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으로 원주로...

그리고 다시 서산 해미의 사기리 수로로...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강행군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를 기다리고 또 내가 가야 할곳이 있다면 땅끝인들 마다 하겠습니까?

원주 고산낚시터를 뒤로 하고 해미로 가는길.

네비를 찍어 보니 영동고속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를 거처 가야한다고 알려줍니다.

많이 돌아가는듯 싶어 여주로 나와 장호원을 거쳐 안성  그리고 드디어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으로 들어섭니다.

3시간30분을 허비하며 사기리 수로에 도착하니 반갑게 맞아 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수로를 한바퀴 돌아 봅니다,

몇팀이 납회를 하는지 넒은수로에 꾼들이 가득하다.

동영상입니다.

이제 막바지에 접어 들어가는 가을을 붙잡을수 있다면...

낚시꾼이라면 모두 가는 가을이 아쉽지 않을련지...

그래도 끝까지 붙어 있는 은행알이 안타 깝기만 합니다.

은행을 주워서 까가지고 온것 까지는 좋은데 살짝 옻이 올랐습니다.

무슨 열매 인지 모르겠습니다.

색깔이 너무 예쁩니다.

구기자 열매 입니다.

아직은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국화.

사기리 수로에 도착하니 이미 해는 기울기 시작 합니다.

대편성이 급하다 보니 사진 찍을새도 없습니다.

서둘러 사진 몇장 찍고 낚시 준비에 바쁩니다.

간밤에 황홀한 찌올림을 잔뜩 만끽하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철새 도래지 천수만.

얼마나 많은 철새 들이 모여 있는지 시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수 없이 많은 철새 들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하류쪽에 자리한 납회 팀들...

아마 이분들중 누군가는 이 글을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제 자리 입니다.

포인트상 어쩔수 없이 높이 올라 앉아 있다보니 붕어 잡을때 마다 아래쪽 살림망까지 내려 가야 합니다.

또 긴 뜰채가 없어 고생 하다 물에 빠지기 까지 했고요.

이쪽도 납회를 하는 한 팀입니다.

현대에서 바다를 막아 옥토를 이룬 이곳 천수만.

철새에게는 보금자리를 주었고 우리 꾼들에게는 멋진 낚시터를 제공해 주엇습니다.

이런곳을 잘 지키고 보존해야할 의무가 우리 들에게는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주변 청소부터 하는것이 우선이 아닐런지요...

밤새 이어지던 입질에 피곤한줄도 모르고 낚시를 했습니다.

오늘의 최대어는 28.5센치.

4짜도 출몰한다는 수로에서 월척 한수 올리지 못했습니다.

옆의 녀석은 28.3센치.

큰 놈은 보지 못하였어도 멋진 찌올림을 보여준 녀석들이 있어 즐거운 조행 이었습니다.

이만 하면 대박이라고 말해도 되겠지요?

이제 햇살이 퍼지면서 철수 분위기입니다.

나의 친구 삼파리.

오늘도 잠만 자다 철수 합니다.

이렇게 보일러 까지 가지고 다니니 잠만 잘수 밖에 없겠지요.

잠자리가 편하면 낚시가 힘들어 집니다. ㅎㅎ

이제 하나둘 자리를 떠나고 있습니다.

납회를 하신 이분들도 철수 준비에 바쁩니다.

이분들에게 하고 싶다는 말...

이 쓰레기가 이미 버려진지 오래 된듯하니 그 분들이 버린것은 아니겠지요.

그렇지만 동호회 차원의 모임이었다면 자기들 주변은 청소 하는것이 도리가 아닐런지요.

잠깐만 시간 투자를 해서 청소 하면 해결 될수 있을것을..

이분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것은 아닙니다.

나름대로 쓰레기 봉투 몇장은 준비 해 오신듯합니다.

하지만 턱없이 모자라는 쓰레기 봉투.

봉투에 담겨 지지 않은 나머지 쓰레기들....

이분들의 동호회 이름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개는 하지 않겠습니다.

아마 이분들중에는 낚랑회원인  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버려진 양심.

갈수록 좁아지는 우리들의 낚시 터전이 더 이상 없어 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주제 넘게 떠들어 봅니다.

원체 많은 양의 쓰레기다 보니 엄두가 나지 않아 치우지 못하고 그냥 돌아온 저도 공범이겠지요.

후손에게 잠시 빌려 쓴다는 우리의 자연.

그대로 잘 쓰고 돌려 줘야 하지 않을까요?

모두 철수한 수로에서 안타까움을 느끼고 돌아 왔습니다.

Backstreet boys-As long as you love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