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저녁 8시 무렵...

강변 낚시에 들려 커피 한잔하려고 들리니 불은 켜저 있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사장님! 어디 간겨?

보고 싶었는데요...

서운한마음에 다시 출발하여 삼천 좌대에 있는 일행들을 찾아 가니 무지 반겨 주십니다.

삼천좌대 관리실

어둠속에 찾아간 좌대지만 관리실 바로 옆 넓직한 좌대.

이미 빙 둘러 앉아 낚시 이야기가 무르 익었습니다.

우리 들이야 모이면 낚시이바구... 누구 랄것도 없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좌대 뒤에 지붕만 보이는 우리들이 묵었던 좌대입니다.

대충 저녁을 때우고 대 편성을 합니다.

수심은 2~3미터권.

직벽이다보니 수심 차이가 많이 납니다.

얼마후 옆에 앉은 유러브님이 한수 올리는데 눈치...

그래도 힘이 좋아 손맛을 만끽합니다.

잠시 눈을 붙이고 새벽 5시에 나와 다시 낚시 시작...

몇번의 입질이 있었고 나오는 녀석은 살치...ㅌㅌ

살치만 4마리 잡고 좌대를 나옵니다.

자갈섬 좌대가 보입니다.

오늘 우리가 낚시할 곳은 자갈섬좌대와 삼천좌대 사이의 노지.

하지만 새벽 3시부터 불기 시작한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낚시하기에 험란할것 같은 직감.

자갈섬 좌대는 낚시와 여행을 겸하는 사람들이 콘도대용으로 사용하나 봅니다.

늘 손님들로 북적이네요.

이제 낚시터를 벗어나  오늘의 바쁜일정을 시작합니다.

공지천부근의 카페&전시관 뜨락, 맞나?

총렬탑 건너편에 잠들어 계신 아버님의 묘소가 있는 야산을 올라가니 활짝핀 진달래가 반겨 줍니다.

지난번 한식때 다녀 갔어야 하는데 한식날이 평일이다 보니 오늘에야 찾아 뵙니다.

두릎.

아직 좀 이른듯 덜 피어 났습니다.

산길 옆 과수원에도 복숭아 꽃이..

3시간여에 걸쳐 잡풀과 쑥을 캐내고 나니 허리도 아프고 손목도 아프고...

동생 녀석들도 함께 오기로 하였지만 이핑계저핑계로 다 빠지고 혼자 하려니 더 힘이 듭니다.

사우나 들려 목욕하고 양복으로 갈아 입습니다.

그리고 예식장행...

아무리 서둘러도 오후 4시.

다시 삼천동 낚시터로 달려 옵니다.

그 사이 바람은 더 강해져서 바다에 파도가 치는듯...

그래도 대는 펴야지요...

이렇게 자리 잡았습니다.

대만 펴 놓고 어디로 갔는지...

꾼들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떡밥을 달아 던져 놓으면 잠시후 앞으로 밀려 옵니다.

'낚시 불가...

저녁에 바람자기를 기다릴수 밖에...

무료하게 저녁 시간이 되기를 기다리는것도 참 힘이 듭니다.

낮잠이나 자야지요...

댐사랑 회장님이신 똠방각하님...

낚시를 하고 있으면 그리 잘 가던시간이...

왜 이리 안가는지...

아직도 한시간은 더 지나야 해가 질듯 합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주니 이사람들은 신이 났겠지요...

그림은 좋습니다.

차에 들어가 한잠 자려니 피곤은 한데 눈은 말똥말똥해 지네요.

다시 나와 커피나 한잔 하려고 자갈섬 낚시에 터덜 터덜 걸어 갑니다.

봄꽃들이 반갑게 맞이 해 줍니다.

꽃 이름은 모르겠지만 참 예쁘네요...

5월의 전령사 라일락도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합니다.

낚시대 펴놓고 어디 갔나 했더니...

낚시 대신 족구로 시간을 보냅니다.

드디어 해는 서산에 걸리고...

높은 산에 걸린 해는 아직 빛이 강하네요.

노을 모습도 보이지 않고 넘어 갑니다..

아직도 바람은 약해 지지 않았지만 어둠이 오기전에..

아니 바람이 자기전에 모든 준비를 마쳐야 겠지요.

그렇게 준비 한뒤 어둠은 찾아 왔지요...

하지만 밤새 바람은 약해 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더 강해 졌다고 할까요?

차에서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지켜 보았자만 파도는 더 세차게 몰려 옵니다.

새벽 동틀 무렵 약간 약해지나 했더니 다시 바람이...

결론은 전혀 낚시할 틈이 없었다는것...

이런 경우도 있나요?

아쉬움속에 아침을 맞은 유유님...

허탈하기는 저와 마찬가지겠지요.

아침이 되면서 바람은 더 강해지니

이제 더 기대를 할것도 없어 집니다.

누구 하나 붕어는 커녕 입질도 못본 하룻밤의 낚시...

허탈 하달수 밖에...

늘 부픈 꿈을 안고 출조길에 나서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대를 접을때가 있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없습니다.

찌를 세워 놓고 하염없이 바라만 봐도 좋은...

그런 출조길이지만 이번은 좀 별 다르다는 생각을 버릴수가 없습니다.

사실 이번 출조길이 낚시 보다는 여러가지 일 처리를 위해 찾은것이라 생각하며 위안을 삼습니다.

언제나 반겨주는 어머님의 품속 같은 고향 춘천...

풍성한 조과로 맞아 주면 누가 뭐라나?

아직도 정성과 노력이 부족해서 이겠지요...

멀리 삼악산을 바라 보며 늘 찾아와야 할곳이기에 오늘도 말 없이 떠나야 합니다.

아침 일찍 찾아와 옆에 있는호텔로 아침식사 초대를 해준 고향 친구가 있어 그나마 위안을 삼습니다.

마음을 비운 유러브님...댐 낚시는 늘 이러하답니다.

일행들과 헤어져 또 하나의 일처리를 위해 달려 갑니다.

소양강 옛다리로  건너며 소양2교의 모습을 담아 봅니다.

충렬탑입구에 있는 종친회 사무실...

뿌리를 찾아 한후손의 일원으로  참석 합니다.

종친회에서 마련한 막국수로 점심을 해결하고    이제 저를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 갑니다.

낚시꾼이라면 최고의 호황기인 산란기...

이럴때 왜 이리 빈곤속으로 헤메고 다니는지...

정말 알수가 없습니다.

이번주는 태안쪽으로꼭  붕어 얼굴 보러 떠나야 겠습니다.

뭐 조과가 너무 없다보니 동영상은 물론 사진 까지도 보여 드릴것이 없습니다.

그냥 조행기 없이 넘어 가려다 꽝이라도 보고나 드려야 겠다는 생각으로 재미 없는 글 올립니다.

많은 이해 부탁 드리며  좋은 조황으로 멋진 모습 보여 드릴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