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편집기의 고장으로 이제서야 지난 동영상을 편집하여 올려 봅니다.

지난 1월 2일.

작년에 그런대로 재미를 보았던 고정리 저수지로 찾아 갔습니다.

부지런을 떨며 도착한 저수지에는 눈이 덮여 있었고 낚시 한 흔적 또한 없습니다.

그래도 지난 가을 부들 틈에서 잔챙이부터 쓸만한 붕어 들이 마릿수로 나왔던 곳이라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한시간 두시간이 지나도 잔 입질 한번  없습니다.

날이 추워 뚫어 놓은 얼음구멍이 바로 얼어 버리는 상황에서 얼음 뜰채마저 파손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니 입질이 없어도 옮겨가지 못하니 대를 접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동영상입니다.

새벽 일찍 출발하였더니 해뜨기 전에 도착하였습니다.

어디서나 일출은 보기 좋습니다.

전날인 새해 첫날에는 볼수 없었던 태양이 구름 하나 없이 솟아 오릅니다.

이미 해뜨기 전에 뚫어 놓은 5개의 얼음구멍.

차가운 날씨덕분에 돌아 서면 얼음이 차오릅니다.

갈대 사이에 두꺼운 얼음을 깨고 싱싱한 지렁이로 봉순이를 유혹해 봅니다.

수심은 160센치 정도로 붕어 손맛 보기에 딱 좋습니다.

사진 찍는 사이에 얼음이 잡혔습니다.

새벽 시간인지라 모든것이 얼어 있습니다.

바라 보이는 곳이 시화 방조제 덕분에 육지가 된곳 인듯...

2.6부터 2.8까지 5대 편성.

열심히 고패질 하며 봉순이를 유혹하지만 잔 입질 마져도 없습니다.

부들 사이로 옮겨 가고 싶지만 얼음을 떠 내던 뜰채 마져 부러진 상태라 조금 더 버텨 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햋살이 조금씩 강해 지는데도 말뚝찌는 변함이 없습니다.

오전 10시.

더이상 버티는것은 부질 없는것 같아 철수 하여 뜰채를 사러 갑니다.

송산면에 나와 7000원을 주고 뜰채를 산후 왕모대 수로쪽으로 향합니다.

이곳 수로는 열십자 형태로 된 수로 인데 수심이 깊고 말풀이 잘 자라 어자원이 많은곳입니다.

제 자리 입니다.

수로 중간에 자리 잡고 8개의 구멍을 뚫었습니다.

옆 수로에도 조사님이 막 도착하여 채비중입니다.

수로 상류 방향으로 멀리 끝지점이 궁평리 쪽으로 입질 대박 본점이 있는 곳입니다.

사실 눈을 치우고 구멍을 뚫어야 수온이 빨리 오르고 붕어의 입질 보기 쉬울텐데

눈치울 장비도 없고 시간도 별로 없어 대충 눈을 발로 밀어 놓고 8개의 구멍을 뚫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캠코더 설치 하고 찌올림이라도 찍어 보려고 애쓰지만 입질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쉽지 않습니다.

이곳의 수심은 170~180센치 정도의 뻘밭이지만 바닥에는 말풀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어 채비의 안착이 쉽지 않습니다.

낮 시간이 되면서 꾼들이 하나 둘 늘어 납니다.

도로위에서 제 자리를 바라 봅니다.

이럴때 쯤이면 찌를 끌고 들어 가는 입질이라도 한번 있어야 하는데///

점심시간...

건너편의 조사님이 7치급 한수를 올렸습니다.

다음카페 붕어스케치 회원님들의 점심식사.

염치 불구 하고 끼어 앉아 한끼를 때웠습니다.

얼음판위에서의 따끈한 오뎅 국물..

그리고 김밥.컵라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저는 오후 2시쯤에는 철수 해야 했기에 붕어 스케치 회원님들의 낚시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요 구멍에서 붕어가 나왔답니다.

뗏장 수초가 떠 있는 곳에서...

저도 철수 중에 처음으로 5치 잔챙이 붕어 얼굴을 보았습니다.

4번의 입질 끝에 얻은 귀중한 봉순이 입니다.

색깔도 선명한 왕모대 봉순이...

큰 손맛을 볼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붕어 얼굴은 보았습니다.'

'

건너편 조사님의 살림집..

7~8치 두마리와 잔챙이 한마리.

손맛이 좋았답니다.

붕어 스케치의 송이님.

부군을 따라 늘 함께 출조 하는 여전사님.

남편인 투덜님보다 조과가 늘 앞서 갑니다.

그만큼 실력을 겸비 하셨다는 것이지요...

송가이버님은 얼음낚시에 첫 입문 하셨답니다/.

뜰채가 없다고 맨손으로 얼음을 떠내고 있으니...

아이고 보기만 해도 손이 시립니다.

오후 2시.

약속 때문에 일찍 철수를 끝냈습니다.

제가 낚시 했던 자리가 쓸쓸하게 다가 옵니다.

우연히 만났던 붕어스케치 회원님들.

어디서나 만날수 있다는 말씀을 새삼 느끼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다음에도 어디에선가 만날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