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종갓집 며느리로 고생한 아내를 위해 무창포에 숙소를 예약해 놓았었습니다.

카페에 무창포에서 갈만한 곳을 문의하니 부사호가 지척에 있다고...

보령 중앙낚시 사장님에게 부사호의 포인트에 대해 전화하니 반갑고 친절하게 알려 주십니다.

2월4일 아침.

서둘러 집을 나서니 도로가 한산합니다.

쉽게 부사호 소황교 부근에 도착하니 오전 9시.

이미 많은 조사님들이 소황교 하류쪽에 포진하여 열낚중입니다.

다시한번 중앙낚시 사장님께 전화하여 포인트를 안내 받고 찾아 들어 갑니다.

동영상 1편입니다.

동영상 2편입니다.

얼음 두께는 25센치가 넘는듯 하여 안전하였습니다만

눈이녹아 얼었던 부분은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며 많이 푸석푸석해져 버렸습니다.

얼음이 두껍다보니 아들 딸 까지 합세해서 구멍을 뚫고 있습니다.

서울을 나서면서부터 안개속을 달려 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안개는 점점 더 짙어집니다.'

멀리 수로 중간까지 나가 자리잡으신 조사님도 잠시후 입질이 없다고 철수 하십니다.

사내아이 못지 않은 끈질김과 집중력을 보인 딸아이와 다르게

아들녀석은 모든것이 건성입니다.

그런 아들 녀석은  얼음끌을 놓쳐 수장 시키고 말았습니다.

자기가 낚시할 얼음구멍 2개 뚫고는 헥헥...

대편성중인 저와 얼음구멍 뚫는 딸아이와 다르게 구경만 하는 아들녀석...

입질이 없어 심심 하던지 비디오 촬영까지 하는 딸...

딸아이는 부들과 갈대가 잘 발달되어 있는곳에 찌를 세웠습니다.

저도 이렇게 4개의 대를 편성하고 입질을 기다려 봅니다.'

한시간...두시간...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가고 있지만 찌는 말뚝모드.

집중력있게 찌를 바라보던 딸아이도 심심해 지나 봅니다.

그저 낚시도 재미 없고...

아이들과 장난만 치는 마눌님.

매주 낚시 간다고 집을 나서는 남편을 그래도 이해해 주는 집사람이 고맙습니다.

고패질도 해보고...

지렁이도 갈아 주고...

그런데도 입질은 없고...

딸아이는 그래도 열심히 고패질을 합니다.

사실 제일 먼저 붕어 잡는사람에게 만원씩 걷어 주기로 했거든요.

금방이라도 찌가 올라와 줄것만 같은데...

아들 녀석도 돈내기라고 하자 잠시 집중하는듯 하더니 이내 딴짓을 합니다.

얼음판위에 불펴놓고 불장난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집중하는 아이...

바로 딸녀석입니다.

제일 심심한 사람은 집사람이었겠지요.

수시로 캠코더와 디카를 바꿔들고 촬영합니다.

결국 아들녀석 이러고 있습니다.

집사람까지 끼어들어 얼음을 다 녹일 작정입니다.

어떻게든 붕어 얼굴 보고야 말겠다는 딸아이와 저는 옆으로 눈길 한번 주지 않습니다.'

12시가 다 되어가는시간.

찌는 전혀 움직임이 없고 안개는 더욱 짙어지고.

이때 중앙낚시 사징님이 조금 상류쪽에 도착하여 대 편성중이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결국 대를 접고 사장님이 계시는곳으로 이동해 옵니다.

설날도 출조하여 12마리의 붕어를 잡았다는 조사님의 포인트.

그런데 오늘은 입질도 없다고...

중앙낚시 사장님의 포인트 입니다.'

현지분 몇분과 함께 출조 하신 사장님.

친절하게 안내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철수 할때까지 그래도 손맛은 보셨습니다.

이곳은 소황교를 건너 하류 100미터쯤.

역시 4개의 구멍을 내고 대편성을 했습니다.

점점 짙어 지는 안개속에 악전 고투중인 아이들...

결국 아들 녀석은 또 불장난을 준비 중입니다.

'

중앙낚시 사장님과 왜 이리 입질이 없는지 얘기해 봐도

안개 때문인가? 라는 말맊에 할수가 없습니다.

오후 3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

드디어 딸아이가 잔챙이 한수를 올립니다.

가만히 지켜 보았더니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는 딸아이였습니다.

낚시가 아닌 다른곳에서 저러면 좋을 텐데...

낚시꾼 사위는 얻지 말아야지..

저의 웃지 못할 욕심입니다.

재미 없을 여행길.

이제는 조금 위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비록 6치 정도의 작은 붕어지만 처음온 얼음낚시에서의 손맛을 느꼈겠지요?

월척이 되어 다시 만나기로 하고 바로 보내 줍니다.

오후 3시까지 낚시를 해 보았지만 입질이 없는지라 철수를 결정합니다.

숙소에 돌아와 회를 떠다가 오래간만의  가족 여행을 자축합니다.

매주 한잔씩을 권하며 가족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빌어 봅니다.

다음날 아침.

물이 빠지는 시간을 이용하여 맛조개와 소라, 그리고 바지락을 잡으러 갑니다.

지난 여름 삽으로 모래를 살짝 걷어내고 소금을 구멍에 살살 뿌리면 맛조개가 쑥 나왔는데...

어쩐 일인지 아무리 소금을 뿌려도 맛조개는 보이지가 않습니다.

할수 없이 바위틈사이에 붙어 있는 소라를 잔뜩 주워 왔습니다.

그리고 무창포 앞바다의 갈라짐 현상으로 바닷길이 열리자 바지락 잡이에 나섭니다.

초짜의 호미질에 그래도 바자락이 꽤 잡혀 줍니다.

이렇게 소라를 삶아 놓고 나니 오후2시.

중앙낚시 사장님에게 전화하니 부사호에 나와 계시다고...

마눌님 잠깐 다녀 올께요~~~

10여 키로미터의 거리를 눈깜짝 할새 달려 도착 하였습니다.

안개는 걷혀 있고 햋빛은 따스하고...

부사호 증산리 수로의 모습은 정말 좋아 보였습니다.

부지런히 구멍 뚫고 이렇게 대 편성을 끝냈습니다.

 사장님의 얼음집에는 9치 붕어가.

총무님의 살림집에는 3마리나...

사장님은 입질이 없다고 이동중이십니다.

총무님의 포인트.

또 이사준비중이십니다.

저의 첫입질 주인공..

총무님이 자리를 옮기시더니 바로 입질을 받았습니다.

씨알 좋은 붕어를 들어 올립니다.

그런데 붕어 모양이...

요즘 좀채로 볼수 없는 돌붕어 랍니다.

지느러미와 몸통등에 깨알 같은 점이 많이 난 특이한 모습...

씨알 좋은 부사호의 붕어.

윗쪽의 붕어가 특이한 돌붕어.

중앙낚시 사장님이 잡은 붕어를 들고 포즈를 취해 주십니다.

저는 이런 돌붕어라는녀석을 처음 만났습니다.

사장님과 총무님의 조과 입니다.

이분들 역시 오후가 다 되어서 도착하여 짬낚시 하신 조과 입니다.

저도 여러번의 입질 끝에 잔챙이 붕어 한수만 올렸습니다.

외지인에 대한 텃세인지 입질 타이밍이 맞지 않는것인지..

포인트를 옮기신 사장님이 또 한수 걸어 내십니다.

다양한 씨알의 붕어가 나와 준다는 부사호...

해빙기에 빠른 입질이 붙어 준다고 말씀하십니다.

총무님도 짧은 시간의 낚시에 5수를 올리셨습니다.

철수중에 또 한마리...

멋진 부사호의 붕어.

오후 4시쯤 철수길에 올랐습니다.

2시간여의 짧은 낚시.

비록 좋은 씨알의 붕어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여러번의 입질과 챔질.

만족할 만한 낚시 였습니다.

사진은 소황교 에서 바라본 상류 모습입니다.

소황교 하류 지역으로 전날 낚시 했던 곳 입니다.

낚시를 위한 여행은 아니었지만 가족들과의 행복한 여행으로 끝을 맺을수 있었습니다.

이후 철수 하여 6일 오전 까지 봉사 잘하고 6일 오후에 올라 왔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정체 없이 잘빠져 수월하게 돌아 올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