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뉴스에 오늘은 영하 15도에 눈도 많이 온다고 했었지요.

하지만 새벽 5시에 눈떠서  창밖을 보니 추운것은 모르겠지만 하늘에는 별이 총총.

최소한 눈이 금새 내리지는 않을것 같았습니다.

자는 마늘님 깨워 새벽밥 먹고 도시락 싸서 집을 나서니

마눌왈...참 정신 나갔어~~

하긴 내가 생각 해도 이건 미친짓이지...ㅎㅎ

동영상입니다.

동이 트기도 전에 화성 매향리 대물낚시에 도착하니 미친 사람이 나 뿐만이 아니라는것.

매향리 대물낚시의 새벽.

날 춥다고 집에 있어 봐야 머리만 아프지...

모든분들이 이런 자기 합리화 최면에 걸려 그 추운데도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덩달라 바쁘신 매향리 대물낚시 사장님.

프린트 해 놓은 지도 펴놓고 포인트 알려 주느라 무지 바쁘십니다.

저 역시 사장님의 추천으로 각지로 출조 하기로 했지요.

한번 와 본적이 있어 쉽게 찾아 들어온 각지.

도착하니 이제 막 해가 뜨고 있습니다.

어디서 보아도 일출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얼음위에 올라서니 얼음이 투명해서 두꺼워 보이지는 않아도 튼튼해 보였습니다.

조심스럽게 얼음에 올라 발을 굴려 보니 안심.

하늘에는 아직도 달이 남아 있습니다.

약 8천평정도 된다는 각지.

중앙에는 부들로 꽉차 있습니다.

서둘러 얼음을 뚫어보니 6~7센치는 넘어 보엿습니다.

게다가 날이 원체 춥다 보니 녹을 염려는 없을듯...

얼마나 추운지 살얼음이 금새 잡히고

찌에는 얼음이 달라붙어 찌맞춤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립니다.

지렁이도 바늘에 달자마자 바로 투입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바로 동태가 되어 버립니다.

이제 햇살이 강해 집니다.

투명한 얼음위로 햇빛이 비치면 수온이 올라가고 그러면  붕어도 움직이겠지요?

수심은 60센치 정도.

너무 낮은듯 하긴 한데...그래도 그 수심에서도 붕어가 나온다니...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분 들이 들어 오십니다.

매향리 대물낚시 사장님도 들어 오셧습니다.

사장님이 가는곳으로 따라가 뚫어보니 수심이 1미터 정도.

아무래도 깊은곳이 나을듯 싶어 포인트를 옮겨 봅니다.

시간이 지나도 추위는 누그러 들줄 모릅니다.,

찌에 얼음이 금새 매달립니다.

입질이 없자 이동하려고 다른곳에 구멍을 파는조사님.

빈의자만 덩그러니...

대물낚시 사장님 포인트에도 빈의자만...

사장님은 그옆에 있는 또다른 저수지에  구멍을 내고 계십니다.

정보제공을 위해서는 이렇게 개척정신이...

날이 춥기는 추운가 봅니다.

카메라의 밧데리가 얼어 사진 촬영이 않됩니다.

난로 불에 밧데리를 쪼여 가며 드문드문 어렵게 사진을 찍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이런일은 없었는데...

앞쪽에 보이는분...

심봤다~~

유일하게 한수 걸어 내십니다.

뻘밭의 붕어 라서 그런지 좀 흰편입니다.

처음에는 월척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재보니 9치급.

내가 못 잡더라도 옆에서라도 나와 줘야 희망이 생기지.

이 붕어로 인해 아연 생기가 넘처 납니다.

주위의 모든분들이 바빠 집니다.

지렁이를 새로 달아 주고 열심히 고패질하고...

잠시뒤에  붕어 잡은 그분과 친구분들이 웅성웅성.

달려가보니 붕어를 걸었는데 옆에 수초를 감아 버렸다고...

얼음을깨고 붕어를 끌어 내려 했지만 실패.

결국 제가 본 붕어는 남이 잡은 붕어 한수가 다...

12시가 지나면서 붕어 잡은분들도 철수 하고 제가 그자리로 옮겨 갑니다.

벌써 4번째 이동.

붕어가 나온 구멍입니다.

저도 이 구멍에서 두번의 입질을 보았습니다.

한번은 끌고 들어 가는입질.

또 한번은 올리는입질.

제때 챔질 했지만 빈바늘만 올라옵니다.

오후 3시.

마지막 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몇몇꾼들..

한마리만 나와라.

얼굴이나 보자.

하지만 붕어에게 외면 받고  쓸쓸히 자리를 떠야 했습니다.

가뜩이나 추운 날씨에 바람은 강하게 불어 오니 말그대로 살을 에이는 추위...

금새 얼음이 구멍을 막아 버리고 바람에 낚시대가 굴러가고...

더이상 버틸수가 없습니다.

마지막 까지 남은 이분.

어쩔수 없이 철수 하십니다.

강추위때문인지 물색도 너무 맑고 여러모로 붕어 보기 쉽지 않은 출조길.

괜한 고생만 하고 붕어 얼굴도 보지 못하고 철수 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저의 출조는 쭈욱 개속 될것입니다.

철수길에 찾아본 샛수로.

얼음이 얼지 않은곳도 있네요.

이곳에도 몇분의 조사님이 있었지만 조과는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