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좌대조황이기는 하였지만 어쨌던 진한 손맛을 보았기에

이번주에는 대물터로 방향을 바꿔 대물낚시에 도전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미리 서산낚시25시 사장님에게 멋진곳 추천을 의뢰 해 두었기에 8일 일을 끝내고 정신없이 달려 갑니다.

반갑게 맞아 주신 낚시25시 사장님이 5짜터 풍전지를 추천해 주십니다.

전날 52 짜리와  4짜가 여러수 출몰했다며 소문이 나서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빨리가 보라고 합니다.

이미 서산으로 해는 기우는데 초행길이라 서둘러 달려 갑니다.

이미 들어가 있을 하마님에거 수차례 전화하니 묵묵 부답.

자리 찾기전에 사람부터 찾아야 합니다.

뒤에 알고 보니 전화기를 집에 두고 왔답니다 헐~~

동영상 1편입니다.

용량의 한계로 나누어 올립니다.

2편 입니다.

친절하게 답해주신 낚시25시.

사장님! 감사합니다.

어렵게 만난 하마님과 자리 탐색을 해 보지만 5짜 소문에 양어장 처럼 빈자리가 없습니다.

어찌어찌 돌아 다니다 한자리 자리 잡아 대를 펴는데 바닥이 말도 못하게 지저분합니다.

사진은 풍전호수 가든앞 길옆,

그 옆의 자리...대박자리...

비가 오던날 이곳에서 4짜 2수 포함 월척으로 마릿수 조과를 올렸답니다.

그러던 분이 제 자리 옆에 계셨는데 오늘은 꽝이라고...

그 대박터 오른쪽에 제가 멋 모르고 터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앞의 \수초까지는 적어도 4칸반대는 던져야 하는데 저는 4칸대가 제일 긴대...

어쩌겠습니까~~

그 앞에 짧지만 던져 놓고 옆의 대박터에서 흘리는놈이나  주워야 겠지요.

바닥이 얼마나 지저분한지 계속 나무가지와 풀줄기가 걸려 나오더니 한술 더 떠서 청태까지 걸려 나옵니다.

아시다 시피 청태낀곳에서는 낚시가 않되는데요...

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옮겨갈 자리도 없으니 그저 하룻밤 머물수 밖에...

그렇게 대를 편성하고 입질을 기다려 보았지만 자정이 넘도록 베스만 간혹 입질을 할 뿐 붕어 코빼기도 볼수 없으니

모처럼 텐트를 치고 잠을 청했습니다.

새벽2시 30분 전화가 옵니다.

아니 이시간에 뭔전화?

잠자다 비몽사몽간에 전화를 받으니

지금 출발 할테니 기다려~~

정말 못말리는 낚시광 삼태기 형님이십니다.

그렇게 찾아 오신 삼태기 형님의 대편성...

새벽4시...

잠잠하던 수면에 파도가 일기 시작하더니 안개가 자욱하니 끼기 시작합니다.

기온도 뚝뚝 떨어져 손이 시려 오는데 그때 저수지 제방에 도착했다는 삼태기 형님.

안개 속을 헤메다가 못 찾겠다 꾀꼬리...

가시거리 5미터도 않되는데 어찌 좁은길을 찾아 들어 올수 있겠씁니까.

할수 없이 마중을 나갈 수밖에...

아니 정신나간 사람 아니면 그 새벽시간에 130키로미터를 달려 온답니까?

그래도 좋습니다.

저와 오래도록 같이 낚시 다니시려면 건강 잘 챙기시기를..

이쪽에도 밤에 한분이 계셨는데 아침에 보니 바닥이 다 보이는 헹한자리.

날이 밝자 바로 떠나 버렸습니다.

그 대박터는 대 물림을 하는듯 했습니다.

돌아가며 자리 주인이 바뀝니다.

길옆 포인트에도 일행인분들이 앉아 계셨는데 역시 베스 타작만...

웬만하면 밤에는 바람이 자야 하는데...

안개를 몰고 오느라 그러는지 새벽시간에도 파도가 밀려 옵니다.

게다가 기온은 영상2도..

서울은 6도라는데...

왜 남쪽인 이곳이 더 추운거여유?

참으로 날씨탓 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제는 날씨마져도 적군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니 수온은 떨어지고 물색은 점점 맑아 집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열심히 지렁이 달아 던져 보아도 대답없는 메아리...

새벽에 또 하나의 정신나간 사람 태공님이 들어 옵니다.

마침 하마님의 옆에분들이 철수 중이라 바로 옆에 대를 폈습니다.

정오가 되어가면서 안개는 조금 걷혔지만 바람은 더욱 세게 불어 옵니다.

싹수가 없다고 생각하신 삼태기 형님은 철수를 하시겠다고...

아니 그 먼거리를 새벽에 달려와 놓고 몇시간만에 가신다고요?

그때 5짜가 나왔다는 자리가 났으니 빨리 옮기라는 하마님.

바쁘다 바뻐~~

서둘러 달려가 대를 편성하니 앞쪽은 수몰나무가 가득한 보트낚시 포인트...

지난밤의 조황을 물어보니...

괜히 남의나라에 이식되어 와서는 이렇게 홀대 받는 베스...

아마 몇백마리의 베스가 이렇게 내동댕이 처졌을겁니다.

하마님의 포인트 입니다.

앞쪽 수초대에 짧은대 위주로 대 편성.

싸나이님 일행이신데...

힘찬 챔질 소리에 쳐다보니 또 불청객...

입질이 없어 한바퀴 돌아 봅니다.

싸나이님 일행은 그래도 턱걸이 월척을 한수 해 놓으셨더군요.

어느새 봄의 전령사 냉이는 꽃을 피워 버렸습니다.

예쁜 들꽃은 어느새 봄이 지나고 있음을 알려 주는듯 했습니다.

차를 세워 놓은곳에서 보니 멀기도 합니다.

짐들고 지고...

이곳이 아지트...

태공님의 수고로 따뜻한 청국장으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제 자리 옆에는 낚시대 2~3대만 피는 진짜꾼이 자리 잡으셨습니다.

저처럼 9대씩 피는 대물꾼을 우습게 아는...ㅎㅎ

아무리 봐도 낚시대편성은 멋지게 했는데...

왜 붕어는 안나오지?

바람만 일렁이는데 제가 자리했던곳에서 월척이 2수 나왔답니다.

내가 못잡아도 남들이 잡은붕어라도 찍어야지요...

이분들은 낚시가 목적이 아니라 옆의 가든에 어죽 드시러 오셨다가  얼떨결에 잡았다고...

어떻게 대박터가 비었고 또 그자리에 운좋게 앉으셨는지...

게다가 한마리는 제가 앉았던 자리에서 나왔다는...

죽어라 밤샘하며 낚시해도 나오지 않던놈들이...

이렇게 쉽게 나온다는말?

큰놈이 32~33정도의 월척...

여기 한마리 추가요~~

하마님이 들고 폼잡은 붕어는 싸나이님 일행이 잡은 붕어 입니다.

하마님 모델하느라 고생했슈~~

이렇게 2박 3일동안 제 주위에서 나온붕어는 달랑 3마리뿐...

태공님의 자리..

그런데 이런 파라솔은 언제 나온거랍니까?

눕혀서 바람막이 하기에는 참 좋아 보이는데 너무 무겁고 커 보이네요.

이렇게 둘째날도 속절없이 저물어 갑니다.

밤보다는 낮에..

그리고 아침에 입질이 들어 온다는데 다시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바람은 그칠줄 모르고...

물색은 맑아질대로 맑아져서 찌 몸통이 다 보이니...

어쩌겠습니까?

자연에 순응하고 그에 따를수밖에..

뭐 밤낚시가 않되지는 않겠지...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밤을 기다려 봅니다.

이제 해는 산끝자락에 간신히 걸려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부쩍자란 풀들...

옆자리에 새로운 님이 들어 오셨습니다.

고향이 이곳이라 자주 찾으신다는데 바로 이자리에서 52짜리를 목격했다고...

그러니 안오고 배길수 있겠습니까?

이분도 38짜리를 한수 하셨었기에 물색이 않좋아도 해 보려 한답니다.

열심히 낚시중인 하마님과 태공님.

베스만 나온다고 툴툴...

저도 이렇게 패대기 처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놈도 뭔죄가 있길래...

살며시 밤은 찾아 왔습니다.

붕어 낚시 꾼이라면 살며시 올라오는 찌불의 향연을 못잊어 밤낚시에 매료된것이 아닌지요...

가슴이 쿵쾅거리고 오금이 저리는 그런 짜릿함...

저 아파트에 살면 낚시 다니기 좋겠다라는 엉뚱한 생각을 해 봅니다.

황사와 밤안개가 엷게 깔려 사진도 뿌옇게 나오네요..

새벽 시간까지도 밤을 잊은 꾼들은 저 찌만 바라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어둠이 물러 납니다.

밤이 가면 또 기대 할것이 있습니다.

입질은 아침에 아니 오전 햇살이 살포시 퍼질때 붕어도 찾아 온답니다.

늘 이곳을 찾는다는 현지꾼의 말씀입니다.

유리알 같은 수면...

찌가 살짝만 움직여도 예신을 포착할것만 같은 고요함...

하지만 물색은 아직도 샘물 같습니다.

노지는 물론 보트에서도 붕어의 소식은 없었습니다.

한폭의 그림같은 아침풍경...

현지 조사님도 역시...

그렇게 2박3일의 끝은 붕어 없이 끝났습니다.

매주 낚시를 다니면서

이번처럼 붕어 얼굴 보기 어려운적이 또 있었는지...

아쉬움만 가득한 낚시 여행...

이번이 끝이 아니고 또 계속 될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함께 하는 친구가 있고 대를 드리울곳이 있다는것이 행복 아닐지요.

새벽에 또 먼길 와준 남자님...

늘 당신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이제 뗏장 수초도 저 만큼 자라 올랐으니 대박의 기운이 느껴 집니다.

이번이 아니면 다음에...

덩그러니 남아 있는 저의 텐트..

춥고 긴밤을 함께 해 주었습니다.

가득했던 꾼들은 하나둘 사라지고  마지막 미련이 남은 꾼들만 아쉬움에 찌를 바라 보고 있습니다.

이제 햇살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때 한번쯤은 나와 줄 것이라는 현지꾼...

하지만 그것도 부질없는 꿈이 었습니다.

잔잔했던 호수에 파도가 치고...

햇살이 구름속에 갇히더니...

빗줄기가 보이기 시박합니다.

2박3일간의 꿈은 꿈으로 끝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철수전에 하마님이 물위에 떠 있는 쓰레기를 떠 내고 있습니다.

워낙 많이 떠 있어 다 치울수는 없어도 그 비닐 봉지 하나 만이라도 채우겠다고...

그저 내자리만 청소 한다는 마음으로 내 낚시터를 아껴야 겠다고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마음입니다.

하마님!

고운 마음에 4짜 아니 오짜로 보답할것이네요.

이렇게 2박3일간의 여정을 마무리 합니다.

일기가 도와 주지 않으면 어쩔수 없는 일이니 붕어 못본것을 내탓으로 받아 드려야 겠습니다.

정말 소문이 빠르고 대단하는것을 느끼고 빗줄기가 약해지는 틈에 철수 합니다.

일행들은 닷개지로 손맛보러 떠나는데 저혼자 귀갓길이라이...

아쉬움에 남양호 들려 지렁이 달아 던지니 9치 붕어가 덥석 올라 옵니다.

이게 웬일...

대호만 에서 낚시하고 철수길의 조은이 아빠와 조우하여 다시금 대를 던지는데 얼라리~~

8치~9치 붕어들이 손맛의 갈증을 씼어 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