작합니다.

마눌님과 나란히 앉아 있어야 할 의자 2개.

하지만 마눌님은 낚시에는 관심이 없나 봅니다.

카메라 놀이에 푹 빠져 있습니다.

아싸!

저도 한마리 잡았습니다.

근디 어째 붕어가 그리 크대요?

오후 들어 입질이 없자 다른곳으로 간다고 철수 하는 재미니님,다잡아님,망치님,

뭐 다른곳 가서도 꽝이라는~~

썰매를 끌어 주는 아빠.

덕분에 신난 어린이들..

아빠야 힘들던 말던 기분 쭈아~~~

오후 들어 하마님이 응원차 찾아 오셨네요.

이 추운데 먼곳까지 와준 하마님께 감사~~

오후 3시.

많은 사람들이 빠져 나갔지만 아직도 미련이 남는 꾼들은 열심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쪽은 몇분 안계시네요.

이때 내 낚시대로 붕애 한마리를 잡은 하마님.

작아도 붕어 아닙니까?

ㅎㅎ

9치붕어...

그리고 작은놈 2마리.

제가 잡은것은 아닐지라도 예쁜 9치 붕어입니다.

이정도는 나와 줘야~~

모델은 가족화목님이...

오후 3시.

철수 하여 제방으로 올라와 바라 봅니다.

비록 새해 첫날의 조과로는 미흡한 잔챙이 붕어 4마리.

하지만 강한바람과 추위 속에서 그만하면 만족합니다.

함께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시화 방조제쪽?

아마 바닷물일텐데 얼음이 얼었네요.

이렇게 모처럼의 마눌님과 함께한 낚시.

큰 손맛은 보지 못했지만 그 정도로 만족하며 앞으로도 저의 낚시 여행은 계속 됩니다.

또한 앞으로 무리 없이 낚시를 다니기 위해 마눌님이 가자는곳으로 달려 갑니다.

성당을 다니는 마눌님.

집으로 오는길에 남양성지를 지나오게 되는데 들려 가자고 합니다.

안돼!라고 말했다가 예! 그러시지요~~

얼른 말을 바꾼것은 낚시 가는것에 태클을 걸지 않는 집사람한테 앞으로도 쭈욱 그렇게 해달라는 아부~~

성지에 들어 가 봅니다.

그리고 기념사진도 한장.

사진 찍히는것은 왜 이리 어색한지..

순결의 눈속에서 마눌님과 함께한 낚시와 성지 여행.

이렇게 또 하루를 마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