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를 잡지 못하다 보니 동영상 편집 할것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동영상을 올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낚시가기 전날은 잠이 쉽게 오지 않습니다.

소풍을 앞둔 어린아이 처럼 드근두근 기대감에 잠을 설치기 일수 입니다.

저만 그런가요?

12일 새벽 5시에 알람을 맞춰 놓았지만 눈 뜨니 4시...

더 자려 했지만 눈만 말똥말똥해집니다.

그냥 일어나  머리감고 면도 하고 단정히 가꾼뒤 집을 나서니 4시40분...

부푼 기대를 안고 예당으로 출발합니다.

예당저수지 무봉리권 입니다.

날이 샐때쯤에 예당지 수문을 통과하였지요.

그리고 이내 무봉리에서 낚시중인 일행을 만났습니다.

사실 대회장에서 일행들을 만나기로 헸지만 전날인 금요일 대회장 입구를 막는 사람들이 있어서 진입을 못하고

여기저기 돌아 다니다 간신히 무봉리권에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저의 대편성입니다.

대회장입구를 막은 모래 채취업체사람들과 현재의 입어료를 징수 하는 내수면 어업계와의 싸움인듯 하였습니다.

우리야 입어료를 안내니 좋을듯도 하지만 머지 않아 벌어질 쓰레기와의 전쟁때문에 낚시자체를 금지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게 합니다.

그러니 마냥 좋아 할 수만은 없는거지요.

금요일 까지는 모든 낚시인들의 출입을 막더니 토요일에는 출입을 허용하면서 무슨 서명을 받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내 밥그릇 챙기기 싸움이 아닐런지...

출입을 막은 사람들이 붙인 대자보...

아뭏튼 대회장으로의 진입을 못한 꾼들이 여기 저기 다니며 자리를 잡느라 분주한 금요일 이었다고 합니다.

물은 거의 만수에 육박하니 자리도 많지 않은데 이런 일까지 벌어지니 더 혼잡해진듯 합니다.

우리 일행이 자리잡은 무봉리권은 아직 붕어가 붙지 않은듯 햇습니다.

주위에 사신다는 노인이 아직 보름정도는 더 있어야 붕어가 나올것이라고 하더군요.

괜한 불안감이 돌더니 밤새 ...

내림낚시중인 송학님.

산뜻하게 치장한 좌대 모습.

하지만 이곳도 조황은 별로 좋지 않은듯 합니다.

수초사이에 자리잡은 좌대들만 보면 금새 붕어가 나와줄것만 같은데...

오전에 유리알 같이 잔잔하던 저수지에 오후들어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뒤늦게 도착한 말뚝맨님이 수초치기로 8치쯤 되는 붕어 한수를 잡아 냅니다.

이때까지 말뚝인 찌만 하염없이 바라보던 일행들도 바빠 집니다.

붕어 한마리가 여러사람의 기대를 갖게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그뿐.

더 이상의 입질이 없자 주위를 한바퀴 돌아 봅니다.

하류쪽 건너편에도 많은 꾼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거의 만수에 육박하는 수위탓에 낚시할곳이 많이 없어 졌습니다.

자리는 있으나 바닥에 육초가 가득해 찌 세우기가 만만치 않은곳이 대부분...

게다가 아직 녹지 않은얼음마져 있어서 이쪽은 냉수대가 형성되고...

바람이 너무 강한지라 뒷바람을 안고 낚시 하려는 남자님이 샛수로에 자리 잡습니다.

자리를 잡지 못하고 기웃거리는 꾼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붕어가 안나와도 느긋하게 낚시를 즐기는 조사님...

밤이 되도록 입질 한번 받지 못햇습니다.

예당은 밤낚시다.

언제 부턴가 이렇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별을 벗삼아 또 찌불을 벗삼아 밤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야속한 붕어는 내 곁에 와 주지 않았습니다.

바닥이 수몰 육초로 가득한곳..

그런곳에 자리 잡아서 인지 입질 한번 오지 않았습니다.

밤을 하얗게 지새웠지만...

그래도 붕어를 잡은 사람은 있었습니다.

내림낚시를 한 쭈녕이는 6마리의 붕어를...

칸반님도 2마리의 붕어를...

잉어도 한마리 나와 주었고요...

우리 일행이 잡은 붕어는 겨우 요것 뿐이었습니다.

아침 9시 ..

잡은 붕어는 제자리로 돌려주고 철수 하였습니다.

밤새 말뚝처럼 박힌 찌만 바라 보았던 제 자리입니다.

그리고 지난 겨울을 저를 위해 몸바친 무릎 담요.

이제 떠나 보내야 겠습니다.

난로불에도 불이 붙지는 않고 구멍만 송송난  담요입니다.

대회장에서 잠시 담궈 보기로 하고 철수 중입니다.

보이는 곳곳에 꾼들이 넘쳐 납니다.

대회장 안쪽의 모습입니다.

입어료도 받지 않으니 더 많은 꾼들로 북적입니다.

대회장 입구 쪽입니다.

잠시 구경을 하는데 심심치 않게 붕어를 잡아 냅니다.

특히 이분은 예당고수인듯 하였습니다.

달랑 2대를 펼쳐 놓고  계속 집이 내는데 거의 신의 경지입니다.

낚시사랑 회원이시라는데 새벽에 들어와서 짭짭하게 손맛을 보고 있다고 합니다.

오전 낚시에 9수를 잡았다고 하십니다.

옆의 친구분은 내림낚시 중인데 약 20여수의 조과를 올렸다고 하네요.

씨알은 작아도 일타쌍피.

코너머리에서도 입질이...

여기저기서 챔질 소리가 들려 옵니다.

여기저기서 올라오는 붕어를 보니 서두르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우리도 짬낚시니 만큼  2대씩만 펴기로 합니다.

드디어 밤새 입질 한번 못 본 태공님이 한수 걸어 냅니다.

얼마만의 입질이더냐 .

손맛 좀 즐기자...

요런 잔챙이라도 얼마나 손맛이 고팟던지...

함께한 말뚝맨님의 모습입니다.

저와 함께 끝끝내 입질 한번 보지 못한 남자님...

내림낚시중인 조사님.

또 잡아 냅니다.

입질 한번 제대로 보지 못한채 철수한 제 모습입니다.

예당지에서 꽝이라니...

말뚝맨님의 화이팅..

얼마나 부럽던지...

아하!

붕어가 이렇게 생겼구나...ㅠㅠ

예당도사님.

또...

우리가 지켜본 2시간여 동안 20여수...

정말 탁월한 조과 였습니다.

그런데...

떡붕어가 지렁이를 먹었습니다.

뭘 걸긴 걸었는데...

옆 조사님의 오전 낚시를 하신 조과 입니다.

약 20여수.

이제 논에 까지 붕어가 들어 왔습니다.

날이 따뜻해 지면서 산라처를 찾는 붕어들의 회유가 시작된것입니다.

동산교 낚시 사장님의 말씀으로는 오늘부터 붕어의 입질이 살아날것이라고 합니다.

논에서 붕어가 보이기 시작했으니 대박이 임빅했다는것입니다.

이번주초에 반짝 추위가 찾아 올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이 추위만 지나가면 본격적인 산란 특수가 시작됩니다.

저는 밤새 입질 한번 보지 못한채 철수 했지만 대회장과 본류권에서 이어지는 입질을 확인 하엿습니다.

광시 수로 입니다.

이곳에도 여러분이 계셨지만 조황은 좋지 못한듯햇습니다.

광시수로 상류쪽...

동산교 석축 포인트...

오리장 좌대 앞...

논바닥에도 붕어가 보이기 시작...

아슬아슬 좌대와 텐트...

참 대단한 꾼들입니다.

물 안에 까지 들어가 자리 잡고...

이제 예당뿐만 아니라 모든저수지와 수로에서 붕어의 회유가 감지 되고 있습니다.

한번 낚시를 떠나 보시기를...

철수길에 광시 한우촌을 찾았습니다.

꽃등심시켜 놓고 꽝의 못된 기운을 떨처 버리고 왔습니다.

함께 해준 조우들 고맙습니다.

다시 좋은날을 찾아 떠나 봅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