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는 너무도 다른 모습의 강화 분오리지.

새벽 일찍 도착 했지만 우리 보다 더 부지런한 꾼들이 얼음판위에 많이도 올라가 계십니다.

그중 우리와 비슷한 시간에 도착한 세분.

어제 와서 월척 포함 마릿수의 붕어를 올려서 오늘 다시 오셧답니다.

그 소리를 들으니 희망이 생기고 바빠집니다.

가을남자님과 썰매 위에 짐을 실었습니다.

날씨가 춥다 보니 텐트에 난로에...

게다가 저는 촬영장비까지 더 하니 이삿짐 수준입니다.

이렇게 끌고 밀고 출발을 했습니다.

하지만 몇발작도 못가고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눈썰매가 아닌 얼음위에서 타는 썰매라서 눈속에 칼날이 박혀 갈수가 없습니다.

결국 지고 갈수 밖에...

저 멀리 보이는 제방쪽이 골자리라 그곳까지 가야 붕어 얼굴 볼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거리가 장난이 아닌지라 중간쯤에 대충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얼음구멍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허걱!

얼음 두께가 20센치가 넘습니다.

그러니 숨 안쉬고  한구멍 파기가 불가능.

저도 6구멍 뚫고 쭉 뻗었습니다.

신장님도 일찍 도착하셨지만  이제야 구멍을 파기 시작 하셨습니다.

동쪽을 보니 일출이 장관입니다.

서해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새롭습니다.

오늘의 VJ 제 마눌님입니다.

열심히 동영상을 찍었지만 편집기의 고장으로 편집을 할수가 없네요.

수리 되는동안에는 동영상을 올릴수 없음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얼음 구멍 3개 뚫고 사색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마 한달 노동 할일을 하루에 다 해 버린듯 합니다.

신장님도 구멍 하나 파고 채비 하고

다시 한구멍 파고 채비 하고...

쉬어 가며 판다는...ㅎㅎ

이제 일출은 다 보여 드린듯 합니다.

어느새 높이 올라 왔네요.

햋빛이 강해야 수온이 올라가고 그래야 붕어가 회유 한다니...

그래서 입질 타임은 점심무렵이라고 합니다.

주위에 하나둘 꾼들이 늘어 납니다.

한가족의 빙어 낚시 모습입니다.

하지만 야속 하게도 빙어가 모습을 보여 주지 않습니다.

추울때는 이런음식 어때요?

붕당님이 그 추운데도 이런것을 준비 하여 오셨습니다.

그외에도 어묵과 국수...

잘 먹었습니다.

여기 저기 텐트도 하나둘 늘어 나더니

워낙 춥고 칼바람이 불어오니 12시도 안된 시간에 일찍 철수 길에 나서 얼음판위가 한산해 집니다.

빙어 낚시를 위해 텐트속에 얼음 구멍을 내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슨 구경거리라고 우리 마늘님은 기웃거리는지...

그런데 텐트치기전에 얼음구멍을 먼저 뚫어야 편할텐데...

알마나 추운지...

찌나 초릿대에 얼음이 달라 붙어 찌가 엄청 무거워 집니다.

얼음 떠낸지 1분도 않되어 얼음이 얼고 무거워진 찌는 올라올줄 모르고..

이렇게 어려울때 옆에서 붕어 한마리가 나왔습니다.

붕어 얼굴보기를 포기 할 즈음 옆에서 나온 붕어 한마리.

아연 활기를 띄기 시작합니다.

비록 월척에는 못 미치더라도 26센치의 깨끗한 붕어.

제가 잡은 것은 아닐지라도 저에게도 희망은 있다는...

사진 찍는다고 좀 방치 했더니 바로 동태가 됩니다.

서둘러 얼음집을 짓고 살려 놓습니다.

철수길에 방생 하려면 이렇게 얼음집부터 지어야 지요.

이제 붕어 얼굴을 보았으니 너도 나도 욕심이 생깁니다.

이곳도 이 징그러운 녀석이 자리를 잡고 터줏대감 행세를 합니다.

어딜가나 이 놈은 보지 않았으면 좋을텐데...

얼음살림집에 나란히 들어 있는 붕어와 베스.

하지만 베스는 이미 사형 집행이된 녀석입니다.

오늘 점심 식사를 준비 해 주신 붕당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늘 함께 출조 하시는 두분 .

볼때마나 부럽고 존경 스럽습니다.

제 동창 친구 녀석도 철수길에 함께 한장 찍어 봅니다.

오후 2시.

이미 많은분들이 철수 하고 난뒤의 저수지 모습입니다.

그리고 저수지 옆에 있는 썰매장,

이곳은 외진곳에 있어서 인지 몇명의 어린이들만 보입니다.

하지만 매점쪽 썰매장에는 바글바글. 많은 어린이들이 추운날씨 속에서도 썰매지치기에 바빴습니다.

오늘의 출조길이 쉽지 않았습니다.

집을 나서면서 바람이 부는것을 느꼈고 저수지에 도착하니 텐트가 날아갈 정도의 강풍이 불어 더욱 어려 웠습니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얼음판 위에 올라 섰지만  역시나 붕어 얼굴 한번 보지 못하고 오후 2시쯤 철수 했습니다.

비디오 촬영도 마눌님의 도움으로 잘 끝냈지만 편집을 할수 없어 다음기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