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한것에는 약도 없다...

영하 14도에 많은 눈이 내리겠다는 예보에도 불구 하고 29일 아침 예당지로 출발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밤낚시는 무리일것 같았지만 미련스럽게도 계획대로 출발을 한것이지요.

비봉 입질대박에서 만난 하마님과 예당지 가는길에 마땅한곳이 있으면 얼음구멍을 뚫기로 했지만 가다보니 어느새 예당지.

행정리지나 빼뽀지로 가려고 했지만 날이 너무 추운지라 일찍 텐트속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동산교 부근의 조황을 살펴 보니 30수가 넘게 잡은분이 있었고 또 한분은 15수가 넘는붕어를 잡았습니다.

대체로 조황이 좋은듯 하였지만 낮에는 입질이 없다고...

동산교 아래쪽 숲속좌대 부근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바로 15수 정도를 잡은 조사님의 구멍을 인계받아 텐트에 맞춰  구멍 2개를 더 뚫고 바닥 채비로 셋팅합니다.

동영상입니다.

동산교 아래쪽 숲속좌대 앞부근입니다.

건너편에 동산교 낚시가 보입니다.

사진 중간부근에 하마님텐트 그옆에 노란색 지붕이 제 텐트 입니다.

하루밤을 지낼 텐트로 이렇게 집을 짓습니다.

텐트를 치는데 한참이 걸리지만 그래도 넓은맛에 이 텐트를 선호 합니다.

구멍에 맞춰 뚫어 놓은 얼음구멍.

앞의 얼음끌은 텐트를 눌러 놓느라...

바닥에 스치로폴 주워다 조각 맞추고  돗자리 깔고 또 뽁뽁이 깔고...

하룻밤 지샐 준비를 철저히 합니다.''

옆에 하마님도 열심히 채비를 맞추고 있습니다.'

낮에 입질이 없는지라 한바퀴 둘러 봅니다.

동산교 윗쪽 석축 포인트 입니다.

오른쪽 초록색 지붕의 텐트에서 30여수가 넘는 붕어가 나왔습니다.

안쪽의 나무사이에도 여러채의 텐트가 처 있습니다.'

장이장네 좌대와 붕어 나라 좌대 부근에도 텐트는 처 있습니다.

동산교 위에서 하류쪽을 바라보고...

장이장네 좌대..

붕어나라 좌대.

사진 오른쪽에 있는 텐트에서도 많은 붕어가 나왔다고 합니다.

예당지에 왔으면 들려 볼 만한 동산교 낚시.

사장님은 예당지의 조황을 꿰 뚫고 있으며 좌대예약도 대행해 주십니다.

동산교 낚시에서 자체 개발 했다는 예사랑 전자찌...

그리고 예당지에서 잘 먹힌다는 편대채비.

예당지에서는 거의 내림낚시에 붕어가 나옵니다.

하지만 저 처럼 바닥 낚시만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입질을 볼수 있다는 편대채비.

마침 58벗님네들 회원님들이 동산교 낚시에 오셨네요.

동산교 낚시 사장님도 이분들과 같은 회원님이라고...

58벗님네들도 제 옆에 텐트를 치고 같이 밤을 지내셨습니다.

저녁이 되니 이녀석의 도움을 받지 않을수 없습니다.

'

동산교 낚시에서 준비해온 예사랑 전자찌와 편대 채비로 준비를 끝내고 입질을 기다립니다.

드디어 어둠이 내려 앉고 입질 타임이...

하지만 한시간...

두시간...

시간이 가도 입질은 없습니다.

기온은 점차 내려 가고 난로의 온기도 느낄수 없는 추위가 다가옵니다.

준비해간 보일러 까지 가동 하지만 영하 14도의 강추위에 마음까지 저려 옵니다.

이렇때 붕어라도 자주 나와 준다면 한기라도 잊을수 있을텐데...

몇번의 가벼운 입질뒤...

그리고 살짝 올라오는 입질에 챔질 성공...

드디어 그렇게 기다리던 붕어 한마리가 올라 옵니다.'

짧은대에 전해지는 붕어의 저항은 월척붕어의 그것이었지만 막상 나온 녀석은 7치 정도 되는 떡붕어.

떡붕어면 어떻습니까.

긴 기다림 끝에 나온 녀석이 반갑기만 합니다.

(붕어 사진을 찍지 못해 지난번 찍은 붕어 사진으로 대체 합니다.)

그렇게 긴긴 밤을 추위와 싸우며 밤을 지새웠건만 붕어 한마리가 58벗님네들을 포함하여 우리 주위 7명의 유일한 조과 였습니다.

저녁 무렵 동참한 가을 남자님도 입질한번 보지 못한채 마감해야 했구요.

아침 8시 반.

주위의 조과를 확인 하기 위해 전날 많은붕어가  나왔던 동산교 석축 포인트에 가 보았습니다.

날이 얼마나 춥던지 카메라 밧데리가 얼어 촬영을 할수 없습니다.

주머니에 넣고 녹여 가며 간신히 몇장 찍을수가 있습니다.

이곳 역시 거의 몰황.

하루 사이에 대박과 쪽박이라니...

떡붕어는 주로 떼로 몰려 회유 하는 어종이다 보니 그럴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왜 하필 내가 낚시 하는날 쪽박인지...

아마 많은눈이 온다고 하더니 저기압의 영향이 아닐지...

가을남자님에게 캠코더를 맞기고 한번 찍어 보라고...

전날 나왔던 대박 붕어.

사진을 찍으려고 했더니 이렇게 동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자연 냉동실이...

저야 방생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이렇게 해 놓으신 조사님도 필요에 의한것일테니...

동산교 다리 아래 얼음 두께...

정말 이렇게 두껍게 언 적이 있었는지..

1월 서울의 기온중에 영상이었던 시간이 단지 44분에  그쳤다고 하네요.

유래가 없는 강추위...

이제 철수 준비를 합니다.

밤새 강추위에 떨었던 조사님들도 마음에 여유를 갖고 일상으로 돌아 가려는듯../

이날의 유일한 조과.

떡붕어 7치

58벗님네 안견님이 붕어를 들고 포즈를 취해 주셨습니다.'

이날의 장원..

4마리의 조과.

홀로 나오신 현지 조사님이 이날 제일 많은 조과인 4마리의 붕어를 잡으셨네요.

이분 역시 내림낚시를 하셨습니다.

언제 다시 예당지를 찾아 올지 기약은 할수 없어도 지난해 15수까지 했던 기억이 있던 곳이라 미련이 남습니다.

한겨울의 얼음 밤낚시.

바로 코 앞에서 쭈욱 올라오는 찌와 짦은대에 전해 지는 손맛...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 보시지요.

지난 1월에 올렸던 조과 입니다.

철수 길의 예당지 모습입니다.

밤낚시의 포인트로 유명한 강화도의 내가지.

남양호 홍원리 수로,

그리고 예당저수지.

하지만 남양호는 몇년전부터 베스가 많아 지더니

떡붕어의 개체수가 줄어 들고 말았습니다.

결국 홍원리수로에서 텐트를 찾아 볼수 없게 되었지요.

이제 남은 예당지.

이곳에도 저는 보지 못했지만 언제부터인가 베스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언제 까지 지금의 호황이 보장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것이지요.

우리가 지켜내지 못한다면 언젠가는 우리 낚시인들이 설자리가 없어지겠지요.

안타까운 마음만 가득 안고 돌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